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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늙은 어미소의 이야기
2015년 07월 02일 11시 17분  조회:1459  추천:0  작성자: 현용수


 늙은 어미소의 이야기
 
아래의 이 이야기는 2011년 중국의 《도덕》인테넷 (http://www.daode.org/jwsx/256.htm) 에 수록되였던 이야기다. 조용히 한번 읽어 보면서 나의 마음은 강한 진동을 받았다. 우리글로 정리하여 한국 분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중국 청해성의 한 사막지구에서는 한때 물이 특별히 모자랐다. 당지 주둔군에서는 매일 자동차를 파견하여 아주 먼곳에 가서 물을 실어 와야 했는데, 매사람은 하루에 겨우 3근의 물을 보장받을수 있었다. 이 3근의 물로 사람들은 자기의 기본 음용수를 해결해야 할 뿐만 아니라, 밥을 짓고, 채소를 씼고,… 마지막에는 짐승까지 먹여야 하였다.
 
짐승들은 언제나 물이 모자라 몹시 설치였다. 그러던 어느하루, 언제나 사람들에게 후덥고 충성스럽던 한 늙은소가 갈증을 참다못해 고삐를 끊고 물 나르는 군용차량을 찾아 떠났다. 늙은소는 믿기어려울 식별력과 판단력으로 반나절을 기다려 끝내는 물을 싣고 오는 군용차량과 맞띄였다. 늙은소는 신속히 차량앞에 뛰여가 버티고 서서 앞길을 막았다. 그리고는 아무리 밀고 당기고 하여도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린듯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물나르는 전사들은 이전에도 종종 짐승들이 길은 막고 물을 구걸하던 정형들을 보았었다. 그러나 그때의 그 짐승들은 오늘의 이 늙은소처럼 이렇게 고집스럽지는 않았었다. 부대에는 규정이 있었는데, 물나르는 차량은 중도에서 멈춰서선 안되고, 물을 흘려도 안되며, 사사로히 그 누구에게 물을 함부로 주어서는 더구나 안 된다. 이런 규정들은 보기에는 너무 무정한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당시 부득이한 형편에서 내온 규정이였다. 매 한방울의 물은 기실 여러 사람들의 생명을 보장하는 식량과 마찬가지였다. 사막길에서 사람과 소가 이렇게 대치하여 반나절이 지나자, 결국 사막길은 막히우고 말았다. 뒤의 차량의 운전수들은 참다못해 욕지거리를 하기 시작하였고, 어떤 운전수들은 휘발유에 불은 달아 소를쫓아 버리자고 하였다. 그러나 늙은소는 태산인양 끄떡하지 않고 차량을 막아떡 버티고 서 있었다.
 
이윽하여 소의 임자가 왔다. 소의 임자는 너무나 송구하여 전사들에게 급히 사과하고는 긴 채찍을 휘둘러 여윈 늙은소를 사정없이 내리 족쳤다. 짱-짱- 채찍소리 울릴 때마다 늙은소의 몸가죽은 이리저리 찢어졌다. 하지만 늙은소는 너무 아파서 대가리를 움출움출 하면서도 여전히 그 자리에 꿈쩍이지 않고서 있다. 결국 채찍에 묻어 나오는 피에 채찍이 붉게 물들었고, 소의 몸뚱이도 붉게 물들었으며, 사막도 붉게 물들었고 석양도 붉게 물들었다. 늙은소는 채찍에 맞으며 처절하게 소리내여 우는데, 그 광경은 사막의 음산하고 차거운 냉기와 더불어 유난히 비장해 보였다. 물나르는 전사들은 이 광경을 보고는 참다못해 울음을 터뜨렸고, 길에 막히운 다른 차량의 전사들도 모두 소리내여따라 울었다.
 
결국 물나르는 전사는 결심을 내리고 소 족치기에 점점 맥이 진해가는 소임자를 제지시켰다. “내가 한번 규칙을 위반하겠습니다. 내가 처분을 받겠습니다.”그는 차에 가지고 다니던 빈 그릇에 물 3근을 받아서는 서슴없이 늙은소의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런데 늙은소는 자기가 그렇게도 많은 매를 맞고, 그렇게도 많은 피를 흘리며 죽음을 무릅쓰고 쟁취한 그 물을 한모금도 마이지 않았다. 늙은소는 물을 보자 대가리를 쳐들고 하늘에 대고 길게 소리내여 울었다. 뜻밖에도 저녁노을아래 그리 멀지않은 모래언덕뒤에서 한 새끼소가 비칠거리며 뛰여 나왔다. 피투성이 늙은소는 자기 새끼가 와서 탐욕스럽게 그 물을 다 들이켤때까지 조용히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혀를 내밀어 자기 새끼의 두눈을 다정하게 핥아 주었다. 새끼소도 대가리를 쳐들고 자기 어미의 눈을 서툴게 핥아 주었다. 침묵속에서 사람들은 두마리 소 모자의 눈에 글썽하게 고여있는 눈물을 분명히 보았다. 하늘가에서 마지막 한가닥 노을이 붉게 불타자, 소 모자는 주인의 명령도 기다리지 않고 사람들의 침묵을 뒤에 남긴채 슬슬 꼬리질 하면서유유히 귀향의 길에 올랐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남긴 여운에 누구나한번은 심사숙고 하게 된다. 만물에게는 모두가 靈性이 있다. 아무리 하찮은 짐승이라 하여도 절대 함부로 학대하지 말아야 하리라. 그들에게도 자기의 부모가 있고, 자녀가 있고, 가정이 있으며, 우리 사람들처럼 갈망과 쾌락, 행복이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는 또 자기 부모에 대하여 더욱 효성해야할 필요성을재삼 느끼게 된다. 우리의 부모들은 우리들을 키우면서 기실 그 늙은소보다 몇갑절 더 숭고한 사랑을 바쳤으니깐!
 
현용수 정리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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