최국철
http://www.zoglo.net/blog/cuiguozhe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주덕해평전》

《주덕해평전》머리말
2014년 04월 19일 16시 26분  조회:2144  추천:6  작성자: 최국철


머리말


여기에 심원하고 깊은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지극히 립지전적(立志传的)인 인간고사(故事)이다.

필자는 지난해 년초부터 공화국 창건과 더불어 연변을 위해 살았던 민족의 지도자—주덕해가 남긴 족적을 찾아 선후로 구릉이 파도치는 섬북의 황토고원, 로혁명근거지인 연안의 라가평, 남니만, 서안 그리고 북경, 천진을 거쳐 진한 안개가 휘전거리는 장강연안지구—호북의 53농장, 삭풍이 어지럽게 휘몰아치는 할빈과 그 주변의 현성들을 휘젓고 다녔고 연변의 6개 시, 2개 현, 4만 2천 7백평방킬로메터 되는 땅과 산과 강하를 주름잡으며 오르내렸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위인의 인간에 감동했고 격조 높은 품덕에 격동했다.

그리고 그날의 주덕해와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그 사람들의 진실한 력사화폭을 복원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사실속에 숨은 진실과 공덕, 인덕의 기를 날린 주덕해의 평전을 어떻게 쓸가 고민하기도 했다. 적절하게 말해서 어느 선에서 평전을 쓸것인가를 고민한것이다. 지금까지 연변의 산천에 편재하고 숨쉬였던 선인들치고 주덕해만큼 인덕이 웅후(雄厚)한 인물도 드물다고 생각했다. 충성, 로고와 애환으로 그려진 초상과 그 인덕이 따스하고 후덕한 사람도 드물었다. 그 인덕은 진한 삶이 휘황하게 작동했고 여러가지 불협화음이 가미되지 않은 순수한 “인물화” 그 자체였다.

흔히 연변사람들은 각종 잡지와 매스컴 그리고 민중들속에서 구전으로 전파된 주덕해의 위인을 알고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정작 캐고보면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정지도자였다는 점, 자치주 성립의 기틀을 마련한 주요한 공로자였다는 점, 정무감각이 훌륭하고 매사에 공리성, 합리성과 실천성을 앞세우면서 공덕을 쌓았다는 지극히 막연하고 지극히 추상적인 이미지 그 자체뿐이였다. 따라서 그가 남긴 구체적인 업적과 인간적인 덕성에 대한 세부적인 료해가 희미했다. 한마디로 주덕해라는 그 이름에 그저 경원스러운 추존의 이미지만 부여하는 풍토가 일반화된것이다.

하기에 이제는 민중들에게 주덕해라는 구체성과 실체를 다시 교대하고 일목료연하게 펼쳐보이는 작업만이 남았다. 읽을수 있는, 그래서 볼수 있는 립지전적인 주덕해의 전설은 이렇게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것은 말처럼 쉬운 공정이 아니였다. 특히 주인공이 없는 현실에서, 주덕해란 인간에 대한 숙지도가 미약한 상태에서 무턱대고 추정하여 재생시킬수 없었다. 그리고 주덕해의 친우, 동사자들이 대부분 떠나간 현실에서 책과 잡지, 신문 같은 미디어에 반복되여 등재된 기사에서 그저 좋은 사람, 훌륭했던 사람, 연변조선족자치주 설립과 연변초창기를 함께 한 혁명가, 정치간부, 민족교육가라는 정평된 평가만으로 피와 살이 뛰는 생생한 주인공을 그리기도 힘들었다.

연변이란 지역의 무대에서 희로애락을 연출했던, 웃고울던 주덕해를 쓰고싶었다. 하지만 간혹 현재 생존중인 로동지들은 대개 주덕해의 당정 공적에 대해서는 열렬하게 소재를 제공해주거나 진심으로 공명했지만 정작 그의 구체적인 생활세부화에서는 말을 아꼈다. 간혹 글쟁이앞에서 말실수라도 해서 그것이 책으로 나갈 경우의 불필요한 구설수와 파장을 우려하고있는지도 모른다. 벽에 부딪친다는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생겨난 말일것이다. 취재대상들의 불필요한 함구는 너무 각박했다.

주덕해는 혁명가, 정치가, 교육가이지만 역시 자연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주덕해는 공산주의자였고 혁명가, 교육행정가였지만 필경 자연인으로 해석할수 있는 필연의 순환을 거듭하면서 인간을 완성한것이다. 주덕해에게도 결함이 상존했을것이고 사업상 착오도 있을건 자명한 일이다. 이런 인간 결함과 착오가 있기에 완정한 주덕해형상이 완성되는것이다. 하기에 주덕해란 인간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것이 일종의 순서다. 평전의 매력 역시 인간을 그린다는데 의미가 있는것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들은 흔히 공산주의자를 너무 완미하게 표현하는 좌적인 관습에 길들여져있다. 한 혁명가의 년대기를 일정부분 인간적으로 접근하여 그린다는 자체가 대단히 어려울수 있다. 우리 당은 창건되면서부터 당원들에 대한 덕성을 매우 중시했다. 이 덕성은 민중을 위하는 본위적인 덕성으로 표현되였고 사업, 가정 및 제 분야에 모두 침투되는 가장 기본적인 소질이기도 했다. 이것은 흔히 인성화로 표출되고 백성들은 그 인성화 유무에 따라 당정간부들을 평가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 당은 과거로부터 공무원에게 륜리교육을 의무적으로 리수(履修)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리고 륜리교육을 받도록 각 기관과 지방정부에 지시하고있다. 소급해보면 류소기의《공산당원의 수양을 론함》 역시 륜리교육과 덕성교육이 주요 골자를 이루는것이다. 하기에 현재도 정부의 주요 지도자, 민생담당 공무원, 공산당원들에 초점을 맞춰 국가와 인민에 대한 충성(공덕), 책임감과 정직성을 고양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있다. 그만큼 덕성과 륜리는 공산주의자들의 기초적인 자세이다. 하여 필자는 취재시에 여기를 돌파구로 삼았고 꾸준하게 파헤쳤지만 필경 증인들의 부재와 시대의 차이점 등 각종 제한으로 예기한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주덕해의 덕성으로 일관된 진실을 조금이라도 파내서 그것으로 안심한다.

주덕해의 몸에서 연변이란 지역과 그 지역에서 살았던 연변사람들의 삶의 력사를 근원적으로 볼수 있다면 그리고 주덕해를 통하여 공화국 창건과 지구건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수많은 “주덕해”들을 볼수 있고 그들의 정신세계를 조금이라도 엿볼수 있다면 필자는 그것으로 만족할것이다. 가로세로 엮어진 주덕해의 인생려정은 중국혁명과 연변조선족자치주 그리고 우리 민족사 등 제반 분야에 축약되여있었고 이것이 이 책에 담긴 진정한 이미지일것이다.

이 책을 쓰면서 일찍 주덕해집필조에서 출간한《주덕해 일생》(연변일보사 기자 강창록, 중국핵공업부 관리간부대학 교수 일천, 주덕해 부인 김영순, 작가 리근전)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였다는 점을 밝혀둔다. 이에 특히 강창록, 일천 선생을 비롯한 집필조선생님에게 감사를 드리는 동시에 이 책을 쓰도록 물심량면으로 독려해준 길림성 당위와 정부,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위와 정부, 주당위 선전부 리흥국부장을 비롯한 박창욱, 위아려 부부장, 연변인민출판사 리성권사장과 북경민족출판사 우빈희사장, 주정협 문사자료위원회 허혜숙주임, 연변일보사,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주도서관 그리고 취재에 기꺼이 응해준 주덕해 생전의 전우들과 령도자들,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 제2장 메카 - 연안 1 - 연안 2014-06-24 1 899
10 제1장 인간의 려정 9 - 주덕해의 실각—“문화대혁명” 2014-06-01 11 1276
9 제1장 인간의 려정 8 - 연변의 문화 2014-05-25 1 853
8 제1장 인간의 려정 7 - 민족공업 2014-05-24 0 681
7 제1장 인간의 려정 6 - 농업 2014-05-23 0 827
6 제1장 인간의 려정 5 - 민족교육의 청사진 2014-05-18 0 656
5 제1장 인간의 려정 4 - 연변에서(1949—1967년) 2014-05-17 5 792
4 제1장 인간의 려정 3 - 갈림길에서 2014-05-10 1 788
3 제1장 인간의 려정 2 - 동방로동대학과 연안 2014-05-03 1 863
2 제1장 인간의 려정 1 - 소년시기와 청년시기 2014-04-26 1 1050
1 《주덕해평전》머리말 2014-04-19 6 214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