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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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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총각의 순애보 / 김희수
2015년 05월 22일 13시 43분  조회:3295  추천:1  작성자: 넉두리


로총각의 순애보


김희수

 

조선남은 올해 마흔한살인 로총각이다. 코가 비뚤어진것도 아닌데 여태껏 장가를 못간것은 바로 그 개도 안 먹는 돈때문이였다. 요즘 세월의 로총각 대부분이 그러하듯 돈이 없는 그를 처녀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도대체 돈이 무엇이길래…

하지만 요즘 처녀들이 돈, 돈, 돈… 하는것은 순전히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욱 돈때문에 악을 쓰는것은 남보다 더 잘살기 위해서이다. 집도 널직한것으로 마련하고 가전제품도 호화스러운것으로 갖추고 자가용도 굴리면서 멋지게 살아보기 위해 사람들은 로씨야요, 리비아요, 한국이요, 일본이요 하며 외국으로 돈벌이를 떠나고 어떤 처녀들은 아예 외국으로 시집을 가버린다. 처녀들뿐만아니라 아줌마들도 남편과 아이까지 다 버리고 돈 많은 사장님이나 외국남자들의 품에 안겨버린다. 이제는 한국결혼이요, 일본결혼이요 하고 신문과 방송에 광고까지 내며 공공연히 우리 녀자들은 외국으로 가버린다.

《녀자들이 모두 외국으로 날아가면 나같은 로총각들은 어떻게 장가를 가나?》

조선남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였다. 이렇게 힘들게 사느니 차라리 개코같은 인생을 종말짓고말것을… 결국 한번은 저 화장터에 실려가 한줌의 재로 사라져버릴 인생인데…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조선남은 차마 목숨은 못 버리고 우유배달이랑, 생수배달이랑 하며 그럭저럭 하루하루 살아가고있었다. 오토바이에 싣고 다닌다 하지만 물통을 어깨에 메고 하루에도 6, 7층 아빠트를 몇십번씩 오를 때면 숨이 턱에 닿고 온몸이 땀투성이가 되여 밤에 자리에 누우면 어깨며 다리가 시큰시큰 쑤셨다. 더구나 엘레베터가 고장이 난 한 회사의 12층으로 올라갈 때면 정말 죽을 지경이였다. 그러나 이런 고생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생존을 위한것이니 얼마든지 견딜수 있고 또 이제는 단련되여 6, 7층 계단을 오르내리는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다만 견딜수 없는것은 녀자 없는 고독이였다. 온종일 뼈빠지게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맞아주는것은 썰렁한 가마목뿐이다. 이 도시에 얼마 남지 않은 구식온돌집에 불을 지펴 밥을 짓고 자리에 누우면 낮에 생수배달을 했던 아빠트 주인들이 떠오른다.

널직하고 호화로운 집에서 사는 그들이 눈물나게 부러웠다. 특히 그런 집에서 사는 젊은 녀자들을 볼 때마다 나에게도 저런 마누라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같이 일어나고 집에 혼자 있는 젊고 이쁜 녀주인을 보면 마구 덮치고싶은 욕망이 불쑥불쑥 솟구칠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중에서도 그의 단골이 된 정씨 아줌마를 보면 정신이 아찔했다. 정씨 아줌마는 그보다 서너살 년상이였지만 얼굴이며 몸매가 처녀 뺨칠 정도였다. 정씨 아줌마는 조선남과 낯이 익자 궁금한지 이것 저것 물었다.

《이렇게 일을 잘해서 집사람이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허허, 집사람은 무슨 집사람… 난 총각입니다.》

《어머, 총각이라니? 나이도 있을텐데…》

《부끄럽지만 마흔을 갓 넘었습니다. 장가 가기 바쁜 세상이여서…》

《하기야 요즘 세월이 좀… 그렇지만…》

동정의 눈길로 조선남을 바라보던 정씨 아줌마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오른듯 무릎을 탁 치더니 시탐조로 물었다.

《저… 림시 데리고 살 녀자라도 구할 생각이 없어요?》

그러면서 자기가 아는 녀자인데 남편과 아이까지 있지만 딱한 사정이 있어서 한달에 500원씩 주는 남자가 있으면 《림시마누라》로 들어가겠다고 한다는것이였다. 조선남은 그 말을 롱담으로 듣고 픽 웃었다.

《어디 그런 미친 녀자가 있답니까?》

《미쳐서도 아니고 헤프고 밝히는 그런 녀자도 아니예요. 아주 정숙한 녀자인데 사정이 딱해서… 짠지장사를 하는데 남들만 음식솜씨가 못한지 잘 팔리지 않지, 다방이나 노래방 아가씨로 들어가자 해도 나이가 많지, 그렇다고 이 남자 저 남자에게 몸 파는 일은 죽어도 못하겠고… 그저 자기와 비슷한 나이의 착한 남자가 있으면 림시라도 그의 마누라로 되겠다나요.》

《기막히군!》

조선남은 한심한 일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왼고개를 쳤다. 정씨 아줌마가 그 녀자와 만날 의향이 있으면 소개해주겠다고 말했지만 그는 아무 대답도 없이 그 집에서 나왔다. 가슴이 아팠다. 그날 밤 자리에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고 한숨만 풀풀 내쉬였다. 밤마다 녀자생각이 나서 못견디게 괴롭지만 참고 살아왔다. 이제 장가가긴 다 글러버린 처지에 아무 녀자나 데리고 살아볼가? 그는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한달에 500원이라… 그는 어느 한번 친구에게 《그렇고 그런 곳》으로 끌려가서 《그런 녀자》를 산적이 있었다. 한시간에 100원이였다. 거기에 비하면 한달에 500원이 아무것도 아니다. 그 녀자가 밉게 생기지 않았다면 림시라도 데리고 살아보자고 생각하다가 《이 미친놈!》 하고 주먹으로 제 가슴을 마구 쳤다. 미쳤지. 내가 미쳤지. 아무리 장가를 가지 못했다고 남의 마누라를 세맡겠다니? 그는 담배불을 붙여 뻑뻑 빨다가 담배연기를 길게 확― 내뿜었다. 담배연기는 그의 한숨처럼 천정으로 치솟아올랐다.

어디 한번 미친짓을 해본다? 이런 결심을 했다가도 그는 감히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

몇번이나 정씨 아줌마네 아빠트앞까지 갔다가도 발길을 되돌렸다. 쌍쌍이 걸어가는 남녀들, 10대의 어린것들마저 팔을 끼고 다닌다. 그런데 왜 나만은 혼자 쓸쓸하게 살아야 하나? 씨, 림시라도 좋고 잠시라도 좋다. 남의 녀자라도 붙잡고 살아보자. 그러다가 또 탄식이 나간다. 아아, 멀쩡한 사내놈이 장가를 못가서 남의 안해를 빌려서 살아야 하다니?! 슬프다, 이내 신세여!

그런데 사흘후 정씨 아줌마한테서 생수배달을 요청하는 전화가 왔다. 아니, 무슨 물을 벌써 다 마셨을가? 그가 오토바이짐받이에 생수를 달고 한달음에 달려가보니 정씨 아줌마가 귀속말로 소곤거렸다.

《내 전번에 말하던 그 녀자가 지금 우리 집에 와있어요.》

조선남이 그 녀자를 얼핏 보니 나이는 자기와 비슷해보였고 얼굴은 이쁘지 않았지만 몸매가 잘 빠지고 말할 때마다 살짝 드러나는 덧이가 매력적이였다.

《다방에 가서 돈 파느라 하지 말고 여기서 얘기 나누세요.》

정씨 아줌마가 자리를 피해주어 두 사람은 마주앉았다. 한동안 말없이 어색해있다가 조선남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정아주머니한테서 이미 그쪽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이렇게 뜻밖에 만나게 되니 어떻게 말해야 할지… 뭐 련애하는것도 아니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합시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로총각이다보니 사실 녀자가 수요됩니다. 이렇게 못난 놈과 림시라도 살아볼 의향이 있다면 저한테 오십시오.》

《그쪽에선 제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제가 어떤 녀자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리고 제가 나쁜 녀자라고 생각되지 않으세요?》

그 녀자가 숙였던 고개를 살며시 들고 우울해보이는 눈으로 조선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는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정씨 아줌마의 말로는 그녀가 딱한 사정이 있어서 그런다고 하지만 그는 구체적으로 그녀가 무슨 딱한 사정이 있는지 모른다. 필경 이런 일은 그녀나 그나 모두 떳떳하지 못한 일이였다. 그러니 서로 상대방에 대해 깊이 알려고 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물론 궁금합니다만 그쪽에서 사정을 말하고싶지 않다면 굳이 캐묻지 않겠습니다.》

《사정을 봐줘서 고맙습니다. 정아주머니한테서 들었겠지만 한달에 500원입니다. 그런데 저는 평소엔 그냥 저의 집에서 생활하고 주말마다 그쪽 집으로 갈수 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그쪽과 함께 생활할수 있습니다. 그쪽에서 무슨 요구가 있으면 말씀해보십시오.》

날마다 함께 사는것이 아니고 주말에만… 욕심같아선 그녀를 진짜 안해로 맞아 한평생 날마다 함께 살고싶었다. 그러나 그는 이내 자기 처지를 깨닫고 가벼운 한숨을 내쉬였다.

《남의 안해를 빌려다 살아야 하는 신세에 무슨 요구가 더 있겠습니까?》

이렇게 두 사람은 림시주말부부를 맺기로 합의를 보았다. 그리고 그 녀자는 그날 밤으로 조선남을 따라갔다.

그 녀자는 조선남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팔소매를 걷어올리고 집안에 어지럽게 널린 물건들을 깨끗이 거두고 쓸고 닦은후 행주치마를 두르고 부엌에서 저녁밥을 지었다. 오랜만에 녀자가 지어준 밥을 먹어보는 조선남은 너무 행복하여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전에 엄마가 지어준 밥을 내놓고는 녀자가 지어준 밥이 처음이였다.

저녁을 먹은후 텔레비죤을 보다가 그 녀자가 이불을 폈다. 그리고 베개 두개를 가지런히 놓고 먼저 누운후 처녀같이 부끄러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 와 누우세요.》

텔레비죤을 보는척하면서 그 녀자의 눈치만 살피던 로총각은 가슴이 동해처럼 마구 설레였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그 녀자한테로 다가가 옷을 벗기고 끌어안았는지 모른다. 어느 땐가 《그렇고 그런 곳》에서 《그런 녀자》와 《그런 경험》이 있었지만 진정한 녀자의 맛을 보기는 처음이였다.

오래동안 굶주렸던 욕정의 분출구가 화려하게 폭발하는 순간 그는 녀자란 이런것이구나, 이래서 남자에겐 녀자가 있어야 하는구나를 깨달았다. 어떤 사정으로 돈때문에 온 녀자지만 잠시라도 자기 녀자가 되여주는것이 눈물나게 고마왔다. 단순히 육체적인 욕망때문만이 아니였다. 그는 그 녀자한테서 《가정》의 따사로움과 《사랑》의 감미로움을 느꼈다. 그 녀자는 어김없이 주말마다 찾아와서 그의 《안해》가 되여주었다. 그사이에 그는 알게 모르게 그 녀자한테 정이 들었다. 오래동안 사랑에 목말랐던 로총각은 진정으로 그 녀자를 사랑하게 되였다. 그는 날마다 주말이 돌아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그것은 달콤한 기다림이였다. 그런 기다림이 있었기에 그는 아무리 일이 바빠도 힘든줄 몰랐다. 남의 안해를 세맡자면 혼자 살 때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했기에 그는 생수배달을 하는외에 신문과 우유배달도 했다. 온종일 오토바이먼지를 들쓰면서 거리를 질주해도 그 녀자만 생각하면 성수가 났다. 생수를 두통씩 메고 6, 7층 계단을 오르내려도 기운이 막 솟구쳤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는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12층도 잠간사이에 가볍게 오르내렸다.

어느날, 조선남은 그 녀자와 사랑을 나눈후 꼭 껴안고 속심을 털어놓았다.

《우리… 진짜 부부가 되면 안될가요?》

《림시라고 말했잖아요?》

《안해를 남한테 세줄만큼 박정한 남편이라면 리혼하고 나와 살자요. 난 당신을 영원히 생명처럼 사랑할겁니다!》

《그건 안돼요. 전 총각의 과분한 사랑을 받을만한 그런 녀자가 못돼요. 이러지 말고 앞으로 좋은 녀자를 찾아 장가를 드세요.》

《아닙니다. 내 눈엔 당신이 제일 좋은 녀자입니다. 우리 결혼합시다!》

《그건 불가능해요.》

그녀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조선남은 그 녀자를 더욱 으스러지게 꼭 껴안으며 애걸했다.

《난 정말 당신을 생명처럼 사랑합니다! 우리 결혼합시다!》

《자꾸 이러지 말아요. 우린 림시부부라고 계약했잖아요. 서로 계약을 지킵시다.》

《그럼 지금처럼 림시부부라도 좋으니 우리 영원히 이렇게 삽시다. 영원히 날 떠나지 말아주십시오. 네?》

《총각은 정말 순진해요. 이 세상을 너무 몰라요…》

조선남은 안타까왔다. 그 녀자와 영원히 함께 살고싶은데 그 욕망을 실현할수 없는 현실이… 그는 그 녀자가 어느날 문뜩 떠날가봐 근심되였다. 그런데 정말 그날은 끝내 찾아왔다. 《주말부부》를 맺은지 6개월이 되는 어느날, 그 녀자가 뜻밖에 《오늘이 마지막이예요. 이제 가면 전 다시 오지 못해요.》라고 했다. 순간 그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듯했다. 남의 안해였지만 그는 그 녀자를 자기 안해처럼 사랑했다. 그 사랑이 그의 가슴에 꽉 차서 이제는 그 녀자와 떨어져서는 못살것 같았다. 그런데 마지막이라니…

《왜?》

그 녀자는 헤여져야 하는 리유를 말하지 않았다. 그는 그 녀자의 정체를 알고싶었다. 그래서 그 녀자가 작별을 고하고 떠날 때 뒤를 밟았다. 그런데 이렇게 헤여지는 마당에 뒤를 밟는 자신이 너무 우스웠다. 하지만 강한 궁금증을 떨쳐버릴수 없었다.

그 녀자는 택시를 잡아타고 북대에서 내리더니 어느 골목의 초라한 대문앞에서 내렸다. 그는 오토바이에서 내려 멀찌감치 숨어서 살펴보았다. 그 녀자는 초라한 대문을 열고 낡아빠진 단층집으로 들어갔다. 슬금슬금 초라한 대문앞까지 다가간 그는 따라 들어갈가 말가 망설이다가 대문앞에서 서성거리며 기다렸다. 담배를 몇대 피웠는지 모른다. 반나절이나 지났을 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얼른 구석에 몸을 숨겼다. 그 녀자가 무거운 트렁크를 들고 나오더니 마침 그 골목에 왔던 택시를 불러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는 따라가려 했지만 오토바이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 놓치고말았다. 마침 그 옆집할머니가 대문앞으로 나온것을 보고 다가가서 물었다.

《저… 이 집 아줌마가 방금 짐을 들고 나가던데 어디로 갔는지 아십니까?》

할머니가 의아한 눈길로 바라보자 그는 제꺽 거짓말을 둘러댔다.

《이 집 아줌마가 우리 집에 와 가정보모를 했는데 오늘 갑자기 그만두고… 물건을 두고 갔기에 돌려주려고 왔는데…》

그제야 할머니는 경계심을 늦추고 입을 열었다.

《에그, 그 엠네 불쌍한 엠네요. 남정이 차사고로 반신불수가 돼서 혼자서 아이를 공부시키느라 죽을 고생을 했소. 어제는 외국 갔던 애 고모가 와서 애 아빠를 병원에 데려가고 아이는 애 이모가 와서 데려가고… 그 엠네는 외국으로 돈벌이하러 간다고 하더구먼.》

원래 이런 일이였구나. 조선남은 한숨을 내쉬였다.

그 녀자는 그저 한마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는 그렇게 떠나갔다. 그 녀자가 없는 집은 너무 썰렁했다. 그는 집에서 뛰쳐나가 한동안 그 녀자가 떠나간 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 녀자는 어디로 갔을가? 한국으로 갔을가? 아니면 일본? 미국? 호주? 그는 오래도록 그 자리에 장승처럼 서있었다.

그의 집 굴뚝에서 시꺼먼 연기가 뭉게뭉게 솟아오르고있었다. 굴뚝에서 솟는 연기는 로총각의 《한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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