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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鄕悲) 고향의 슬픔
2012년 08월 03일 09시 47분  조회:4670  추천:1  작성자: 백화상조
(故鄕悲) 고향의 슬픔
 약암동 지음 2011년10월

 

고향​의 슬픔(故鄕悲)

고향 마을은 쓸쓸히 비였습니다,

거리에 사람하나 보이질 않습니다.

골목에는 풀이 무성하여 발목을 잡고

주인없는 집집마다 문이 잠겼습니다

눈앞에 삼삼하는 익숙한 그 얼굴들

저절로 불려지는 정다운 그 이름들

외국으로 갔답니다,

관내로 갔답니다,

도회지로 갔답니다,

어디론가 갔답니다.


 

 

한고향에 모여 산것이 연분이였다면

오늘에 흩어진것은 운명이였으리라.

웃고 울면서 살았던 그 시절이

이대로 잊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워

당년에 불렀던 내고향 그 노래

입속으로 씁쓸히 되뇌여 봅니다.

세월속에 이 마을 결국 사라지겠죠.

하지만 이곳에서도 봉과 용들이 나왔고

많은 화려한 꿈들이 있었으며

유구한 역사가 묻혀 있다는 것을

저 앞산 약바위는 기억하고 있으리라!

현용수 지음

2011년 추석

부모산소 성묘 가는 길에 고향마을에 잠깐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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