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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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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전야에 가져가는 사람들
2013년 12월 29일 13시 39분  조회:3510  추천:2  작성자: 넉두리

대중소설
 
파산전야에 가져가는 사람들
 
김희수
 
 
20세기 80년대말에 신주대지에 개혁개방의 바람이 불고 시장경제가 들어서면서 수많은 국영기업들이 불경기를 맞아 “방학”하지 않으면 문을 닫고 말았다. 그 시기 어느 식료품공장도 결국은 파산되고 말았는데 지금은 이름조차 없어진 그 공장에서 그 당시에 누구도 알지 못하는 아주 황당한 일들이 일어났다. 아래의 이야기들은 째이지 못하고 뒤죽박죽이 되였다. 하지만 공장이 뒤죽박죽이 된 상태여서 이야기도 따라서 뒤죽박죽이 될수밖에 없었다.

 
1. 문지기와 집안도적

새벽 두시, 걸상에 앉은채 쪽잠이 들었던 접수실문지기 고털보는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깨여났다. 창문밖에서 세 녀성로동자가 창문을 두르리며 소리치고있었다.
“고스푸(高师傅), 어서 대문 열어줘요!”
고털보는 쪽문으로 잰내비상같은 얼굴을 내밀고 밖을 내다보았다. 꽃같이 예쁜 처녀 추매와 왈패 녀인 금자 그리고 못생긴 녀인 오나가 뭔지 모를 포대를 가득 실은 밀차를 접수실앞에 세워놓고 서있었다. 저걸 가지고 공장문을 나가려고? 고털보는 의심스러웠다. 그는 요즘 종업원들이 공장의 물건을 몰래 집으로 가져가고있다는것을 알고있었다. 어떤 종업원들은 공장문을 순조롭게 통과하기 위해 장물의 일부를 갈라내여 접수실문지기에게 주군 했다. 고털보도 여러번 이런 장물을 얻어가졌었다. 하지만 야금야금 가져가는 종업원들은 가끔 있었지만 이렇게 밀차들이로 가져가는 담큰 도적은 여태껏 보지 못했다. 고털보는 씽하니 문을 열고 나가 세 녀인의 앞을 막아섰다.
“이 포대안의것은 뭐요?”
고털보가 포대끈을 풀어보면서 물었다. 그러자 금자가 고털보에게로 바싹 다가서며 눈을 곱게 흘겼다.
“아이, 보면 모르오? 돼지먹이요!”
“밤중에 무슨 돼지먹이를 이리 많이 실어가우? 내 어디 좀 볼가?”
고털보는 포대아구리를 헤쳐고 살펴보았다. 웃부분은 하품(次品)과자거나 일하다가 바닥에 흘린 밀가루를 쓸어모은 돼지먹이가 옳았지만 밑부분은 상품으로 완성품창고에 들어가야 할 정품(正品)과자였다. 그는 또 포대 몇개를 들어서 땅에 내려놓았다. 그랬더니 밀차밑부에 무슨 물건을 가득 넣은 마대가 드러났다. 그 큰 마대를 헤쳐보니 안에는 전부 차입쌀이 들어있었다.
요즘은 공장에서 한창 원소(元宵)생산에 바삐 돌고있었다. 원소를 만들려면 속을 만드는 원료도 있어야 하지만 찹쌀가루가 있어야 한다. 추매와 금자, 오나는 요즘 밤에 출근하여 찹쌀가루를 내는 일을 하고있었다. 그녀들은 다른 밤대거리패들이 퇴근한 자정에 출근하여 일을 하다가 중도에 과자와 찹쌀 한마대를 실어내다가 나누어 가지려고 했다. 먼저 주일에는 돼지먹이라고 하여 다른 문지기들을 깜쪽같이 속였는데 오늘은 재수없이 고털보에게 덜미를 잡힌것이다.
공장에서는 이전에 하품과자거나 땅바닥에 흘린 원료를 쓸어모은 밀가루따위 식료품찌꺼기들을 일률로 창고에 바친 다음 다시 값을 쳐서 돼지먹이로 처리했지만 지금은 관리하는 사람이 따로 없이 가져가고싶은 사람이면 모아두었다가 일전한푼 내지 않고서도 공장문을 무사통과했다. 세 녀인은 바로 이런 빈틈을 리용하여 사욕을 채우려고 했던것이다.
“흥, 이것도 돼지먹이요?”
고털보는 발로 찹쌀마대를 툭툭 차면서 세 녀인을 쏘아보았다.
“보아하니 여러번 해먹은 솜씨구만. 밑엔 장물을 감추고 우엔 돼지먹이로 가리워놓고…”
다른 사람같으면 당황하여 용서해달라고 빌기라도 했을테지만 담이 큰 금자는 낯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
“아이, 고스푸가 돼지먹이라고 하면 돼지먹이가 되는게 아니겠소? 한번만 눈감아주오. 양?”
왈패로 소문난 금자는 고털보의 몸에 가슴을 막 들이대면서 애교를 떨었다. 금자는 마흔살이 다 되였지만 아직도 처녀때의 매력이 여전했다. 녀인의 가슴이 딱 붙어왔지만 두터운 깃털옷때문에 전기가 안통했는지 고털보의 눈길은 예쁘고 나어린 추매에게 쏠려있었다. 금자를 밀치고 추매의 가슴을 노려보던 고털보는 접수실쪽문을 열고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아니, 뭘하려고 그래요?!”
깜짝 놀란 추매가 소리질렀다. 고털보는 추매를 삼켜버릴듯이 노려보며 으름장을 놓았다.
“난 공장내부의 큰 도적을 잡았다고 보위과장네 집에 전화를 걸겠어!”
“제발 전화하지 마세요!”
당황해난 추매가 고털보의 손에 매달리며 애걸했다.
“고스푸, 다신 안그럴테니 이번만 눈감아줘요.”
고털보는 예쁜 한족처녀의 앵두같은 입술을 노려보며 침을 꼴딱 삼켰다.
“눈감아달라구? 글쎄 눈은 감을수 있는데 내 입은 어쩌겠니? 네 입으로 내 입을 막아준다면 대문을 열어줄수도 있는데…”
고털보는 늑대의 눈길로 추매를 노려보았다. 고털보의 잰내비얼굴이 가까이다가오자 추매는 질겁한듯 뒤걸음쳤다. 남자를 모르는 추매가 아니였지만 잰내비상인 고털보만은 싫었던것이다. 그때 금자가 추매의 귀가에 입을 대고 뭐라고 소곤거렸다. 그러자 추매가 해시시 웃으며 고털보에게 다가갔다.
“고스푸가 눈 딱 감고 입 꽉 다물어준다면 하라는대로 하겠어요.”
미칠듯이 기뻐난 고털보는 신바람이 나서 대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문지기가 푸른등을 켜주자 금자와 오나는 밀차를 밀고 당당하게 공장문을 나섰다.
고털보는 추매를 데리고 접수실로 들어가기 바쁘게 끌어안으려고 했다. 추매는 살짝 몸을 피하며 밖을 가리켰다.
“누가 오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이 시간에 누가 온다구 그래? 지금 공장안에는 우리 둘 외엔 다섯 사람밖에 없어. 변전실에 당직을 서는 전공 한놈이 있고 보이라실에 보이라를 지키는 보이라공 두놈이 있고 된장직장에 계기를 보는 놈 두놈이 있지. 그외 다른 직장은 모두 비여있어. 원래 간부숙직 당번인 왕부공장장이 더 있었지만 그놈은 초저녁에 잠간 얼굴을 보이고는 녀편네의 궁둥이를 만지러 집으로 돌아갔지.”
고털보가 바싹 붙어앉으며 처녀의 엉뎅이를 살살 만지자 추매는 한발 물러나 앉으며 말했다.
“그 봐요. 다섯 사람이나 있는데 그들이 불쑥 나타나기라도 하면 어쩌려구 그래요?”
“그런 근심은 하지두 마. 그 다섯놈은 돼지처럼 쿨쿨 자고있을거야. 만약 자지 않는다고 해도 이 시간에 접수실로 올 까닭이 없지. 정 무서우면 우리 불을 끄고…”
고털보는 전등을 끄고 어두운 곳에서 추매를 와락 끌어안았다.
“추매야, 난 꿈에도 이날을 기다렸다. 너와 한번만 자봤으면 죽어도 원이 없겠다고 생각했지. 아, 드디여 오늘…”
고털보는 추매의 입술을 찾으려고 했으나 추매가 잽사게 얼굴을 돌리는 바람에 처녀의 귀방물만 핥게 되였다. 그는 추매의 가슴을 만지려고 했으나 두터운 겨울옷때문에 잘 만져지지 않았다. 그는 급히 추매의 옷을 벗기려고 했다. 그러자 추매가 그를 밀치면서 전등을 켰다. 방안이 밝아지자 고털보가 투덜거렸다.
“제길, 불은 왜 켰어?”
“련애를 하자구 그래요.”
“련애? 어떻게 하지?”
“서로 달콤한 말로 속삭이며 상대방을 료해하는거죠. 료해도 없이 어떻게…”
“한 공장에 출근하면서 서로 잘 아는 사이에 뭘 또 료해한다구 그래? 종업원이 모두 200명밖에 안되는 공장에서 누가 누구를 모르겠니? 더구나 우리는 한 마을에서 살고있지 않느냐?”
고털보는 씩씩거렸다. 내키지 않았지만 추매가 종알거리면서 참새처럼 쉴새없이 횡설수설 늘여놓는 말을 들어야 했다. 건성으로 응대하고 듣고있던 고털보는 더는 못견디겠는지 또 달려들었다.
“추매야 련애는 그만하고 이제 시작하자. 응?”
“이걸 놔요! 점잖지 못하게 왜 이래요?”
“아니?! 너…가만있지 못하겠니?”
“저리 썩 비켜요! 이만하면 동무를 잘해줬으니 고마운줄 알아요. 난 집으로 돌아가겠어요!”
“흥! 몸을 빼려고? 도둑년같으니! 고분고분 말을 듣지 않으면 난 널 고발할테다!”
추매한테 거절을 당하자 고털보는 펄쩍 성을 내며 위협했다. 그러나 추매는 겁나는 기색이 아니였다.
“고발하겠으면 해요. 고스푸도 우리와 한동아리인데 두려울게 뭔가요?”
“허튼소리, 내가 어떻게 너와 한동아리란 말이냐?”
“우리가 공장물건을 도적질해 나가는걸 알면서도 문을 활짝 열어준건 누구예요?”
“그건…하지만 난 이렇게 말할거야. 난 너희들이 찹쌀을 도적질하는걸 발견하고 못나가게 막았는데 너희들이 어떤 남자들이랑 짜고들어 강제로 날 접수실에 묶어놓고 나갔다구 말이야. 여기 마침 바줄도 있어. 난 이제야 저절로 바줄을 풀고 사건을 제보하는거라고 할테야. 보위과장네 집에도 전화하고 파출소에도 전화할테야!”
고털보는 전화기를 들고 추매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추매는 겁나할 대신 코웃음을 쳤다.
“흥! 어디 고발해봐요! 금자아줌마랑 오나아줌마랑 밀차를 밀고 먼저 고스푸네 집으로 갔거든요.”
“우리 집엔 왜?”
“금자아줌마는 밀차의 과자와 찹쌀을 고스푸네 집에도 한몫 갈라내여 나눠줄거예요. 고스푸의 부탁을 받고 왔다면 고스푸네 집에서도 받아줄거예요.”
“내가 언제 그런 부탁을 했어?”
“고스푸가 다른 사람한테도 이런 장물을 받아먹은걸 모르는줄 아세요? 금자아줌마, 오나아줌마, 나 이렇게 셋이서 고스푸의 부탁을 받았다고 딱 잡아떼면 고스푸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거예요. 어때요? 앞으로도 우리 합작하지 않겠어요?”
고털보는 다리맥이 탁 풀렸다. 지금이라도 물건을 받지 말라고 집에 전화하면 늦지 않겠지만 맹랑하게도 집에 전화가 없다. 공장장이나 보위과장네 집에 전화할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도적과 한동아리로 몰리지 않으면 강간미수범으로 잡힐수도 있었다.
“빠이빠이!”
추매는 고털보에게 비웃는 손짓을 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고털보도 따라 나갔다. 추매는 풍만한 궁둥이를 보기좋게 흔들며 공장문을 나서고있었다.
“씨팔년, 너한테 속았구나!”
고털보는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듯 멀리 사라지는 추매의 예쁜 궁둥이만 멍하니 바라보고있었다.


 
2. 강장장의 아들과 녀도적
 

밤대거리 퇴근후에 온 공장은 쥐죽은듯 조용했다. 더구나 뒤마당은 어두컴컴하여 무시무시한 기운까지 감돌았다. 워낙 뒤마당에도 촉수 높은 전등을 켜놓았으나 누군가의 돌팔매에 전등알이 명중되군 했다. 괴상한것은 전공들이 전등알을 바꿔넣으면 그날로 박살나군 했다. 처음에는 부지런히 전등알을 갈아대던 전공들도 나중엔 지쳤는지 그대로 내버려두어서 지금처럼 어두컴컴하다.
이런 어두운 곳에서는 귀신과 도적이 활동하기가 제일 좋은 법이다. 자정이 지났을 때 귀신인지 도적인지 모를 검은 그림자가 제과직장에서 빠져나와 공장의 뒤마당으로 슬금슬금 걸어가고있었다. 어깨에 멘 물건이 무거운지 자꾸만 올리추면서 걸어간다. 뒤대문에 이른 검은 그림자는 메였던 물건을 땅바닥에 내려놓고 긴 끈을 꺼내여 한끝으로 물건포대의 아구리를 꽁꽁 동여맨후 다른 한 끝을 쥐고 날렵하게 대문우로 바라올라간다. 잠간후 대문꼭대기의 가름대를 가로 타고앉은 검은 그림자는 손에 쥔 줄을 잡아당긴다. 땅바닥에 놓여있던 물건이 허공에 들리워 줄을 따라 점점 우로 올라간다.
바로 그때 난데없는 찦차가 달려오며 두줄기의 강한 헤드라이트불빛으로 그 검은 그림자를 비추었다. 그 바람에 물건을 묶은 줄을 쥐고 당기던 검은 그림자의 정체가 드러났다. 그 검은 그림자는 예쁜 처녀 추매였다.
깜짝 놀란 추매는 물건을 끌어올리던 줄을 놓고야 말았다. 평소에는 밤중에 공장마당에서 차가 달리는 일이 없었는데 그날 추매는 재수없게도 운전수녀석에게 현장을 들켰던것이다.
공장의 몇몇 남성들이 도적질해가던 방법대로 멋지게 한번 슬쩍 해먹자던 일이 불운하게도 운전수녀석에게 발각되고 만것이다. 추매는 경을 치를 단단한 각오를 하고 아래로 도로 내려갔다.
찦차가 멎더니 운전석에서 한 사내가 나왔다. 그 사내는 음험하게 웃으며 추매한테로 다가갔다. 그 사내를 본 추매는 “쟝꺼?(姜哥)”했다. 그 사내는 강공장장의 아들 강명호였다. 명호는 뭐라고 지껄이더니 물건을 안고 처녀를 앞세우며 찦차에 올랐다. 둘 사이에 무슨 말이 몇번 오가더니 명호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오늘은 정말로 운수가 좋구나. 요렇게 미인을 껴안게 됐으니…흐흐…”
“으응…사람을 놀래워놓구도 뭘…간 떨어질번 했잖아요?”
추매는 명호의 품에 안기면서 애교를 떨었다. 명호는 그런 추매를 꼭 껴안고 말했다.
“너 담이 크게 그게 뭐야? 그러다가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어쩌자구 그래? 다신 그런 우둔한 짓을 하지 말어.”
“왜 아깝나요? 공장장의 아드님이 보호해주는데 이제부터 마음놓고 더 크게 해재껴야죠.”
“이 바보야! 공장의 물건이 내것두 아닌데 뭐 아깝겠니? 가져가겠으면 맘대로 가져가라. 그런데 우둔하게 훔치지 말고 다음부터 욕심하는게 있으면 나하고 슬쩍 귀띔해라. 원료가 공장에 들어오기전에 도중에서 슬쩍 한두포대씩 빼내면 쥐도새도 몰라.”
“장부가 있는데 어떻게…”
“그런건 내게 다 방법이 있다. 넌 그저 내 말만 고분고분 잘 들으면 된다. 씨, 여기선 멋이 없구나. 우리 집에 가서 재미있게 놀자.”
“쏘우즈너(嫂子呢—오빠 각시는…)?”
“그 녀잔 조선으로 마른명태 가지러 갔어. 방해될게 없으니 우리 둘이 오늘밤에 죽었다 살아났다 하면서 신나게 놀아보자!”
“어머, 오빠는 나쁜 사람이야!”
얼마후 찦차는 공장문을 빠져나와 나는듯이 달려갔다.


3. 강공장장과 풍류녀인

 
금자는 지금 마흔살이 가까왔으나 무도장을 뻔질나게 드나들며 스캔들을 달고다녔다. 그녀의 풍류적인 이야기는 많고도 많지만 그중에서 치마를 벗어 강공장장을 쫓은 이야기가 가장 유명하다.
그것은 그녀가 밤대거리를 하던 어느날이였다. 제과직장의 제2작업반의 녀성종업원들은 썰썰하다면서 닭알과자를 생산하는 원료인 닭알을 삶아먹자고 쑥덕공론을 하더니 곧 행동을 시작했다.
과자를 굽는 전기화로는 마치 기차굴 같았고 그 “터널”속을 잇달아 줄지어 들어가는 과자철판은 기차바곤 같았다. 철판에 짜놓은 하얀 반죽의 생과자가 입구로 들어갔다가 출구로 나올 때에는 노르스름하게 익어서 나온다.
먹는 일에는 언제나 극성인 금자는 두개의 철판에다 물을 반쯤씩 붓고 생닭알을 그득 담아서 전기화로의 입구에 밀어넣었다. 닭알은 과자와 달라서 출구로 나왔을 때 채 익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들고와서 입구에 밀어넣어을 때 강공장장이 불쑥 제과직장에 들어섰다. 마작판에서 헤여지는 길에 공장을 순시하러 나왔던것이다.
느닷없이 호랑이같은 공장장이 나타나자 녀종업원들은 당황하여 어쩔바를 몰랐다. 출구로 닭알철판이 당금 나오려는데도 강공장장은 출구쪽에 떡 버티고 서서 과자의 품질을 검사하는지 배가 고팠던지 닭알과자를 와작와작 씹어먹으면서 떠날념을 하지 않았다. 모두들 이제 금시 시한폭탄이 폭발하듯 신경이 팽팽하여 숨을 죽이고있었다. 만약 과자 대신 삶은 닭알이 나오는것이 강장장이 눈에 뜨이면 제2작업반의 모든 성원들이 공장전체종업원대회에서 공개비판을 받는것은 물론 거액의 벌금까지 안게 된다. 출구에서 전기화로의 온도를 조절하며 과자굽는 일을 맡고있던 녀인은 “시한폭탄”이 눈앞에 보이자 “어!”하고 숨넘어가는 소리를 질렀다. 이제 10초만 지나면 “닭알폭탄”이 출구로 나와 강공장장의 눈에 뜨이게 될 아슬아슬한 순간이였다. 급한 중에 꾀가 나온다고 위기일발의 시각에 금자는 강공장장의 코앞에서 치마를 와락 벗어내리우면서 “어마나, 치마끈이 끊어졌네!”하고 화닥닥 놀란 소리를 질렀다. 과자를 씹어먹고있던 강공장장은 얼떨결에 고개를 들어 금자를 바라보았다. 순간 노란 팬티와 하얀 넙적다리가 한눈에 안겨왔다. 보지 말아야 할것을 보게 된 강공장장은 단통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황망히 고양이에게 쫓기는 쥐새끼처럼 허둥지둥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와 동시에 “시한폭탄”이 안전하게 출구로 나왔다. 이렇게 제2작업반의 녀종업원들은 금자의 기지덕분에 무사히 고비를 넘기게 되였다.
그런데 그날 쫓기듯 제과직장에서 나온 강공장장은 “무사”하지 못햇다. 집에 돌아가 자리에 누운 강공장장은 눈앞에 자꾸만 금자의 하얀 넙적다리와 노란 팬티가 떠올라 도무지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며칠후 직장에서 힘든 일을 하던 금자는 창고보관원으로 “승급”되였다가 얼마후에는 출납원의 자리에까지 올라앉았다. 금자의 “벼락출세”와 동시에 공장에는 쉬쉬한 소문이 나돌았다. 강공장장이 몰래 금자를 불러서 금자가 입은 노란 팬티가 보고싶다고 해서 금자가 살짝 노란 팬티를 벗어주었다는것이다.
 
4. 좀도둑 왕씨의 “강의”
 
 
음력설이 다가왔다. 명절이면 공장에서 접수실문지기를 휴식시키고 그 대신 숙직일군을 따로 배치했다. 숙직일군은 낮과 밤을 갈라서 낮에는 녀성, 밤에는 남성이 지킨다. 인원수는 매일마다 낮고 밤에 각각 간부 2명과 보통로동자 4~5명씩 배치한다. 사람들은 벽보에 붙은 명단을 보고 자기의 이름이 붙어있으면 자발적으로 날자에 맞춰서 나온다.
이번 음력설 숙직인 창덕이는 제시간에 공장에 나와서 낮에 숙직을 서고있는 사람들을 교대해주었다. 저녁때까지 기다려도 보이라공 왕씨만 나오고 다른 숙직일군은 그림자도 얼씬하지 않았다. 왕씨는 평소에는 창덕이와 별로 인사도 없이 지내는 사이인데 그날은 웬일인지 각별히 친절을 베풀며 맥주까지 대접시키는것이였다.
“공장에 지금은 너와 나밖에 없구나.”
창덕이가 마지막잔을 들며 탄식하자 왕씨가 신비하게 웃으며 씨벌여댔다.
“좋은 기회인데 슬쩍 해재껴야지.”
이놈도 훔치려는게 아닐가? 요즘 공장물품을 가져가는 좀도둑이 늘어나고있다는것을 창덕이는 알고있었다. 제과직장의 일부종업원들은 과자나 밀가루, 사탕가루를 야금야금 훔쳐갔고 사탕직장의 일부종업원들은 사탕이나 사탕가루를 살금살금 빼내갔으며 빵직장의 일부종업원들은 빵이나 밀가루, 사탕가루를 가만가만 가져갔다. 그런가 하면 기름튀기직장에서는 꽈배기따위를, 두부직장에서는 두부를, 우유직장에서는 우유를, 얼음과자직장에는 아이스크림을, 된장직장에서는 된장과 간장을 가져가군 했다. 일부 좀도둑들은 다른 직장의 물품을 서로 바꿔서 가져가기도 했다. 그외에도 콩기름, 입쌀, 찹쌀, 콩, 팥, 락화생, 참깨, 호두, 닭알, 각정 첨가제…등등을 가져갔다.
창덕의 의심은 옳았다. 과연 왕씨는 담이 크게도 보이라용석탄을 손잡이뜨락또르에 가득 실어서 집으로 몰고갔다. 반나절이 지나서야 빈차를 몰고 돌아온 왕씨는 창덕이를 부추겼다.
“생각이 있으면 너도 가져가라.”
“싫어. 공가의 물품을 맘대로 가져가서 되니?”
“바보야, 남들이 해먹는판에 못가져가는게 머저리야. 우리 보이라공들이야 뭐 가져갈게 있니? 어쩌다 철관이나 마사진 부속품따위를 팔아 개추렴이나 하면 다지. 전공과 수리공놈들은 전기기재거나 낡은 기계, 철물따위를 팔아서 늘 식당놀음을 하지. 제길할, 보관원, 운전수, 위생소놈들 할것없이 해먹지 않은 놈이 어디 있다구!”
“창고보관원도 해먹니?”
“해먹기만 하겠니? 머리만 굴리면 창고가 금광이지. 위생소의 의사놈과 간호원년들은 약품따위를 가져다 팔아서 제 주머니에 쑤셔넣고…운전수놈들은 공가의 차를 굴리지만 제집이 넘쳐나게 공짜물건이 들어오지. 알고보면 다 해먹는 판이야.”
“이건 제 지붕을 털어 불을 때는 격이 아니야? 이러다간 나중엔 한데 나앉게 되잖겠니?”
“이미 한데 나앉게 된 판이야. 우리 좀도둑들이 가져가는건 아무것도 아니야. 큰 도둑들은 간부놈들이지.”
“간부들도 가져간다구? 모두 자기의 우세를 리용해 가져가는데 간부들은 무엇을 가져가겠니? 책걸상, 사무용품, 차잔이나 주전자따위를 가져갈리 만무하지 않겠니? 매일 신문과 문건학습을 하면서 사상각오가 높아질대로 높아진 그분들은 가져갈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져가지 않을거야.”
“넌 정말 유치하구나. 그래 옳다. 그분들은 매일 신문과 문건학습을 하면서 법을 알고있길래 우리처럼 보이는 좀도둑질은 하지 않아. 그분들은 말이야. 보이지 않게 슬쩍 해도 크게 해먹는단말이야!”
목에 피대를 세워가지고 손짓까지 하면서 큰소리로 엮어대는 왕의 “강의”는 끝이 없었다. 창덕은 반신반의하면서도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5. 천과장을 믿은 후과
 
 
추석을 한달 열흘을 앞두고 강공장장은 공장구락부에서 전체종업원대회를 열었다. 월병생산 40일대회전 동원대회였다. 강공장장은 격앙된 목소리로 두시간에 달하는 장편연설을 했는데 중점은 월병을 많이 생산하라는 호소령이였다. 전 공장의 상하가 일심협력하여 월병생산에 총궐기하라! 매 직장마다 두대거리를 세대거리로 늘이며 간부들도 대부분 직장에 내려가 생산로동을 지원하라! 초과량에 따라 상금도 푸짐히 안겨줄것이니 있는 힘을 다해 많이 많이 생산하라!
월병대생산이 시작되였다. 타지방의 식료품공장들과 숱한 개체식료품공장들에서 월병시장을 쟁탈하려고 치렬한 경쟁을 벌리고있는 형세였지만 강공장장은 생산량만 추구했다. 그러다보니 월병질이 말이 아니였다. 일부 종업원들이 정황을 반영했지만 강공장장은 그들의 말을 귀밖으로 들었다. 능력있는 공급판매과의 천과장이 있는한 판로는 근심하지 않아도 되니 생산이나 많이 하라는것이였다.
한편 천과장은 식당에 푸짐한 술상을 차려놓고 각 향, 진의 공급판매합작사와 큰 식료품상점의 구입원들을 모두 청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구입들이 천과장을 청해 먹이면서 제발 더 달라고 애걸했지만 지금은 세월이 바뀌여 천과장쪽에서 구입원들을 청해놓고 먹이면서 제발 더 가져가달라고 애걸하는 판이였다.
이 장면을 목겫한 창덕이가 몇몇 종업원들과 함께 강공장장을 찾아가 말했다. 먹은쇠 똥 눈다고 먹이기도 해야겠지만 제품의 질을 틀어쥐지 않고 맹목적으로 구입원들을 먹이기만 해서야 무슨 쓸데 있는가. 어디서나 책임제를 실시하는 이때에 누가 팔아먹지 못할 월병을 가져가려고 하겠는가. 더구나 숱한 동업종에서 월병시장을 쟁탈하려고 치렬한 경쟁을 벌리고있는 이때에 질은 생명이 아니겠는가. 이런 내용으로 진언을 했지만 강공장장은 한마디로 물리쳐버렸다.
“천과장만 믿으면 돼. 빨리빨리 생산이나 다그치라구!”
“계속 이대로 나가다간 천과장이 아니라 만과장이라 해도 안됩니다. 생산을 줄이고…”
창덕이가 답답하여 한마디 하자 강공장장이 그의 말을 잘라버렸다.
“동무가 뭘 안다구그래. 천과장은 혀바닥을 한번 놀리면 개똥도 황금으로 팔아먹는 사람이야!”
강공장장은 천과장을 굳게 믿고 “생산, 생산, 또 생산!”이란 구호를 높이 웨쳤다. 생산량을 추구하느라고 생산속도를 다그친데다가 생산원가를 낮추라는 강공장장의 지시대로 원료를 줄이고 하품과자를 대량적으로 물에 불궜다가 월병속에 섞어 쓴데서 월병질이 현저하게 나빠졌다.
천과장한테서 술을 얻어먹고 선물을 받아갈 때만 해도 한톤이요, 두톤이요 하며 어벌크게 사가겠다고 선선히 응낙하던 구입원들은 월병질이 나쁜것을 보고는 낯가림으로 한두상자씩밖에 가져가지 않았다. 그외의 작은 상점들에서는 어쩌다가 한상자씩 가져가군 했다. 대부분 식료품상점들에서는 이미 타지방이나 개체공장들의 질좋은 월병을 구입해놓았던것이다.
추석이 래일로 다가오는데도 월병은 창고에 그대로 가득 쌓여있었다. 이때에야 급해난 강공장장은 천과장을 불러놓고 따지고들었다.
“숱한 돈을 처넣어 배불리 먹였겠는데 한상자도 가져가지 않으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요? 이게…”
“그 사람들이 가져가겠다고 대답을 해놓고서는…말하면 말한대로 안한다니깐요.”
천과장도 속수무책인듯 두손만 마주 비볐다. 그해가 지나서 이듬해 여름이 되도록 100여톤의 월병이 팔리지 않은채 창고안에서 썩고말았다.
 
6. 강공장장과 재무과장
 
 
공장이 다섯번째로 “방학”을 하던 어느날에 창덕이는 친구들과 함께 술마시러 갔는데 뒤쪽 칸막이를 한 방에서 귀에 익은 말소리가 들려왔다. 창덕이가 가만히 엿보니 강공장장과 재무과 과장이며 주관회계인 우치가 마주앉아 쑥덕공론을 하다가 갑자기 다투는것 같았다.
“그건 안되오!”
강공장장이 손을 홱 내젓자 우치가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였다.
“송이버섯때도 난 한몫 빠지지 않았습니까?”
일본에서 송이버섯을 대량으로 수요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강공장장은 공장의 몇몇 골간들을 운남성에 파견하여 송이버섯을 구입해오게 했다.
운남에는 송이버섯이 많이 나기에 전국각지에서 온 구입원들도 많았다. 하지만 송이버섯을 따는 채집인들의 손에서 직접 구매할수는 없었다. 당지의 세력있는 장사군들이 산속의 길목마다 지키고있다가 채집인들의 손에서 헐값으로 넘겨받아서 앉은 자리에서 높은 값으로 외지의 장사군들에게 되넘겼기때문이다. 이런 당지의 장사군들을 얼도판즈(二道贩子)라고 한다. 그런데 외지의 장사군들이 이 당지 얼도판즈의 손에서 직접 송이버섯을 구매하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였다. 거기에는 따로 “문”이 있고 “통로”가 있었는데 아무나 “문”을 열고 “통로”로 들어갈수 없었다. 외지인들이 이 “문”을 찾아 “통로”를 뚫기는 더욱 어려웠다.
강공장장이 파견한 골간들은 아는 사람을 통해 “문”을 찾아 “통로”를 뚫었기에 얼도판즈의 손에서 직접 송이버섯을 구입할수 있었다. 공장의 골간들은 구입한 송이버섯을 모아서는 공장에 부쳐보냈다. 그러면서도 자기들의 리속을 채우는것도 잊지 않았다. 골간들은 공가의 돈을 리용하여 얼도판즈의 손에서 송이버섯을 구입해다가 통로를 모르는 외지의 장사군들에게 되넘겨주어 그 라리에서 폭리를 얻었다. 운남에 한두달 있는 사이에 매 사람앞에 5만원씩 돌아갔다. 몰론 강공장장의 몫도 있었다. 1980년말에 “만원호”라면 높이 우러러 볼 때였으니 5만원이란 얼마나 큰 돈이였는지 짐작할수 있을것이다.
첫해에는 송이버섯장사가 잘되여 전체종업원들에게 매인당 200원이란 년말상금을 내주게 되였다. 하층로동자들에게 200원이란 적지 않은 돈이였기에 모두들 기뻐했다.
이듬해의 7월이 되자 강공장장은 직접 나서서 첫해에 갔던 골간들외에 우치를 더 데리고 서둘러 운남으로 출발했다. 강공장장과 우치는 한달만에 먼저 돌아왔으나 남아있던 골간들과 똑같은 몫으로 한 사람이 10만원씩 손에 쥐게 되였다. 두번재해에는 장사가 더 잘되여 종업원마다 년말상금을 300원씩 타게 되였다.
련속 두해째나 재미를 본 강공장장은 세번째해에는 더욱 크게 해보려고 별렀다. 송이버섯은 비싼 물건이여서 자금이 많이 수요되였다. 강공장장은 거액의 대부금을 맡아가지고 먼저번보다 몇배 더 많은 수량의 송이버섯을 구입해들였다. 그런데 그해엔 다른 기업들에서도 정보를 얻어가지고 대량으로 송이버섯을 구입해들이는 바람에 송이버섯시세가 갑자기 폭락하고말았다. 게다가 일본 사람들도 배가 불렀는지 값을 깎기만 하고 사려고 하지 않았다. 그때라도 일본사람들이 달라는 값에 팔았으면 리윤은 못보더라도 본전쯤은 거의 찾았을것이다. 그러나 강공장장은 지난해의 가격에 팔겠다고 배짱을 부렸다.
송이버섯이 똥값이 되자 강공장장은 사용하지 않은 우유직장에 송이버섯을 보관했다. 비닐통에 포장한 송이버섯은 산더미처럼 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후 또 다른 일본사람들을 찾아 흥정했는데 원가를 고집하다가 한해를 더 묵여두었다. 시간이 갈수록 사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무리 소금에 절인 송이버섯이라고 해도 그맘때면 변질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리하여 강공장장은 전체종업원들을 총동원하여 변질된 송이버섯을 가려내고 1, 2, 3등으로 나누어 다시 포장하게 했다. 결국 배부른 흥정을 하는 장사군을 찾아 똥값의 똥값에 처리하긴 했지만 대부금의 리자를 물기에도 모자라는 금액이였다.
공장에서는 밑졌지만 세번째해에도 송이버섯을 구입하러 운남에 갔던 골간들은 한 사람이 10만원씩 손에 쥐게 되였다. 이렇게 운남에 갔던 골간들은 3년동안에 한 사람이 25만원씩 호주머니에 넣었는데 재무과장 우치만이 첫해에 빠지다보니 다른 골간들에 비해 5만원을 적게 가졌던것이다.
“이 사람아, 자넨 첫해에 빠졌을뿐인데 그땐 절반수자밖에 안되고 또 자녀에게 몰래 상금 5000원을 주지 않았는가? 그런데두…”
강공장장이 기분 나쁘다는듯 담배연기를 홱 내 뿜자 우치가 손으로 담배연기를 쫓으며 말했다.
“강공장장은 어디 송이버섯때뿐입니까? 집을 셋채나 지어 둘째아들의 집까지 마련했지. 그리고…”
“그만하게! 5만원을 보충해주면 되잖은가? 이 사람아!”
“제가 고까짓 5만원때문에 그러는줄 압니까? 저에겐 강공장장이 어느때 어떻게 공가의 자금을 따돌렸다는 증가가 있습니다.”
우치가 교활하게 웃으며 목소리를 낮추자 강공장장은 얼굴이 수수떡처럼 뻘개져서 씨근거렸다.
“자네 날 위협하는건가?”
“제가 어찌 감히 공장장님을 위협하겠습니까? 그저 저의 조그마한 요구를 들어달라는것뿐입니다.”
“도대체 얼마를 요구하나?”
“제가 첫해에 못가진 수자에 동그라미를 하나 보태서 주십시오.”
“50만원? 자네 정신 있나? 자네도 알다싶이 지금 공장의 형편이 말이 아니잖은가?”
“손해보거나 망해가는 기업일수록 공장장의 배가 더 불러가는 법이 아닙니까? 다른 사람이야 몰라도 제가 이런 리치를 모를리 있겠습니까?”
“자네 정말 욕심이 과하군!”
“피차일반이지요!”
강공장장이 마지 못해 웃음을 짓자 우치도 교활하게 따라 웃었다.
창덕이는 거기까지 엿듣고 길게 탄식했다.
그때로부터 식료품공장은 줄곧 생산을 정지하고있다가 3년후에 파산선고를 받았다.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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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날자:2014-01-02 18:46:20
가져갔나? 훔쳐갔나? 참 한심하기도 했군.

망하게 되니 가져갔나? 가져가서 망했나?

하기사 그 시기에 망한 공장이 부지기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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