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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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농사
2019년 07월 23일 10시 28분  조회:1105  추천:0  작성자: 한영철
 옥수수 농사
 
      터밭 찰옥수수 농사경력 10여년에 금년 처음으로 황당한 일에 봉착하게 되였다. 주로 세가지 문제였다. 하나하나 렬거해보기로 하자.
 
       첫째로 발아률이 왕년에 비하여 현저히 낮았다.  봄에 너무 가물어서 씨앗이 뒤늦게 올라 왔다. 하여 밭에 잡풀이 파랗게  뒤덮혀도  기음을 매여 줄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되였다. 기음을 맨다는것이 씨앗까지 매여 버릴가 근심 되였기 때문이다. 안 나오면 어쩌랴 싶었는데 뒤 늦게 나마 묘가 파릇파릇하게 올라 오니  한시름 놓게 되였다. 헌데 발아률이 낮다. 대략 70%가 조금 넘을가 싶은 발아률이다. 날씨가 너무 가물어 그렇겠다 판단 되여 좀 두고 보기로 하였지만 5월말이 다 되여도 그 새가 장새다.  하여 빈자리에 씨앗을 새로 넣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연길 4~5월의 강우량이 왕년에 비하여 적었다.
 

 
      둘째로 처음 보는 대면적의 옥수수 분얼현상이다. 분명히 옥수수 종자를  한알씩 넣었는데 이상하게 여러대가 나왔다. 하지만 자람새가 왕성하다. 벼가 분얼되는것은 자연현상이고 벼수확량에도 도움이 되지만 옥수수가 새끼치기를 하면 농사는 끝이다. 얻어 먹을 것이 없다. 하여 온밭을 관찰하여 가며 자람새가 제일 좋은 한대만 남겨 놓고 곁가지는 모조리 뜯어 버리였다. 이것도 큰 역사였다. 다른집의 옥수수밭을 관찰하여 보았지만 이런 현상이 없었다. 하여 안해한테 나쁜종자를 사왔다고 꾸지람을 듣게 되였다. 하긴 여하여하한 종자를 구입하라는 지시를 어긋내고 내 마음대로 종자를 사왔으니 말을 들어도 방법없었다. 촌에서 본격적으로 옥수수 농사를 짓는 친구가 나에게 하는 말이 "상점에는 여러가지 종자를 팔지만 가격과 종자는 관계없다.  거기서 거기야. 포장이 다를뿐이다"라는 말이였다. 헌데 이런 결과를 초래했으니 할말이 없다.

 
       셋째로 옥수수 이삭 개수가 사람을 놀라게 한다. 곁가지를 다 처리하고 한시름 놓았다 했더니 또다른 변이현상을 맞이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기껏하여야 옥수수 한대에  두개정도 이삭이 나온다. 그것도 두번째 이삭은 반에 미칠 정도로 작고  부실하다. 헌데 금년에는 5개의 이삭이 나온 옥수수가 너무도 많다. 새잎사귀 마다 한개 정도 나와있다. 이것 또한 처음 보는 풍경이다. 이렇게 자라면 아무것도 얻을게 없다. 이건 또 무슨 원인일가. 그러던차 친구의 집을 방문하게 되였다. 친구의 옥수수밭을 보니 아주 정상적이다. 분얼현상도 없고 이삭이 많이 달린 현상도 없다. 같은 종자 같은 날에 같은 기계로 심었으니 문제는 필경 밭에 있었다.

 
      금년봄에 친구가 말했다.  "돼지똥 비료를 밭에 내줄게" 며칠 안되여 진짜로 두트럭 가득 싣고 왔다. 일단은 기계로 고루 펴고 또 밭을 갈아 번지였다. 이렇게 금년 시비(施肥)는 아주 원만히 해결하였다. 헌데 손바닥만한 밭에 두트럭이나  퇴비를 내였으니 땅기운이 너무 세진것이다. 사람으로 말하면 영양과응 현상이 발생한것이다.찾아야 했다. 百度를 이리 번지고 저리 번지고 하니 답이 나왔다. 옥수수 성장과정에거 대량의 수분과 비료를 수요하지만 과분하면 결과는 반대 방향으로 나타낸다.  사람들은 흔히 비료를 많이 주면 옥수수의 생장을 촉진하여 크고 굵은 옥수수 이삭을 거둘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사람이 신체가 불편하듯이 과잉반응을 나타낸다.  옥수수는 너무 많은 영양분을 섭취할수 없어 분얼이 생기고 이삭개수가 많아지게 된다. 아주 정확한 해석이였다.

 

 
      해결방법은 오직 하나다. 한대에 옥수수 두 이삭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모조리 뜯어 버리는 작업이다. 하여 일요일날 나는 마반산에 내려 가서 옥수수이삭 제거 작업을 벌리였다. 요지음 옥수수 홰초리도 이미 나와 있다. 키도 하루 멀다하게 쭉쭉 커져가고 있다.  머리에 모자를 썻지만 옥수수화분이 얼굴에  우수수 떨어 진다.
   
일하는 내내 나는 사색에 잠기였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과거 한가정 한명 어린이정책으로 하여 집집의 어린이는 황제로 탈 바꿈하였다. 손을 내밀기도 전에 부모들은 무어든지 마련해 주고 해결해 준다. 사랑과 관심이 넘쳐난 결과 아이들은 사심이 많고 난관을 이겨내는 정신이 빈약하고 협력심이 부족하다. 곧게 자라야할 나무가 삐뚤어지는 판국이다.

 
    어떻게 할가?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과분한 사랑을 근절하고 신체단련에 엄격히 요구하고 자립정신 협력심배양에 힘을 넣어야 한다. 죽은 글은 사람을 해친다. 충성심이 없는 능력은 한푼어치도 못간다.
 
  오늘은  옥수수 농사를 하면서 자식농사도 검토해보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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