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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관 / 최삼룡
2016년 11월 12일 02시 17분  조회:3451  추천:0  작성자: 죽림

최룡관의 《이미지시 창작론》 독후감


최 삼 룡


 

 1. 

최룡관시인의 《이미지시 창작론》이 정식으로 출판된것은 2007년 4월인데 2006년 봄인가  나는 원고를 한번 통독한바 있고 정식으로 출판된 다음에도 한번 정독한바 있다.
  오늘 최룡관시인의 이 책이 재판된다는 반가운 소식에 접하여 기껍게 이 책을 읽어본 필자의 독후감을 발표하기로 하였다.

 2. 

최룡관시인은  지난 세기 60년대 중기에 좌적인 정치서정시를 쓰는데로부터 시공부를 시작하였다. 
  그후 문화대혁명이 결속되고 사상해방운동과 더불어 전개된 문학관념갱신의 물결속에서 최룡관의 시도  의식성향이나 방법기교상에서 총체적으로  많이 달라졌으나 90년대 초까지만 하여도 시단의 다른 시인들 특히 문화대혁명후 시단에 데뷔한 시인들과 비교해보면 변화의 양상이 뚜렷하지 못하였고 시단에서 주목을 받을만한 작품도 몇수 창출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최룡관시인의 시는 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시나브로 변화의 폭이 커지기 시작하였는바  드디여 1996년에 이르러 시집 《반쪽은 다른 얼굴이다》를 출판하게 되는데 이 시집의 출판은  시의 재생과 탈피를  시도해온 최룡관시인의  20여년의 피타는 탐구의 열매였으며 아울러 시탐구의 길에서 앞으로 계속 탈태환골의 변신을 꿈꾸는 시적 혁신의지의 슬로건이였다. 
 이 시집은 확실하게 절반이 다른 모습으로 독자들앞에 다가왔는바 당시 조선족시단에 하나의 화제를 몰아왔었다. 
 그때 필자의 눈길을 끈것은 우선 이 시집의 뒤에 붙인 《나의 시작관》이라 이름하고 발표한 다음과 같은 몇마디 말이였다.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새길로 가라. 미쳐서 가라. 혼불을 다 빼앗겨 진정으로 미쳤을 때 쓴 시가 진짜 시다.

  시의 변신을 꿈꾸는  최룡관씨의 비장한 결의를   직토한 이 시적인 슬로건에 접촉하면서 필자는 앞으로 있을 최룡관시인의 탈태환골의 변신을 예감하였으며  또 확실히 절반이 달라진 이 시집을 놓고 절반은 사실주의이고   절반은 현대주의인가? 한쪽은 시본체를 깨친 모습이고 다른 한쪽은  시본체를 깨치지 못한 모습인가? 반쪽은 거울의 시학이고 반쪽은 등불의 시학인가? 하고 문제를 제기해보고 그렇게 리해할수도 있다고 자문자답을 해본적이 있다. 
  이무튼 필자는 최룡관시인의 변신을 기꺼운 심정으로  그의 달라진 반쪽의 모습이 이제 서서히 커지면서 최시인의  전체 얼굴이 크게 변할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걸고 그의 시의 변화를 지켜보았다. 이것은 사실 최룡관시인 한분뿐만 아닌 옹군 조선족시단의 변화에 대한 필자의 기대였을것이며 또 이것은 결코 나하나의 기대가 아니였을것이다.
  과연 최룡관시인은 여러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는바 이 10여년래   륙속 새로운 시집을 창출해내여 조선족 시문학의 번영, 특히 현대주의시의  발전을 위해 큰 공을 세웠다. 누구나 시집 《새벽, 내 가슴에서 깃을 치다》, 《누드의 언어》, 《백두산은 독한 술이랍니다》, 《사춘기는 들말이야》를 잘 읽어보면 최룡관의 시가 이 10여년래 얼마나 엄청난 탈바꿈을 하였는가를 보아낼수 있을것이며 필자의 이 평가에 동감할것이다.
 물론 이 시집들에 수록된 수백수의 시가 모두 우수작일수는 없고 그중에는 시가 되지 못한것들도 없지 않고 또 이미지시가 아닌것도 없지 않지만    최룡관의 시가 총체상에서 크게 탈바꿈하였다는 결론은 과분한 결론이 아닐것이다. 
  자기의 시를 변신시키는 그 과정에 최룡관시인은 문화학적 시각에서 보면 농경문화로부터 현대문화에로 과도하는 변화를 치러야 하였으며  창작방법으로 놓고 말하면 사실주의에 대한 심화와 확대,  더 나아가서 현대주의를 공부하고 실천하는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여야 하였으며  본체시학의 시각에서 말한다면 사회본체로부터 언어본체와 생명본체에로 과도하는 변화를 치러야 하였다.
 10여년래 최룡관시인은 시평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였는바 리욱,  김성휘, 박화, 정몽호 등 타계하신 시인들과  김철, 조룡남, 리삼월, 리상각, 리설인,  남영전, 김파, 김응준, 석화,  김학송, 남철심, 박춘월 등 시인들의 시에 대한 그의 평론은 평론대상으로 선택된 해당 시인들에게 큰 계시를 주었을뿐만아니라 시공부를 금방 시작한 신인들에게 적극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또 조선족 평론계에서 일가를 이루었다고 평가할수 있는 정도의  리론실력을 과시하였다.
 그리고 젊은 시절의 교편을 잡았던 경험과 흥취를 바탕으로 최룡관시인은 또 이 10여년간 문하에 여러 시학도를 거느리고 공동히 시를 공부하고 시창작을 지도하고 시창작경험을 교류하면서 조선족시단의 신인양성을 위하여 로고를 아끼지 않았다.
  
  나는 이 《이미지시 창작론》이 리론적으로 론한다면 어느만큼 여물었고 얼마만큼 설익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실제창작을 지도하는데는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겠다는 신심만은 있다.책을 좀 읽었고 시를 쓰겠다는 마음만 가진 문학도들이 이 글을 숙독하고 시를 쓰지 못할 사람이 없을것이고 자발적으로 시를 쓰고있으나 시적자각이 없는 시인들이 이 책을 숙독하고 자신의 시를 한단계 제고시키지 못할 시인은 없을것이라고 외람된 생각도 가져본다. 나의 제자들의 실천이 나에게 이런 생각을 굳히게 하였다.

  시인이  책의 머리말에 쓴 이 한단락의 글에서 이 책은 시인의 창작경험의 총화이고 시론탐구의 결과물이면서 아울러 교육실천의 검중을 거친 , 시창작실천에서 지도적의의가 있는 교과서라는것을 직설하고있다. 이것을 우리가  저자의 자찬이거나 과언이라고 밀어붙일수 있겠는가. 
  30여년의 교제가 있는 내가 아는 최룡관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이상의 개괄에서 우리는 최룡관시인에게 만약 장기간의 시창작경험이 없었고 자기의 시에 대한 자아성찰의 자세가 없었고 또 자기의 시를 탈태환골시키려는 혼불을 태우는 노력이 없었고 또 문하에 제자를 거느리고 시를 함께 공부해온 교육실천이 없었더라면 이 시론의 창  출은 애당초 불가능하였을것이라는 결론을 내릴수 있겠다.

 3. 

이제 아래에서 이 책을 읽어보면서 떠오른 느낌을 몇가지로 나누어 서술하여보려 한다.

   
첫째, 이 책은 최룡관시인의 참답게 공부하는 자세를 잘 보여주고있다.
 지식인이 열심히 공부하여야 한다는것은 세인들이 다 아는 하나의 상식이다. 부단하게 자기자신의 지식을 갱신하려면 열심히 독서하는것밖에  다른 길이 없다. 특히 20세기 후반엽으로부터 인류는 지식이 폭발하는 시대를 맞이하여 석학들은 지금은 지식이 힘으로 되는 시대가 아니라 지식에 대한 지식이 힘으로 되는 시대라고 개괄하고있다. 이것을 우리는 20세기 80년대로부터 우리 나라에서  매일같이 쏟아져나오는 인문과학, 문학리론, 시학, 미학 등 분야에서의 정보만 보아도 피부로 실감할수 있는것이다.
  시대적인 요청으로 보아도 이렇고 특히는 한창나이에  문화대혁명의 재난속에서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홍위병세대의 한 분자로서  특히 시인의 꿈을 안고 사는 사람으로서  자신을 충실히 하고 나아가서  문학의 꿈을 이룩하는길은 참다운 독서 그 길밖에 더 있을까.  
 머리에  시인의 면루관을 이고 다니는 지식인으로서 참답게 독서하지 않고 어찌  지식경제시대의   삶을 잘  영위해나갈수 있으며 계급과 민족과 인류와 대화할수 있는 시를 쓸수 있으며 이 시대의 전위적인 작품을 창출해낼수 있겠는가.
  이 책은 바로 이 방면에서  최룡관시인이 홍위병세대의 그 누구보다 각성이 심각하다는것을 중명하고있다.
  다른것은 말을 말고 시인은 이 책 마지막에 참고서 목록 80여종을 렬거했는데 여기서도 우리는 최룡관씨가 얼마나 열심히 현대시학을 탐독했고 어마나 열심히 고금중외의 명시들을 애독했는지 알수 있으며 얼마나 큰 애심을 가지고 조선족시인들의 시작품을 읽었는지를 보아낼수 있다.
 여기서   필자는 감히 최룡관씨가 읽은 글이 이보다 퍽 더 많을것이라고 단언한다.
프랑스에는 책 한권을 읽고 글을 쓰는것을 도작이라고 하고 책 백권을 읽고 글을 쓰는것을 연구라고 한다는 격언이 있는데 최룡관시인이야말로   시창작리론 연구가라고 자호해도 당당할것 같다.
 더욱 필자를 감동시키는것은 최룡관시인이 이  도서들을  아주 참답게 읽었다는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다른데서가 아니라 바로 이 책의 본문에서 그 증거를 찾을수 있다.
  어째서 이렇게 하였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는 시인, 학자들의 말씀에 주해를 달지 않았는데 만약 달았더라면 아마 수백개의 주해를 달아야 하였을것이다. 이것은 단적으로 최룡관씨의 독서량을 중명해주고있는것이다.
  그리고 본문에서 리론을 전개함에있어서도 거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론술에서  선인들의 말씀을 대전제로 제시하고 그것을 론중하는 구조로 되였다. 우리는 본문의 어느 한 장절을 놓고도 모두 이러한 구조로 리론이 전개되였음을 보아낼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최근 10여년래 시를 공부해온 최룡관시인의 독서필기라고 할수 있겠다.
  어떤 의미에서 혹자는 이것을 작자의 국한성이라고 흠잡을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우선 최룡관씨의 참답게 공부하는 허심한 자세라고 치하해주고싶다. 여기서 필자는  우리 시단에 독서필기를 참답게 하는 사람도 몇이나 되는가? 물어보고싶다. 

  둘째,  최룡관씨의 자아성찰의 자세와 탈피의 모지름이 필자를 감동시키였다.
 솔직하게 말하면 최룡관시인의 시가 모두 이미지시인것은 아니다. 시집 《반쪽은 다른 얼굴이다》 이후에 출판한 몇권  시집에 수록된  시들중에도 이미지시가 아닌것이 많다. 그런데 어째서 최룡관시인은 이미지시만 힘주어 내세우고있는가?
 또 고금중외의 시발전사를 더듬어보아도 세상의 모든 시가 이미지시인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최룡관시인은 기어이 《고금동서의 모든 시를 이미지시학으로 살펴보고 분석해볼수 있을것 같다.》(《이미지시 창작론》1페지 )고 하면서 이미지시에만 매달리고있는가?
  이 책을 읽어본  사람들속에서 이 책에 대한 부정적인  의론의 한가지가 바로 세상의 시가 모두 이미지시가 아니고  자기가 써낸것도  모두가 이미지시인것이 아닌데 최룡관시인이 이미지시론으로 억지를 부리는것이 아니냐 하는것이다.
  필자도 처음에 그런 생각이 없은것이 아니지만 후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여기에 최룡관씨의 자아성찰의 자세와 탈피의 모지름이 짙게 깔려있었다는것을 깨닫게 되였다.
 지난 세기 70년대 초로부터 최룡관시인을 접촉해온 필자는 그의 시가 걸어온 길을 잘 알고있다.
  문화대혁명초기에 고중을 졸업한 최룡관시인은 그 시기 여느 신인들과 마찬가지로  《만세》를 부르고 《타도》를 웨치면서  시를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후세사람들이 《 홍위병세대 》라고 칭하는 세대의 한 적극적인 문학도였던것이다.
 여기서 자세하게 펼치지는 않겠지만 그가 오랫동안 쓴것은 정치서정시의 형태를 해탈하지 못한 시, 바로 지금 최룡관시인이 말하는 이미지시와 그 의식성향이나 방법, 기교상에서  잘 대조되는 시였던것이다. 
 여기서 필자는 지난 세기 80년대초에  있었던 한차례의 시문학연구회에서 최룡관시인의 한마디 발언을 상기하면서 홀로  유심한 미소를 짓는다. 그 회의에서 최시인은 대의 다음과 같은 발언으로  좌중을  웃기였던것이다.
 《무슨 현대시가 따로 있는가? 현대생활을 현대적으로 쓰면 현대시지.》
  이랬던 최룡관시인이 오늘 이미지시를 들고나온것은 바로 자기의 시에 대한 오랜 자아성찰에 따르는 반발과 저항의 집중적 몸짓이며 자기의 시를 현대화의 진군소리 높이  급변하는 시대와 걸맞는 현대시로 거듭나게 하려는 재생과 탈피의 모지름이다고 볼수 있는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말한다면 이 책의 제목은 이미지시 창작론이라고 해도 되고 모더니즘시 창작론이라고 해도 되고 그저 현대시 창작론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작자는 이 책에서  현대시에 제기되는 거의 모든 문제를  건드리고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최룡관시인은  자기의 초기의 시에 대한 불만이 컸고 자기의 시를 재생시키려는 욕구도 강렬하였으며 새로운 시인으로서 거듭나려는 정서도 조급했던것이다. 
  이렇다면 우리는 최룡관시인의 이 《이미지시 창작론》이 리론적으로 미숙한데가 보이고 심지어는 일부 개념에 대한 리해에서 오류가 보이더라도 전편 글의 리론적심도와 정확도에 대하여서는 차치하고 너그럽게 관용을 베풀수 있지 않을까고 생각해본다.
 10여년전 어느 회의에서 필자는 대의 다음과 같은 말을 한바 있다.

 우리의  시인들이 모두 최룡관시인처럼 자기의 시에 대하여 자아성찰하고 시의 탈피와 재생을 위하여 피흐르는 령혼의 모지름을 쓴다면 우리 조선족의 시단의 풍경은 총체상에서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나는 지금도 여기서 이 말을 한번 되풀이하고싶다.

  셋째, 최룡관시인의 리론탐구정신에 감동하였다.
  이미지의 정의로부터 시작하여 이미지와 시적상관물에 이르기까지 7장으로 나누어 론술된 이 이미지시 창작론은 자체의 엄밀한 체계를 갖고있다. 이미지시 창작에서 해결하여야 할 거의 전부의 문제가 론술되였으며  장절과 장절사이의 련계가 엄밀하며 매개 장절마다 론점이 있고 론거가 있고 작자의  견해를  명확하게 펼치였다. 그리고 그 밑바닥에는 은근히 시인 최룡관씨의 창작경험이 깔려있다.
  물론  경전시학과 현대시학의  일부 개념에 대한 리해가 틀리는것도 있고 실천적으로도  큰 지도적의의가 없는 빈말이 없는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여기서 이 책의 리론탐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는것은 저자가 숱한 리론서적을 그대로 베껴낸것이 아니라 힘껏 실천과 결부시키면서 자기나름대로  체계화하려고 애쓴것이다. 특히 높이 평가하고싶은것은  실패한 경험까지 포괄하여 창작경험이 풍부고 젊은 신인들의 시창작에서 고충이 무엇인가를 잘 리해하고있는 저자는 되도록이면 형이상학적인 리론의 론술보다 시창작중에서 절실하게 해결을 기다리는 문제에 대한 해석에 애쓴점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런 작업은 시창작경험이 없는 순리론가에게서는 바랄수 없는것이다.
  실로 최룡관시인의 이 책의 창출은 우리 조선족시단에도 인제는 시인이 시를 쓸뿐만 아니라 시평도 쓰고 시학을 연구하는 시대가 왔다는것을 실감하게 한다.
  원래 천성적으로 론리사유능력이 약하다고 평가를 받는 조선족은 여러 가지 주객관적 사정에 의하여 오랫동안 문단에서 평론이 결석하는 상황이였고 근 30년래 전업평론대오가 형성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문학창작의 발전에 많이 뒤진 상황, 이런 상황은 더구나 창작실천경험이 있는 작가, 시인들이 평론과 연구에 참여하는것은 참으로 우리의 문학의 진흥을 위하여 바람직한 거동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도 필자는 최룡관시인의 이 책의 출판을 진심으로 환호하는 마음이다.

4. 

앞에서도 이따금씩 이 책의 모자람에 대하여 언급하였지만 몇마디 더 깊이있게 언급한다면 첫째 개념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하고 론술한것이 적지 않는데  개념에 대한 수의적인 해석은 론설문에서는 금물이다. 왜냐하면 개념이란 언제 어데서나 일정한 민족, 계급 혹은 계층이나 단체의 공유물이지 결코 생명개체의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억지로 체계를 세우려는 헛욕심으로 하여 이미지시에  현대주의시의 많은 류파들을 포함시키고있는데 이러한 론술은 이책의 리론적인 설복력을 크게 손상시키고있다. 례를 들면 낯설게 하기는 우선 로시아형식주의의 리론이였고 자동기술법은 유럽 초현실주의자들의 리론이였던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독립적인 시류파들을 분별없이 이미지시에 포괄시켜 연구하고 고금중외의 모든 시를 이미지시로 보는것은 리론상, 실천상 모두 불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이미지시와 련계시켜 반드시 연구해야 할 일부 문제들에 대하여 언급하지 못하고 넘어간것도 하나의 큰 유감으로 남는다. 례를 들면 이미지와 이미지시의 구별, 현대주의시에서 이미지시가 차지하는 위치, 조선족의 시에서 이미지시 창작의 력사와 당전의 동태 등등 .
  이 몇년간  교제중에서  이 책에 존재하는 문제들에 대하여 저자가 이미 감지하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으므로 여기서  더 언급하지 않겠다. 필자는  앞으로 적당한 기회에 더 깊이 연구할것을 약속하고 여기서는 이만 줄인다. 
  총적으로 필자는 시인 최룡관씨의 이 책을  30여년 시를 써온 시인의 창작경험의 총화라고 생각하며 조선족시단의 번영과 진흥을 위한 시인의 리론탐구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며 아울러 자기의 시를 거듭나게 하기 위해 애써온 시인의  시적모지름의 소산이라고 생각하는바  바로 이렇기 때문에 이 책은 시학연구에서 리론적 가치가 있고 또 시창작에서 실천적 의의도 있다고 인정하며 특히 시애호자들과 시창작의 길에 금방 들어선 신인들의 훌륭한 교과서로 될수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면서 홍위병시인, 정치서정시인으로부터 이미지시인으로 거듭났을뿐만아니라 시평가로 거듭난 최룡관시인의 조선족시단의 번영을 위한 로고를 높이 치하하고싶은 마음을  전달하면서 이만 줄인다.

                                      2008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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