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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맞은 찔레꽃 (5)
2023년 06월 01일 12시 44분  조회:199  추천:0  작성자: 최상운
                                        새봄맞은 찔레꽃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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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옥이가 왕서방을 잃고 슬퍼하고 있는데 한국에 있는 녀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언니에 대한 정황을 알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속을 썩이지 말고 한국으로 오라고 했다. 한국으로 갈가 말가 고민하다가 그래도 제일 믿을직한 사람한테 물어보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아들한테 전화를 하였다. 순옥이 아들은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상해 모 연구소에서 사업하고 있었다. 아들한테 한국으로 가면 어떨가? 하였더니 아들은 어머니의 의사대로 하라고 하였다.
    그는 빠른 시일내에 한국으로 가는 수속을 밟았다. 한국으로 가는 비자 신청을 하여 한달만에 한국 입국비자가 내려왔다.
    사실대로 말하면 순옥이는 한국으로 돈 벌려고 가려고 떠난 것이 아니였다. 왕서방이 남긴 재산만으로도 로후를 얼마든지 잘 보낼수 있었다. 한국려행을 하면서 여지것 받아왔던 스트레스들을 풀어보자고 떠난 것이였다. 그는 떠나면서 집을 시어머니한테 맡겨놓았다.
     순옥이는 비행기 안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지나온 인생 55년을 생각하면 악몽같기도 하였다. 남들의 상상도 못할 어려움과 깊은 상처를 받으며 지나왔다. 어쩌면 세 배우자를 만났는데 세 사람 다 저 세상으로 먼저 보냈으니 이놈의 팔자는 무슨놈이 개팔자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할수록 설음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흘렸다.
     한국에 도착한 후 동생집에서 며칠 머물러 있으면서 한국려행이나 실컷하자고 생각했다. 동생들과 함께 려행을 다니자고 하였다. 그런데 동생네 부부간은 일하려 다니느라고 마음편히 려행을 할 사이가 없다며 언니 혼자 다니라고 했다.
순옥이는 려행사를 통하여 한국국내려행을 하였다. 한달동안 혼자서 려행단을 따라 려행을 하고 보니 한국을 다 돌아본것 같아 더 돌고 싶지 않았다.
     순옥이는 려행에 흥취를 잃게 되자 무료하게 놀것이 아니라 소일거리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와서 일을 하자면 한국 법무부와 로동부의 비준을 받어야 했다. 그는 법무부와 로동부의 규정에 따라 외국인들이 반듯이 받아야 할 강습반에 참가하였으며 법적절차를 받어 취업허가서를 받았다. 취업 허가서가 나오자 동생과 같이 서울 모 직업소개소로 찾아갔다. 직업소개소 담당자가 그녀를 보고 년세가 얼마인가 물었다. 그가 55세라고 하자 담당자는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이면 일자리를 얻기가 힘들다 하면서도 젊게 보이기에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울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 담당자는 순옥이가 소지한 증건을 확인해 보더니 어떤일을 하시려고 하는지? 물었다. 그가 식당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담당자가 여러 곳에 전화를 하더니 경기도 화성시 모 음식점으로 가라고 했다. 그날 그는 소개비로 한화 2만원을 냈다.
     화성시 모 음식점을 찾아가니 음식점 녀업주가 반갑게 맞어 주었다. 서비스산업을 하는 업주들은 같은 값에 분홍치마라고 고용 일군들이 젊고 얼굴과 몸매가 고울수록 채용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었다. 마침 일군이 모자라 일군 구입에 애를 먹고 있는데 이런 미인이 찾아오니 금상첨화가 아닐수가 없었다.
    순옥이는 중국에 있을때 음식점에서 일을 많이 했기에 한국에 와서도 별로 어려울것이 없으리라 생각했다. 정작 식당에서 일하다 보니 한국료리의 명칭을 잘 몰라 한참 애를 먹었다. 몇 달 지나고 보니 한국 료리와 음식메뉴에 대해 익숙히 알게 되였다.
    순옥이가 고운 얼굴에 하냥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열심히 일하자 식당주인은 물론 찾아오는 손님들도 순옥에게 엄지척을 보였다. 한번 왔던 손님들은 재차 왔다. 재차오는 단골 손님수는 늘어났다. 사람들은 이 식당의 활기를 뛰게 된것은 미녀 영업원을 영입했기때문이라고 했다. 순옥이가 인기 인물로 등장하자 따라서 잡음이 많아졌다. 다행히 순옥에 대한 구설이 나돌 때마다 식당주인이 방패막이 되여 단호하게 막아나섰다.
    순옥이가 한창 일에 재미를 붙이고 있을때 예상치 않은 일이 발생하였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고운 녀자를 보면 오금을 못 쓰는 사장의 남편 정회장이 순옥이를 보더니 첫 눈에 반하여 눈독을 들였다.
    어느날 순옥이가 퇴근하려고 식당문을 나서는데 순옥의 앞으로 승용차 한대가 오더니 칙 하고 멈쳐섰다. 차에서 정회장이 내리였다.
   “순옥씨 퇴근시간이 늦었는데 이 차에 앉으시오. 내가 집까지 데려다 주겠소”
   “저는 통근 뻐스를 타고 가겠으니 회장님은 볼일을 보려 가십시오.”
   “우리 식당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을 집까지 모셔 드리는 것이 달리 생각마시고 차에 오르십시오.”
   순옥이는 회장님이 하도 차에 오르라고 재촉하는 바람에 할수없이 차에 올랐다. 그날 이후 정회장은 여러번 퇴근 시간을 기다렸다가 차를 가지고 와서 순옥이를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누군가 정회장이 차로 순옥이를 집까지 모셔갔다고 녀사장한테 일러바쳤다. 남편의행실에 대해 아니꼽게 보아오던 차에 남편이 녀종업원을 차에 태워 집까지 바래 주었다는 말을 들은 녀사장은 얼굴에 노기가 잔뜩 서리였다. 이상하게도 녀사장은 남편에게 분풀이를 하여야 할 대신 양같이 순진한 순옥이한테 분풀이 했다. 그것도 말로 경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칼로 무우를 베듯이 단호하게 순옥이를 해고시키였다. 연고없이 해고를 당한 순옥이는 억울함을 풀곳이 없었다.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사장은 나를 해고 시킬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떠 오르는 것이 하나 있었다. 정회장의 차를 몇번 탄적이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그는 이 사실을 밝힐가 생각했다가 밝혀보아야 좋은 말이 없으리라 생각되여 접고 말았다.
    그후 순옥이는 음식점, 모텔, 경로원을 전전긍긍하면서 다니였다. 어디로 가나 그 못쓸 남자들 때문에 일자리를 떼우곤 하였다.
    이번에는 지인의 소개로 늙은 량주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가사 도우미로 들어가게 되였다.
    순옥이가 찾아간 집은 서울에서도 부자 동네라 불리우는 하남 대치동이였다.  5층으로 된 단독주택이였다. 소개자의 말에 따르면 이 주택건물주가 바로 허영택이란 사장님이였다. 사모님의 년세는 81세이고 사장님은 78세라 하였다.
    순옥이가 찾아 갔을 때 안로인은 거동이 불편하여 침대에 누워 있고 바깥로인은 키는 작아도 허리가 곧고 이마가 벗겨졌는데 학자다운 감이 들었다. 사장님은 순옥이를 보고는 마음에 들어 순옥이를 데리고 건물 안밖을 돌아보았다. 허사장은 순옥을 보고 계약서를 쓰자고 하였다. 계약서에는 가사 도우미가 하여야 할 일들과 가사 도우미 월급까지 상세히 적혀 있었다. 순옥이가 싸인을 하자 사장은 가사 도우미가 일을 잘하면 보너스까지 주겠다고 했다.
    순옥이는 허로인을 사장님이라 불렀고 안로인을 사모님이라 불렀다.
    순옥이는 자질구레한 집안 일에다 사모님의 병시중까지 돌보느라 바삐 돌아쳤다. 허사장은 순옥이가 바삐 돌아치며 힘들어 할때마다 곁들어 주었다. 허사장은 월말이 되면 꼭 월급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보너스까지 가첨해 주었다.
    순옥이가 그집에서 일한지 만 3년이 되던 날 사모님은 저세상으로갔다. 순옥이는 사모님이 돌아가시자 이 집에 있을 멋이 없어 이집을 나오려고 하였다. 순옥이가 이집을 나가겠다고 말하자 허사장은 순옥이 손을 잡으며 이집을 나가지 말고 계속 이집에 있어달라고 부탁했다.
    이럭저럭 몇 달이 지났다. 허사장은 순옥이를 보자고 해놓고는 이런 말을 했다.
    “순옥씨가 우리 집에 와서 고생을 많이 했소. 나는 몇 년간 순옥이를 지켜보면서 보기 드문 참한 녀성이라고 보아왔소. 순옥이가 만약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이곳에 계속 눌러 앉아 나와 같이 한집에서 살면 안되겠소.”
    “나도 당분간은 중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장님과 계속 한 집에서 산다는 것이 불편해서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사장님은 새로운 분을 만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장님께서 새로운 배우자를 만날 때까지만 있겠습니다.”
    “순옥이 다시 생각해 보오. 내가 이 나이에 새로운 배우자를 만난다는게 말이되오. 그러니 순옥이가 계속 가사 도우미로 있어도 되고 과분한 내 욕심인데 부부로 되여주면 어떻겠소.”
    “사장님의 마음은 리해합니다. 사장님,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사장님과 저하고 나이 차이가 많아 부부로 되기엔 어려울것 같습니다. 사장님께서 내가 집에 남기를 원하시다면 그냥 가사 도우미로 있겠습니다.”
    “순옥이 다시 생각해 보오. 보건대 내가 나이에 비하여 젊어보이지 않소. 난 아직도 순옥이를 사랑할만한 신체를 가지고 있소. 순옥이도 짐작했겠지만 나는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소. 무자식인 내가 이 많은 재산을 죽을 때 가지고 갈 수는 없으니 아무튼 누구한테 물려주어야 하지 않겠소. 순옥이가 나와 같이 산다면 돈 근심을 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 재산의 절반을 순옥의 명의로 전의하겠소. 그외의 재산은 사회에 기부하겠소.”
    “저– 는 사장님의 재산에 대하여 신경을 쓰지 않겠지만 사장님의 너그러우신 인품이 맘에 듭니다.”
    “그럼 동의한다는 말이오.”
    “사장님도 너무 급하시네요. 내가 더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네.”
    순옥이는 며칠 고민하다가 허사장의 간곡한 요구를 받아 주기로 하였다.
     순옥이가 허사장이 청혼을 받아준다고 한 날 허사장은  꽃다발을 들고 순옥이 침실로 들어왔다. 젊은이들처럼 한쪽 무릎을 끌고 정중하게 순옥에게 꽃다발을 드리며 청혼을 받어주어 고맙다고 하였다. 순옥이도 반겨주었다.
    며칠후 허사장은 순옥이를 데리고 혼인 등록청에 가서 혼인 등록을 하였다. 혼인등록을 하자 정식으로 두사람은 호화롭게 꾸며진 신혼방에 자게 되였다. 신혼의 밤 허서방은 젊은이 못지지 않게 여러가지 동작으로 신부가 깜짝 놀랄 정도로 즐겁게 해 주었다. 신부는 너무도 신기하여 물었다.
    “서방님은 년세가 많으신데도 젊은이 못지지 않게 힘있고 재치있게 여러가지 동작을 하네요. 어디서 배웠어요.”
    “그일을 누가 배워주어서 안다던가. 나는 우리 허씨가문의 명의이신 허준선생이 쓴 <동의보감>을 읽고 그대로 하였을 뿐이네.”
    “호호호 그런책도 다있네”
    순옥이는 입을 싸쥐고 웃었다.
   순옥이는 허사장과 같이 살면서 서로 호칭을 어떻게 부를가 생각 하다가 서방님한데 물었다.
   “사장님, 우리는 이미 부부로 되였는데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할가요?”
   “그것은 당신이 부르기 싶은 대로 불러도 돼.”
   “근데 그냥 사장님이라 부를가요. 아니면 령감님, 우리아저씨, 오빠, 여보, 서방님이라 불러야 하겠는데 제일 듣기 좋은 호칭은 뭐예요.”
   “나야 여보거나 서방님도 좋지만 좋기는 오빠라고 부르면 제일 좋아하지. 나는 그렇다치고 내가 순옥이를 뭐라고 부르면 좋겠나?”
    “그냥 순옥이라고 불러도 좋고 여보라거나 자기라고 부르면 편할것 같아요.”
두 사람은 집안에서는 남편을 오빠라거나 자기라고 부르고 안해를 자기라고 부르기로 합의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사람의 사이는 좋아만 졌다. 허사장은 젊고 이쁜 안해를 맞이하고 보니 세상이 모든것을 다 차지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안해와 같이 쇼핑하려 자주 다니였다. 허사장은 려행 다니기를 좋아했다. 젊어서는 돈을 버느라 려행을 자주 다니지 못하였다. 본댁과 같이 제주도 려행을 한것 뿐이였다. 이쁜 새마누라와 같이 려행을 하면은 자신의 품위가 올라 갈것 같아 려행을 하기로 마음을 다졌다. 순옥이도 집에 파묻쳐 있는 것이 갑갑하여 어디로 려행이라도 갈가고 생각하던차 서방님이 신혼려행을 떠나자고 하니 선득 동의하였다.
   처음에는 국내의 이름난 해변가나 명승지를 찾아 다니였다. 해변가나 명승지에 가서는 숙박시설이 제일 좋은 곳에서 신혼 부부가 랑만이 있게 보내였다. 려행지에서 사람들은 젊고 이쁜 녀인을 데리고 다니는 허사장을 보고 능력이 있는 남자라고 평가 하여 주자 신랑은 어깨가 으쓱해 졌다. 순옥이는 국내 려행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그가 한국에 와서 려행단을 따라 다닐때에는 동반자가 없어 고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번에는 령감님과 함게 다니니 기분이 좋았다.
    그들은 국내 려행에서 시야가 넓어지자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가 해외 려행을 떠났다. 첫 려행코스는 한국과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과 동남아의 싱가포르, 말레아시아, 태국 유람이였다. 순옥이는 처음으로 부부동반으로 해외 려행을 하고 보니 시야가 넓어지는 감이 들면서 려행도 일종의 학습이라고 느끼였다. 그는 점점 능력이 있는 좋은 남편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 부부는 동남아 려행을 마치고 이번에는 서유럽의 독일, 이딸리아, 프랑스, 스위스, 빠띠노시국을 유람하였다. 연후 한차원 더 높여 대양주에 있는 오스트랄리아와 뉴질랜드를 유람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미국, 카나다, 멕시코, 하와이 려행을 하였다. 여러개 나라를 려행하면서 가장 살고 싶은 곳이 어딘가 묻는다면 서슴없이 물좋고 공기좋고 기온이 좋은 하와이라는 동일한 생각을 했다.
    몇년간 허사장은 젊고 아릿다운 녀인과 세계려행을 하고 보니 기분은 좋았는데 체력이 따라가지 못하여 불편하였다. 려행단체를 따라다니다 보면 항상 시간에 맞추어 다녀야하고 힘 있는 젊은이들과 어울려 다니다 보니 힘겨웠다. 단단한 박달나무도 좀이 먹기 마련이다. 자신을 박달나무처럼 자부해 왔던 허사장도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이 따라가지 못함을 느끼였다. 이맘큼 해외려행을 하였으니 만족하다는 생각들면서 한켠으로는 체력이 따라가지 못하여 더는 해외려행을 갈것 같지 않았다. 안해 순옥이는 남편이 려행을 하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자 너무 무리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제는 해외려행을 그만하고 조용히 살자고 제의하였다. 허사장은 안해의 의견을 받아들여 해외려행을 가지않기로 하였다.
    좋은 세월은 빨리도 흐른다. 허사장이 순옥이와 결혼한지 5년이 되였다. 남자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젊고 이쁜녀인을 좋아하는 근성을 가지고 있다. 허사장도 마찬가지였다. 늙은 마누라와 상징적으로 살아왔던 그가 젊고 어여쁜 녀인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였으니 고목에 새싹이 돋듯이 새로운 기분으로 새 생활을 시작하였다. 어언 후처와 결혼한지 5년이 된다. 후처에 감투끈이 벗겨진다는 말이 있듯이 허사장은 5년동안 많은 정력을 후처에게 쏟아부었다. 좋은 일 뒷끝에는 불행이 닦쳐온다. 이제는 허령감의 체력이 고갈이 날 지경에 이르렀다.
    허령감은 몸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운동을 열심히 하여 왔지만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다고 나이를 먹고보니 그렇게 무병하다고 자신만만 했던 그가 신체의 여기저기에 고장이 나더니 병원출입이 잦아졌다. 안해가 아무리 남편한테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마음을 즐겁게 해 드렸지만 남편의 로쇠는 막을수 없었다. 뒤돌릴수 없는 시간은 허사장을 죽음의 변두리에 몰아가고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무심한 하늘은 순옥이 네번째 남편에게 저세상으로 오라는 호출장을 내려보냈다.
    림종을 앞두고 허사장은 안해의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제 오래 살 것 같지 못하오. 당신을 만나 행복하게 보냈소.  당신한테 넘길 유산 상속서를 작성하여 놓았소. 그 유산이면 당신은 후반생은 근심걱정 없이 살것이오. 나 죽으면 내 골회를 강릉에 있는 우리허씨가문의 조상들이 계시는 선산에 묻어주오.”
허사장은 유서를 남기고 저세상으로 갔다. 순옥이는 남편의 유언대로 남편의 골회를 허씨가문의 조상들이 계시는 강원도 모 선산에 묻었다. 순옥이는 남편의 유골을 묻자 소리없이 눈물만 뚝뚝 떨구었다.
    순옥이는 한국 남편한테서 재산 상속을 넉넉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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