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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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선물
2020년 12월 27일 09시 39분  조회:1584  추천:0  작성자: 최상운
                                     뜻밖의 선물
 
     새해를 맞는 어느날 나는 뜻밖에 북경에서 온 전화를 받었다. 발신자는 중앙인민방송국 조선말방송프로의 아나운서인 전금화 선생이였다.
    전금화선생은 나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전화를 하게된 요건을 말하였다.
    “저는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에 근무하고 있는 전금화입니다. 금년에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에서는 “세계속으로”라는 관광프로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 프로를 맡게 되였습니다. 나는 우연히 최선생님의 쓰신 “최상운, 세계를 돌아보다.”라는 기행문을 보게 되였습니다. 최선생님은 퇴직후 자비로 세계관광을 하였으며 거저 말타고 꽃구경하듯이 구경만 한것이 아니라 관광하는 나라와 곳에 대하여 그곳의 력사, 지리, 인문, 경광에 대하여 자세히 서술하였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을 읽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최작가님의 작품을 련재로 방송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작가님께서 동의하시면 인터뷰를 할가 합니다”
     나는 그말을 듣고 생각지 않은 일이라 좀 당황하기는 하였지만 내 작품을 방송하여 주겠다고 하니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인츰 동의 한다고 하였다.
    전금화 선생과 약 10분간 전화로 인터뷰를 하였다. 인터뷰가 끝나자 전금화 선생은 인터뷰가 잘 되였다 하면서 다음주 금요일 저녁 6시30분 부터 련속 방송 될 것이라 하였다.
    한주일이 지나 금요일이 되자 나는 라디오를 켰다. 저녁  6시30분이되자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 프로에서 나와 전금화 아나운서와의 인터뷰가 방송되였고 내가 쓴 “최상운 세계를 돌아보다”가 방송되였다. 나는 그 방송을 들으면서 기쁨의 도가니에 빠져 버렸다. 여짓껏 글을 쓰면서 내 글의 중앙인민방송국에서 방송하리라 생각지 못하였는데 뜻밖에 중앙인민방속국 조선말 프로에서 방송하여 주니 말이다.
     방송되여 몇일 지나자 나한테  수십통의 축하 전화가 왔다. 연길시에 있는 문우들과 연변라디오방송청취자협회의  여러분들이 축하의 전화를 보내왔다. 그분들은 최작가님의 작품을 듣고 집에 앉아서 세계를 돌아 본다는 감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발표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는 축하의 전화를 받고 벼슬이나 한것처럼 어깨가 으쓱하였다. 사실대로 말하여 중앙인민방송국에서 한 작가의 작품을 련재로 방송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였다. 작가마다 자기의 작품이 이름있는 문학지에 실리고 티비에 나오거나 라디오에서 방송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문학지에 발표되거나 방송국에서 방송하는데는 이러 저러한 제한을 받게된다. 작가들은 제한된 범위에서 소리없는 경쟁을 하게 된다. 더욱히 이런 경쟁속에서 중앙인민방송국에 방송되가가 매우 희소하다. 어떻게 보면 내 작품의 중앙인민방송국에서 련재로 발표디는 것을 보아 나자신이 운이 쾐찬은걸로 생각되였다..
     많은 작가들은 20대에 문학창작에 입문하고 40대에 들어서서 문학창작의 고봉기를 맞는 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때 늦게 나이 60이 넘어 필을 들었다. 모두다 어렵다고 하는 “글농사”를 황혼을 맞으며시작하였다.
     나는 시간을 놓칠세라 열심히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늦게 시작한 글이였지만 60여년간 생활속에서 저비해 두었던 인생 경륜과 외국관광을 하면서 느낀 소감을 기록한 글이 있어  “돌개 바람에 곱새 벗기듯” 글쓰기에 전념할수 있었다.
     시작이 절반이란 말이 있다. 첫 코스를 잘 떼야 련달아 모든것이 잘 이어 간다. 나의 첫 스타트는 기행문을 쓰기 시작한 것이였다. 처음에 한국과 조선관광을 하면서 느낌을 적은 글을 “코리아 남북”이란 책으로 묶어 출판하였다.  “코리아 남북”을 출판하자 예상외로 독자들의 반영이 좋았다. 독자들은 한국과 조선으로 갔다온 사람이 많지만 체계적으로 민족의 력사와 뿌리를 실감나게 저술한 사람은 거이 공백이나 다름없다고 하면서 높이 평가하여 주었다. 나는 “코리아남북”에서 신심과 용기를 얻어 한국과 조선관광을 이어 세계의 20개 나라를 관광게 되였다. 세계의20개 나라와 대만을 돌아보고 나서 “최상운 세계를 돌아보다”란 책을 출판하였다. 책이 출판되자 이번에도 독자들의 반영이 좋았다. 나는 일약 기행문작가로 인정 받았으며 연변작가협회 회원으로 되였다. 나를 아는 사람마다 내 이름을 부르지 않고 최작가님이라 불렀다.
     나는 기행문에서 일정한 정도로 수확을 거두자 욕심을 부려 노래가사, 시, 수필, 소설을 창작 하였다. 창작하는 한편 여러 문학지에 적지않은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14년차 “글 농사”를 지으면서 보니 작가에게는 자신의 창작한 작품들은 모두 자식같은 존재였다. 부모된 립장에서 보면 모든 부모들은 자식이 잘되기를 바란다. 작가들도 자기가 알심들여 키워온 작품들이 세상에 빛을 보기를 바란다. 나도 그러했다. 모든 작품들이 문학지에 실리고 라디오에서 방송되기를 바랬다.
    나는 내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듯이 내가 창작한 작품들이 빛을 보게 하려고 무척 시경을 썼다. 하루 바삐 내 작품들이 선을 보이게 하기위해 내가 보건대 잘되였다고 하는 작품들을 골라 연변일보와  여러 잡지사에 투고 하였다. 투고 할때만 하여도 내 작품이 꼭 발표 될것만 같아 학수고대 기다렸다. 그런데 왼일인지 한강에 돌 던진 겪으로 종무소식 이였다. 여러번 투고하였지만 좋은 소식이 없자 나는 어떻게 한담! 고민 하다가 이렇게 투고 하고 기다릴것이 아니라 신문사나 잡지사를 집적 찾아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원고를 가지고 연변일보와 여러 잡지사를 찾아갔다. 편집선생님들은 친절히 나를 맞어주면서 원고를  보시는 것이였다. 편집선생님들은 원고를 보시고는 마음에 드시는 것이면 원고를 두고 가시라 했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면 다른 곳으로 가 보라고 하였다. 찾아간 보람이 있었다. 남겨둔 원고들은 거진 발표 되였다. 나는 “주책없는 늙은이”로 보일 정도로 신문사와 잡지사를 자주 찾아갔다.  10여년간 여러 신문과 잡지에 100여편의 시, 수필, 기행문, 소설을 발표할수 있었다.
   사람의 욕심은 한정이 없다. 그만큼 작품을 많이 발표하였으면 만족하여야 할텐데 그렇지 않았다. 내가 쓴 작품중에서 대표적 작품은 “최상운, 세계를 돌아보다”였다. 그 작품중 <이딸리아 기행>과 <오스트랄리아 기행>은 연변문학에 발표되였지만 련재로 발표된적은 없었다. 어떻게 하면 이 작품을 련재로 발표 할수 있을가 고민하고 있는데 때맞게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의 전금화선생께서 전화가 왔다.  내 작품을 련재로 방송하여 주겠다고 하시였다. 이렇게 되여 나는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와 전금화선생의 도움으로 "최상운, 세계를 돌아보다"가 련재로 방송되여 내 소원을 풀게 되였다.
    10여년간 많은 글을 쓰고 발표했지만 문학상을 탄적이 없어 항상 가슴 한구석이  일록하였다. 한번이라도, 작은 상이라도 타고 싶었다. 내 마음을 알기라고 한것처럼 중앙인민방송국에서 “최상운, 세계를 돌아보다”를  조선말 방송 전파를 통하여 국내는 물론 국외에 거주하시는 조선인들에게 8개월간 내 작품을 들려주시였다. 저는 비록 상을 타지 못하였지만 이방송을 통하여 큰 상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이 글을 통하여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의 편집선생님들과 전금화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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