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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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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집나들이
2014년 01월 04일 19시 57분  조회:4782  추천:4  작성자: 넉두리

대중소설
 
딸집나들이
 
김희수

 
강태호는 외동딸을 시집보낸후 처음 딸집으로 갔다. 딸이 먼 해변가 도시로 시집을 갔기때문에 한번 딸집으로 행차하자해도 쉽지 않았다. 한해에 한번씩 춘절마다 딸과 사위가 왔다가면 그뿐이였다. 그런데 올해엔 딸이 떡두꺼비같은 아들을 낳았다는 희소식이 날아와서 손자를 안아보러 가야겠다고 준비를 서두르는데 뜻밖에 또 사위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비보를 접하게 되였다. 워낙 몸이 불편한 그의 처 서씨는 락루하며 주저앉았고 그가 혼자서 《불쌍한 내딸아!》하며 부랴부랴 짐을 꾸려가지고 남행렬차에 올라탔다.
강태호는 농촌에서 태여나 농촌에서 자란 농사군이였지만 농사엔 재미를 못붙이고 로씨야, 한국 등 외국을 나들며 장사도 하고 품팔이도 하여 백만장자의 행렬에 들어섰다. 하지만 도시로 들어가지 않고 그냥 그 향소재지 마을에 눌러 살았다. 도시에서 살면 소비가 많아 얼마 못가서 모아둔 돈을 다 날리고 만다는것이다. 그는 그랑데령감처럼 한심한 수전노는 아니였지만 돈은 딱 써야 할 데만 썼고 가까운 사람이 좀 꿔달라고 사정해도 일전한푼 꿔주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누가 아무리 3푼리자, 5푼리자를 준대도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 그 돈을 가장 든든하다고 믿는 국가 저금에 꼭 넣어두고있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큰 마음먹고 딸집행차에 1만원 현금과 20만원 저금카드를 몸에 지니고 떠났다.
강태호를 실은 렬차는 역을 벗어나자 쏜살같이 달렸다. 빠른 속도로 줄기차게 달렸지만 강태호는 어쩐지 차가 느리게 가는것 같았다. 차가 두개 역을 지나자 그는 참지 못하고 두덜거렸다.
《젠장, 기차라는게 왜 이리 굼떠? 소수레를 타도 이보다 더 빠르겠어!》
《이 기차는 쾌속렬차입니다. 차창밖으로 달리는 속도를 좀 보십시오. 나는것 같지 않습니까?》
맞은 쪽에 앉은 나그네가 어이없다는듯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태호는 여전히 못마땅한듯 게두덜거렸다.
《에이, 기차가 아니라 개미가 기여가는것 같군!》
나그네가 재미있다는듯 태호를 보고 능청스럽게 웃으며 말을 받았다.
《허허허, 그럼 손님은 비행기를 타시지 왜 기차를 타셨습니까?》
《이보시오, 돈이 없어서 침대차표도 못 끊고 이렇게 앉아가는 신세에 어떻게 비행기를 다 타겠습니까?》
《허허, 내 보기엔 손님은 돈이 많은 분 같은데요.》
《거참, 척 보면 농사군인게 나타나지 않습니까? 나같은 농민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허허허…》
《농민이라구요? 지금 농민들을 업신여길게 아닙니다. 농민들중에는 백만장자, 천만장자가 많답니다. 경제작물이요, 양식업이요, 남새재배요 하는 치부항목들로 부자가 된 분들도 있고 출국하여 떼돈을 번 분들도 있지요. 여하튼…》
《신문에 난 치부소식들을 보고 그러는구만. 그런 소식들은 대부분 허튼소리니 믿지 마시오.》
강태호는 속으로 (이 녀석이 그래도 사람보는 눈이 있어.)하고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시치미를 뗐다. 나그네는 능글능글하며 그냥 말을 걸어왔다. 태호는 나그네와 이 얘기 저 얘기하노라니 시간가는줄 몰랐다. 알고보니 나그네는 연길에 집이 있는 장사군이였는데 그와는 목적지까지 동행이였다. 렬차는 밤낮 이틀을 달려서야 해변가 도시에 도착했다.
기차역에서 내렸을 때는 오후 3시가 약간 지났다. 딸에게 전화를 거니 갓 출근해서 래일 아침에야 돌아온다는것이였다. 딸 애순이는 처음에는 흠칫 놀라는듯 하더니 이내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나! 아버지 오셨군요. 왜 오시기전에 전화를 안했어요?》
《내가 며칠전에 너 보러 온다고 했잖아?》
《그래도 언제 도착한다는걸 알려줘야지요. 제가 야근해서 아버지 절로는 집을 못 찾겠는데요. 어떻게 할가요?》
《금방 몸을 풀고 무슨 일을 한다구 그러냐? 쉬면서 몸조리를 해야지. 쯧쯧…》
《애아빠가 빚을 지고 죽어서 살기가 좀 바빠요. 아버지, 하루밤만 호텔에 묵으세요. 래일 아침 제가 모시러 갈게요.》
《내 걱정은 하지 말라. 네가 홀몸으로 갓난애를 데리고 살기가 어려울줄 알고 너한테 줄려고 돈 좀 가지고 왔다.》
《아이, 제가 아버지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어찌 아버지 돈을 받겠어요? 제가 저절로 살수 있으니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강태호는 딸이 고생하는것이 가슴 아팠다. 그래도 딸의 목소리가 명랑하고 밝아서 저으기 안심이 되였다. 그는 역에서 가까운 려관을 찾아갔다. 공교롭게도 거기서 또 연길에 집이 있다는 나그네를 만났다. 그는 침대 둘 있는 방에 나그네와 함께 들었다. 통성명을 하자 연길나그네는 그를 강형이라고 불렀고 그는 나그네를 연길친구라고 불렀다. 려관주인이 와서 무슨 요구가 없느냐고 물었다. 손님의 요구는 뭐든지 다 들어준다는것이였다. 강태호는 아무것도 요구하는게 없다고 말했다. 주인이 나가자 연길나그네가 그에게 귀속말로 은근히 꼬드겼다.
《강형, 우리 둘이 아가씨 하나씩 부르지 않겠습니까? 여기 아가씨들이 모두 서비스 일류지요.》
《이보게, 연길친구, 여긴 노래방도 아닌데 아가씨를 불러 뭘 하겠습니까?》
《허허, 강형도 시치미를 뗄줄 아시는구려. 그러지 말고 특수서비스를 받아봅시다. 여기 아가씨들은 모두 예쁘고 몸매가 잘 빠졌을뿐만아니라 한번 부르기만 하면 끝내준답니다.》
연길나그네가 침을 꿀꺽 삼키며 꼬드겼지만 강태호는 추호의 동요도 없이 머리를 가로저었다. 그가 외국돈벌이를 나가 돈을 그만큼 모을수 있었던것도 녀자를 가까이 하지 않았기때문이다. 로씨야에 갔을 때 모두 금발머리아가씨를 안아본다고 장사한 돈을 털어도 그만은 정조를 지켰고 한국에 갔을 때 모두 끝내준다는 윤락녀의 몸속에 피땀으로 번돈을 집어넣어도 그만은 걸려들지 않았던것이다. 연길나그네가 다시 그를 건드렸다.
《강형, 한번 재미봅시다.》
《그럼 그쪽에서나 부르시구려. 난 싫어유.》
《나만 부르면 그쪽에서는 구경만 하겠습니까? 그러지 말고 함께 놀아봅시다.》
《아니, 서로 보는 앞에서 그 따위 짓을 하겠다는겁니까?》
《그게 더 좋지 않습니까? 서로 하나씩 껴안고 놀다가 나중에 상대를 바꿔가지고 즐길수도 있으니 더 자극적이지요. 사실 난 그래서 독방에 들지 않고 강형과 함께 든겁니다.》
《아니, 이 연길친구 이제 보니 아주 저질이구려!》
《허허참, 강형, 듣기 거북하게 그런 말은 하지 맙시다. 남자들은 밖에 나오면 다 그렇지 않습니까?》
《연길친구는 큰 부자는 아닌것 같은데 피땀으로 번 돈을 계집의 구멍에 망탕 집어넣자면 아깝지 않습니까? 또 마누라에게 미안하지 않습니까?》
《강형, 난 이래 보여도 돈을 흥청망청 마구 써버리는 사람은 아닙니다. 침대차표도 끊지 않고 여기까지 앉아오는걸 보면 모르겠습니까? 절약해야 할 때는 절약하고 써야 할 때는 써야지요. 인생은 일장춘몽이라 살아있을 때 먹고 마시고 놀아야지요. 하지만 나는 항상 자신을 저울질 해보면서 자신의 분수에 맞게 적당히 마시고 적당히 놀지요. 마누라에게는 언제나 생활비용을 푼푼하게 준답니다. 생활이 넉넉하니까 마누라는 아무 군말도 없지요. 강형, 한평생 쥐처럼 한구멍만 파면 무슨 멋이 있겠습니까? 우린 기차에서 만난 친구지만 려관에도 함께 들었으니 이것도 인연이 아니겠습니까? 그럼 내가 혼자 전부의 비용을 대겠으니 아기씨 하나만 불러다가 우리 둘이서 함께 즐겨봅시다.》
《놀려면 당신 혼자 노시오. 난 흥치가 없어요. 그러다가 병이라도 옮으면 재수없는거 아니시우? 괜히 마누라한테까지 옮겨놓았다가 경칠라구?》
《아니, 강형은 공처가 아니시우? 마누라가 그렇게 무서워요? 허허허. 그럼 아가씨는 그만 둡시다.》
연길나그네는 껄껄 웃었다. 저녁을 먹은후 강태호가 텔레비를 보려는데 연길나그네가 또 어깨를 치면서 말했다.
《강형, 좋은 구경거리가 있는데 보지 않으려오?》
《뭘 그러는데…》
연길나그네는 가방에서 사진첩을 꺼내들고 강태호의 앞에 와서 펼쳐들었다. 그 사진첩을 바라보는 강태호의 눈이 대번에 화등잔처럼 커졌다. 사진첩에는 녀자의 가슴만 찍은 사진이 쭉 배렬되여 있었다. 연길나그네가 사진첩을 한장 한장 번지자 가지가지 류형의 젖가슴이 다 있었다. 수박처럼 커다란 젖통이 있는가 하면 탁구공처럼 빈약한 젖가슴도 있고 또 고무풍선처럼 다치면 금방 터질듯한 젖무덤도 있었다. 또한 묵모같은 예쁜 대접젖이 있는가 하면 쇠뿔같이 끝이 쀼죽한 쇠뿔젖, 병같이 길죽한 병젖, 사발모양의 사발젖, 연적같이 납작하고 작은 연적젖, 젖꼭지가 오목하게 들어간 구융젖 등 별의별 모양이 다 있었고 유두의 모양이나 색갈도 각각 달랐다.
《헉!》
태호는 흥분으로 하여 온몸이 달아올랐다. 그는 특히 녀자의 가슴에 집착하고있었다. 막내둥이로 응석을 받으며 자란 그는 다섯살 때까지 엄마의 젖을 빨았다. 열세살 때 그는 학교에서 돌아와 집문을 여는 순간 속옷을 갈아입던 누나의 커다란 젖통을 보고 처음 흥분을 느꼈었다. 그리고 마누라와 첫날밤에는 옷고름을 푼뒤 성급하게 젖가슴부터 헤쳐놓고 빨아댔다. 그후부터 그는 마누라의 젖통을 쥐고 자야 잠을 잘수 있었다.
《강형, 이건 진짜랍니다. 내가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찍은겁니다.》
《직접 찍은거라구? 이런걸 어디서…》
《허허, 강형은 모르는구려. 이 고장엔 녀자들이 가슴만 내놓고 파는 지하장소가 있답니다.》
《가슴만 판다구? 어떻게…》
《가슴을 파는 녀자들은 문에 가슴크기만큼 두개의 구멍을 낸 곳에 서서 그 구멍으로 젖무덤을 내놓는답니다. 그러기에 손님들은 녀자의 얼굴은 물론 다른 부위도 볼수 없답니다. 손님들은 누군지도 모르는 녀자의 젖가슴을 한바탕 빨고 만지고 즐기다 나온답니다.》
《젖이 큰 녀자면 구멍도 더 크게 내야겠군.》
《그 구멍은 자동으로 크기를 조절할수 있는 장치가 되여있어서 큰 가슴이건 작은 가슴이건 모두 젖통만 동그랗게 내놓인답니다. 강형, 우리 오늘밤 젖이나 빨러 갑시다. 거긴 성병에 걸릴 위험도 없으니 마음놓고 즐길수 있지요.》
연길나그네는 강태호의 손을 잡아끌었다. 강태호는 못이기는체하고 따라갔다. 강태호는 스스로도 그런 곳에 선뜻 따라가는 자신이 이상했다. 그는 로씨야에 갔을 때의 일이 생각났다. 거기서 장사를 한지 1년쯤 되였을 때 훈춘친구, 도문친구, 룡정친구 등이 함께 있는 방으로 로씨야처녀가 들어왔다. 강태호가 안해밖에 모르는 사내라는 소문을 들은 로씨야처녀는 일부러 가슴을 헤쳐놓고 강태호한테 마구잡이로 덤벼들었다. 그바람에 강태호는 벽쪽으로 밀려갔다. 그녀는 다른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허옇고 커다란 젖가슴을 막 드러내며 로어로 뭐라고 지껄였다. 로어에 귀가 밝은 룡정친구가 소리쳤다.
《어이, 태호, 그녀가 젖을 빨아달라네. 어서 빨아주게나!》
《으흐흐! 어서 빨아주게!》
모두 손벽을 쳐대며 웃었다. 로씨야처녀의 수박같이 커다란 젖통이 코앞에서 흔들거렸다. 눈앞에서 너울거리며 춤을 추는 탐스럽고 풍만한 젖가슴을 보자 강태호는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숨쉬기조차 바빴다.
《헉!》
강태호는 더 지탱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푹 주저앉고 말았다. 그 일이 있은후 모두들 태호를 입에 다 들어온 떡도 못받아먹는 바보라고 놀려주었다.
연길나그네는 태호를 신비한 장소로 데리고 갔다. 택시에서 내려 그 곳으로 들어가면서 연길나그네는 물었다.
《강형은 빈젖을 빨겠습니까, 진짜로 나오는걸 빨겠습니까?》
《진짜로 젖이 나오는것도 있습니까?》
《허허, 있다뿐이겠습니까? 그런데 좀 비싸지요. 빈젖을 빨고 만지는데는 10분에 1백원이고 나오는 진짜 젖을 먹는데는 1분에 1백원이지요. 시간만 되면 자동적으로 문이 스르르 닫혀버린답니다.》
《정말로 너무 비싸군. 이건 아가씨와 진짜로 노는것보다 더 비싸지 않습니까?》
《그래도 여긴 매일 만원이여서 손님들이 줄을 선답니다. 노래방에선 별로 만지지도 못하고 아가씨에게 팁만 50원씩 날리지 않습니까? 그 돈이면 모두 이런 곳에 오겠다고 한답니다. 그리고 누군지도 모르는 녀자의 젖을 빨고 만지는 재미가 또 따로 있지요. 그런데 여기선 녀자와 절대 대화를 나누지 못한답니다. 가슴을 파는 녀자들은 몸을 파는 녀자들과는 달리 얼굴이 드러나는걸 몹시 두려워하지요. 그래서 혹시 목소리가 폭로되면 진면모가 드러날 위험이 있으니까 입을 열지 않고 손님들도 혹시 자신의 신분이 드러날지 몰라 벙어리질 하지요. 허허, 가슴만 파는 이런 장소가 생겼기에 못난 녀자도 가슴만 잘 달리면 큰돈을 벌수 있는 길이 열렸지요. 그 곳에 가면 손님들은 자기의 요구를 말합니다. 보스는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큰 젖을 요구하는 손님은 큰 젖이 달린 녀자의 방으로 안내해주고 작은 젖을 요구하는 손님은 작은 젖이 달린 녀자의 방으로 안내해주지요. 강형은 큰걸 요구합니까, 작은걸 요구합니까?》
《난 큰걸 선호하는 편이지요.》
《역시 남자군요. 강형은 빈젖을 요구합니까, 나오는걸 요구합니까?》
《빨러 온바엔 비싸더라도 진짜 나오는걸 빨아야지.》
《허허, 이제 보니 강형도 끼가 좀 있군요. 나도 역시 나오는걸로 하겠습니다.》
강태호는 5백원을 내고 5분동안의 입장권을 샀다. 8호방이 차례졌다. 8호실 문을 열고들어서니 안은 몸집이 비대한 사람이 겨우 움직일수 있을만큼 비좁았다. 마주선 나무벽을 똑똑 두드리자 자동적으로 두개의 동그란 구멍이 열리더니 그 구멍으로 두개의 젖무덤이 불쑥 나왔다. 크고 몽글몽글한 젖가슴이였는데 유두주위가 검은 자주빛이였다.
《헉!》
강태호는 솥뚜껑같은 손으로 젖통을 한손에 하나씩 잡아쥐였다. 너무 커서 잡혀쥐지 않았다. 그는 두손으로 왼쪽 젖을 먼저 잡고 탐색하듯 주위를 만지다가 입을 유두에 갖다댔다. 그리고 천천히 혀로 유두를 희롱하다가 힘껏 빨아들이자 비릿하고 찝찔한 액체가 입속에 흘러들었다. 그는 그것을 꿀꺽 삼켰다.
《헉!》
강태호는 두눈을 스르르 감았다. 엄마의 젖을 빠는 기분이였다. 녀자의 젖을 빨아먹어보기는 지금까지 세번째였다. 첫번째는 당연히 엄마의 젖이였고 다음은 마누라의 젖이였다. 마누라가 해산했을 때 그는 더욱 마누라의 젖에 집착하면서 딸과 함께 마누라의 젖을 나눠먹었다. 다행이 마누라의 젖이 많아서 그는 만족을 느낄수 있었다.
《어허헉!》
그는 혀로 젖무덤주위를 애무해나갔다. 그러다가 젖무덤에 유표나게 드러난 까만점을 발견하고 더욱 흥분된 그는 혀바닥으로 그 까만점을 마구 핥아댔다. 그는 다시 오른쪽 젖을 빨았다. 힘있게 흡입하자 짜릿한 액체가 기분좋게 입안을 간지럽혔다. 그는 그 맛을 아껴가면서 쭉 들이켰다. 느낌이 너무도 좋았다. 그런데 좋은 시간은 너무도 빨리 흘러갔다. 미처 만족을 못느꼈는데 젖무덤이 안으로 쑥 들어가는것과 동시에 두개의 동그란 구멍도 자동적으로 스르르 닫혔다. 아쉬웠지만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밖으로 나오니 마침 연길나그네도 나오는 중이였다.
그들은 려관으로 돌아왔다. 연길나그네는 코를 골며 깊은 잠이 들었으나 강태호는 까만 점이 유표나는 젖가슴이 눈앞에 삼삼히 떠오르며 잠이 오지 않았다. 이리저리 뒤척거리던 그는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다.
이튿날 아침, 딸이 마중을 나와서 강태호는 연길나그네와 작별하고 딸집으로 갔다.
《애순아, 내 손자는 왜 안고 오지 않았느냐? 막 안아보고싶어 죽을지경인데.》
딸집으로 달리는 택시안에서 강태호가 물었다. 애순이 생긋 웃었다.
《아버진 할아버지가 되니 좋으세요?》
《그럼. 좋다뿐이겠니?》
《뭐가 좋겠어요? 할아버지 소리를 들으면 늙었다는 표징인데…》
《사람이 늙는거야 자연의 법칙이지. 그래도 손자를 보게 되니 기분이 좋다.》
《애는 가정부에게 맡겨두고 왔어요. 제가 출근하면 가정부가 집에서 애를 봐요.》
《난 또 애를 탁아소에 맡긴다구. 월급이 얼마나 되기에 가정부를 다 쓰니?》
《그럼 어쩌겠어요. 회사엔 탁아소가 없지…》
택시는 어느새 딸집에 도착했다. 강태호는 딸집에 들어서자마자 가정부한테서 손자부터 빼앗다싶이 받아서 안았다.
《허허, 이 녀석이 외할아버지를 똑 떼 닮았구나! 요 내 손자야!》
《장군아, 외할아버지다. 외할아버지.》
《장군이라구? 그 녀석 정말 앞으로 장군이 될 상이로구나.》
아이는 낯선 사람에게 안기자 으앙 하고 울어댔다. 딸이 아이를 받아 안았다.
《허허, 그 녀석 낯을 가리는 모양이구나.》
그제야 강태호는 여유를 갖고 집을 둘러보았다. 객실 하나에 침실 두칸이였다.
《애아버지가 남겨놓은건 이 집 한채 밖에 없어요.》
《그래 출근하는 데는 어디냐?》
《일본에서 꾸리는 회사예요.》
《낮에 출근하는 데는 없냐? 애를 데리고 어떻게 밤일을 하겠느냐?》
《야근하면 돈이 많아요.》
《에그, 혼자서 애만 키우자해도 바쁘겠는데 야근까지 하며 무슨 고생이냐? 내 돈을 줄테니 애가 클 때까지 집에서 쉬면서 애나 봐라.》
《안돼요. 아버지 돈을 어떻게 써요.》
그때 애가 보채면서 울어댔다. 이미 아이의 엄마가 된 딸은 아버지앞에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젖통을 다 드러내놓고 아이에게 젖을 물려주었다. 강태호 역시 아무 생각도 없이 아이가 젖을 먹는 모습을 대견한듯이 바라보았다.
《허허, 그 녀석 잘도 먹는다.》
무심하게 딸의 젖가슴을 바라보던 강태호는 갑자기 몸을 휘청거렸다. 딸의 왼쪽 젖무덤에 까만 점이 유표나게 나있지 않는가!
《아!》
강태호는 온몸의 피가 꺼꾸로 흐르는듯 했다. ( 혹시? 이럴수가? 아닐거야. 공교로운 일치일거야. 아니야. 아니야. ) 연신 부정했다가도 ( 어쩌면 똑같은 왼쪽 가슴이지? 그리고 까만 점의 위치나 크기도 똑같아. 또 저 커다란 젖통의 모양은 너무나 눈에 익지 않는가! ) 하고 다시 의심이 꼬리를 쳐들면서 악몽을 꾸는듯 가슴이 섬뜩했다.
《아버지, 어디 불편하세요?》
시름없이 아이에게 젖을 먹이다가 무심결에 아버지의 굳어진 모습을 본 딸이 놀라서 물었다.
《아, 아니…》
《그런데 왜 낯색이 이상해요?》
《아, 저…기차에 오래 앉아왔더니 피곤해서 그런가.》
《그럼 어서 주무시세요.》
딸이 가정부를 시켜 베개를 가져오게 했다. 강태호는 베개를 베고 누우면서 물었다.
《그래 너네 회사에서는 야근만 하니?》
《네. 오후에 나갔다가 자정이 넘어야 돌아와요.》
《음…》
강태호는 낮게 신음하면서 눈을 꼭 감았다. 유표나는 까만 점이 자꾸만 눈앞에서 얼른거렸다. 그 어떤 예감이 그를 못견디게 괴롭혔다.
강태호는 출근하는 딸의 뒤를 미행했다. 그러다가 도중에 놓쳐버렸다. 다음날 다시 미행해서야 끝내 딸의 종착지점을 알아냈다. 예감이 틀림없이 맞았다. 한번 왔던 곳이지만 너무나 인상이 깊은 곳이였다. 그는 악몽을 꾸는것 같았다.
(딸의 젖을 사먹다니?! 으흐흐…)
그는 주먹으로 마구 가슴을 치기도 하고 머리를 마구 집어뜯기도 했다.
(에익, 더러운 쌍년! 내 손자가 먹는걸 아무 사내한테나 팔아?)
그는 주먹을 휘두르며 딸년을 욕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더러운 놈은 나지. 그런 곳을 찾아간 내가 더러운 놈이지. 내가 무슨 딸을 욕할 자격이 있단말인가? )
하고 다시 자신을 질책하기도 했다. 그는 발길이 가는대로 정처없이 걷다가 날이 저물자 딸집으로 돌아갔다. 이튿날 강태호는 저금소에 가서 돈을 찾아서 딸의 이름으로 20만원을 저금했다. 그리고 밤새 쓴 편지와 함께 그 저금통장을 딸의 손에 쥐여주고 간다는 말도 없이 집으로 가는 렬차에 몸을 실었다.
한편 아버지가 쓴 편지를 읽어본 애순이는 경악했다.
 
애순아, 이 아비는 널 볼 면목이 없구나. 이 아비는 사람이 아니다! 이 아비는 너네 집에 오는 날 밤에 가슴을 팔고 사는 장소에 가서 어떤 녀자의 젖을 사먹었단다. 그런데 그 녀자의 왼쪽 젖가슴에는 유표나는 까만 점이 있었지. 그런데 누가 알았겠니?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네 가슴에도 똑같은 까만 점이 있을 줄을. 그 어떤 예감이 들어서 몰래 너의 뒤를 미행했더니 네가 출근한다는 곳이 바로 그 장소가 아니겠니? 아아, 이건 악몽이구나! 얘야, 이 아비는 너에게 미안하다. 부탁하건대 제발 그런 일은 그만두어라.
 
편지가 맥없이 방바닥에 떨어졌다. 애순이는 한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가? 애순이가 꾸벅 무릎을 꿇고 부르짖었다.
《아버지, 추한 모습 보여드려 미안해요! 앞으로 다시는 안 그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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