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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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2019년 05월 20일 13시 37분  조회:963  추천:0  작성자: 한영철
바비큐

      야외식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이 바비큐다.  이글거리는 참숫불에 구운 메돼지고기며 달군 돌우에 놓고 굽은 닭고기며  적쇠위에 올려 놓고 구운 물고기 어느 하나  빼놓을 것이 없다. 
 
     토요일날 친구들은 소영에 있는 권대장네집에 모여 바비큐를 하게 되였다.  장소로는 권대장네 화원이였다.  화원에는 여러가지 과일나무와 꽃나무 산나물들이 자라고 이었다.  민들레도 노란꽃과 흰꽃 두가지 종류로 나누어 심어놓았다.  지금은 사과나무가 꽃피는 계절이다.  흰저고리에 연분홍치마를 두른듯한 사과나무의 꽃은 매력적이였다.  수도물을 열어 놓아 정원의 화초에 수분을 보장하고 이었다.  그 덕분에 화원에서 집미나리를 서식할수도 있었다. 

 
     우리는 해탕나무 아래 그늘에 자리를 잡았다.  권대장은 원래 바비큐를 하기로 작정한것 같았다.   화로도 만들고 밥상도 제법 불수강으로 만들어 놓았다.  쇠그물로 만든 적쇠위에는 두텁게 베여 놓은 손바닥 크기의 메되지 고기를 올려 놓았다.  지글지글거리는 고기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풍겨 난다.  권대장은 불기가 살아 날때 마다 소금물을 뿌려준다.  그러면 불은 사그러들고 목탄연기가 피여 오른다.  소위말하는 훈제방식이다.  목탄연기에 그을려야 제맛이란다.  확실히 양꼬치집에 가도 체험 할수 있다.  목탄연기를 화로 밑으로 뽑아 내는 방식으로 구운 양꼬치와 화로 위로 뽑아 내는 방식으로 구운 양꼬치는 맛이 완전히 틀린다. 

 
      바비큐용 고기는 크게 저미는 것이 도리다.  굽게 쉬우라고 엷게 저미면 다 타붙고 먹을 것이 없다.  웬간히 구운 메돼지 고기를 먹고난 뒤에는 소고기를 올린다.  상대적으로 기름이 적은 소고기는 오래 구우면 땅땅하여 맛이 없어 진다.  웬간히 지글거린다 싶으면 칼로 베여 가며 쓸쩍 구우면 완성이디.  연변에서는 바비큐양념으로 꼬치구이 양념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알소금구이 또한 별맛이다.   화원에서 방금 뜯은 곰취에 소고기 한점 넣고 쌈을 싸 맥주와 같이 드셔보시라.  남의 이야기가 귀에 들려 오지 않는다. 


 
 
    여러가지 고기구위가 배부르다 싶을 때 물고기 구위가 또한 별맛이다.   꺼득꺼득 말리운 물고기를 화로에 올린다.  고기 껍질이 노랗게 익어 갈때 소금을 뿌린다.  적쇠의 무늬가 물고기배에 자국을 낸다 깊으면 쥐집어 놓는다.  중국사람들은 물고기를 번져 놓는다는 말을 꺼려한다.  배타는 사람들이 바다에나가 물고기 잡을 때 가장큰 재난이 바로 배가 번저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륙지사람들은 별로라고 할지 몰라도 배사람은 다르다.  물고기구이 가장큰 특점이 고기가 부드럽다는 것이다.  웬손으로 물고기 한마리 잡고 후후 불어 가며 고기를 발가 내여 먹는 재미 못 해본 사람은 모른다.

   

     닭고기 구이도 제법 맛있다.  어느해 여름 한번은 둘째동서 내외간과 우리집에서 장인장모를 모시고 하룡촌으로 야외 놀이를 갔었다.  여기저기 동네 구경도하고 해란강에 발목도 적시고 나니 정심 먹을 시간이 되였다.  나는 물에 떠 내려온 나무가지들을 주어다 불을 지피였다.  그리고 큰 자갈돌들을 불 무지안에 던져 넣었다.  불이 거이 스러질때쯤 가지고간 닭다리며 닭날개를 자갈우에 올려 놓았다.  달아 오른 돌이 자체의 열로 고기를 익혀 주는 판이였다.  찌르륵 찌으륵하는 고기 익는 소리가 고소한 냄새와 함께 강가에 펴지였다.  돌구이 가장큰 우점이 불 없이 굽는 다는 것이다.  한쪽이 다 익으면 또 다른 쪽을 굽는다.  간장양념을 닭고기 우에 한벌 바르고 먹어 보라.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구위할때 한가지 주의 할점이 있으니 뭐던 물에 씻지 말아는 것이다.  씻은 고기와 않 씻은 고기의 맛은 차별이 간다.  그날 장인 장모님께서는 처음 닭고기구이를 자신다며 즐거워 하였다. 

 
      내친김에 한가지 더 소개하면 토끼우이도 별맛이다.  왕청에 친구가 한명 있는데 그는 토끼고기구이 전문가다.   하루전에 가죽을 벗긴 토끼를 양념장에 재운다고 한다.   그리고 강가의 껍질을 벗겨낸 버드나무 가지로 토끼를 꿴다.  그의 리론에 의하면 쇠꼬챙이에 꿰면 맛이 못하다고 한다.  강가에서 주어온 마른 나무에 불을 지펴 연기를 뺀다.  불이 어느정도 사그러진 다음 나무에 꿴 토끼를 불무지 위에 걸쳐 놓는다.  자새 돌리듯 천천히 돌려가면서 고루고루 굽는다.  이맘 때면 토끼몸둥이에서 기름이 배여나와 불에 뚝뚝 떨어지며 탁탁 소리가 난다.  그때 쯤 되면 불무지 주위에 둘러서서 고기 익기를 기다리는 식객들의 입에서는 군침이 돈다.  "좀 재우재우 굽소.   배가 촐촐하다이" 친구는 놀리듯 천천히 구우며 익쌀부린다.  "안 익어써.  생고기 들란가"

 
       말은 그렇게해도 마음씀이는 진투다.  다익은 토끼를 칼도 쓰지 않고 손으로 뚝뚝 각을 뜯어 친구들에게 나누어 준다.   우리는 나무 꼬챙이에 다시 꿰여 들고 먹어 주었다.  고기 한입 맥주 한모금 .  아 ! 잊을수 없는 왕청토끼구이. 
 
      야외 행사에서 바비큐가 맛있고 추억에 남는다.  무슨 먹새소린가 할지 몰라도 휴식의 한때를 보내는 데는 그래도 바비큐다.  ㅎㅎ
  
 
      닭고기 구이
      토끼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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