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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의 썰매견*거르러치무거 헤허
2013년 11월 29일 13시 26분  조회:2253  추천:1  작성자: 동녘해



고산훈련기지에 가 썰매를 탈 때 나는 처음으로 그놈을 보았다.
전에 나는 늘 시내에 있는 썰매장으로 가거나 야외썰매장으로 가서 스키를 탔다. 올해 겨울이 시작될 때 내가 사는 집뒤 광장의 호수에다 초급스키애호자들을 위한 몇십메터 길이의 설매장을 만들었다.
스키장이 채 완성되기도전에 나는 스노우보드를 메고 그곳으로 갔다. 나의 몸은 늘 제설기에서 나오는 싸라기눈을 맞아 얼군했는데 마치도 흰 껍데기를 뒤집어 쓴듯 했다. 그곳에서 사업하는 한 일군이 나에게 조건이 괜찮은 스키장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었다. 전에 나는 인터넷에서 그 스키장에 대한 정보를 본적이 없었다. 알고보니 그 스키장은 체육학원의 제2학교구역이였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스키훈련기지였기에 학교에서는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았던것이다. 그러니 그곳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을수밖에 없었다.
기차를 두번 갈아탄후 뻐스에 앉아 한참을 달려서야 높은 산사이에 있는 스키장을 볼수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니 산꼭대기에서 시작된 2킬로메터에 달하는 가파로운 미끄럼길을 볼수 있었다.
나는 흥분을 금할수 없었다. 한시바삐 스키화를 바꿔 신고 미끄럼길에서 날아내리고싶었다.
나는 행리들을 봉고차에서 내리웠다.
머리를 들어 산정을 바라보니 하얀 눈에 반사되는 해빛은 무던히도 나의 눈을 자극했다. 나는 머리우로 올렸던 스노우고글(雪镜)을 내리워 눈을 가리웠다.
바로 그때 그놈이 오렌지색으로 변해버린 나의 시야로 뛰여들었다.
나는 그놈의 모양을 똑똑히 보려고 스노우고글을 벗어들었다.
그놈은 은백색 털을 가진 개였다. 그놈은 스키도구를 파는 대청에서 달려나와 줄곧 나에게로 뛰여왔다.
그놈의 목표는 바로 나였다. 그때 내곁에는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공포도 느끼지 않았다. 그 어떤 개라도 “당신을 공격하겠습니다.”라는 신호를 그런 방법으로 보내지는 않았던것이다.
나는 그런 장면에 이미 습관되여있었다. 매번 한동안의 외출을 마치고 집에 들어서면 나의 두마리 개도 그런 방법으로 나를 환영해주었던것이다. 내가 그들의 시야에 나타나기만 하면 그들은 주저없이 그렇게 나에게 덮쳐들었던것이다. 주인에 대한 끝없는 충성심이 그들의 격정을 불러주었던것이다. 그들은 열광했다. 그 열광은 자기들의 앞을 가로막고있는 그 어떤 장애라도 모두 뒤엎으려는것 같았다. 그놈들은 높이 솟으며 나의 품에 안겨 입을 맞추었고 이발로 나의 손을 핥아댔다. 그놈들은 애써 자기들의 흥분을 통제하고있었기에 절대 나의 손을 진짜 물어 뜯는 불상사는 생길수 없었다. 그놈들의 꼬리는 직승비행기의 프로펠러처럼  팽팽 돌아쳤다. 그놈들은 그런 방법으로 오래동안 주인과 갈려져있던 그리움을 보여주고 해소하려 했던것이다.
그런 환영식이 긴 시간 이어질 때도 있었다. 모든 동작이 끝나고나면 그들은 마치 10킬로메터를 금방 달린듯 숨이 차서 헐떡 거렸고 입귀로 느침을 질질 흘렸다. 사실 더 많은 느침은 이미 나의 옷과 얼굴을 흥건히 적신 뒤였다.
스키장에서 만난 그놈도 바로 오래동안 떨어져있던 주인을  맞는듯한 열정으로 나를 향해 뛰여왔던것이다.
나는 그놈을 마주하고 일시 어쨌으면 좋을지 몰라 망설였다. 그놈의 표정으로 보아 그놈은 필경 나를 자기의 주인으로 착각한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나는 그런 놈을 키웠던 기억이 없었다. 그놈의 속도가 아주 빨랐지만 나는 그래도 인차 그놈이 은회색 털을 가진 세퍼드(狼犬)라는것을 알아보았다.
나는10여마리의 개를 기른적이 있는데 그놈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똑똑히 알고있었다. 확실히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놈도 한두마리 있기는 했지만 그놈들은 눈앞에서 껑충거리는 그놈과 같은 품종이 아니였다.
나는 어려서 초원에 살 때 유백색의 세퍼드를 기른적이 있는데 어느날 황혼녘에 조용히 집을 나간후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있다. 물론 그들의 털 색갈이 다르기는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변할수는 있것이다. 그리나 그놈이 머나먼 초원에서 적설이 두터운 그 고산지대로 들어올수 있단 말인가? 그놈이 만약 지금도 살아있다면 20살에 가까울것이다. 나는 아직 20살에 나는 개를 본적이 없다. 나는 사실 개에 대하여 깊은 료해는 없지만 개의 20살은 사람의200살에 해당될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한 친구는 14살에 나는 개를 기르적이 있는데 잘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다. 그리고 걸음도 잘 걷지 못했다. 나의 친구는 늘 그놈을 안고 밖에 나가서 해볕쪼임을 시켰다.
그렇다면 20살에 나는 개는 더구나 그러한 방식으로 나를 맞아줄수 없을것이다.
그놈이 나의 앞에 달려와 섰다. 내가 어떤 표정을 짓고있던 간에 그놈은 여전히 자기의 방식대로 오래동안 속에 품고있던 그리움과 열정을 보여주려고 했다.
손에 들려있는 행리들이 행동을 방해할가봐 나는 그것들을 눈우에 내려놓았다. 아무리 작은 개라고 해도 마음 먹고 덮쳐들 때의 그 힘을 절대 얕볼수 없다. 나는 전에 가방을 등에 메고 있다가 개가 덮쳐드는 바람에 넘어진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개들이 속에 있는 전부의 열광을 보여줄 때 그 힘은  가늠하기 어려운것이다.
나는 그놈이 오래전에 나와 갈라졌던 그놈이 옳든 말든 먼저 열광에 가까운 그놈의 충동을 마주할수밖에 없었다. 나는 인차 두손을 가슴에 가져갔다. 그렇게 하면 그놈이 달려들 때 인차 팔을 벌려 그놈을 안아줄수 있었으며 또 그놈이 너무 높게 올리뛰여 나의 얼굴을 긁는것도 예방할수 있었다.
내가 기르는 개 아야(阿雅)도 그렇게 덮치기를 좋아했다. 여름이면 나는 늘 아야에게 그렇게 당하군 했다.
그놈의 네다리가 어제 내린 눈을 마구 찍어올려 사처에 뿌렸다. 먼거리를 달려온 뻐스에서 행리를 내리우는 유람객들의 눈길이 우리에게 쏠렸다. 나도 어딘가 그놈의 열광에 감동되여 흥분을 금할수 없었다. 개들의 열정은 그렇게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힘을 가지고있었다.
그놈은 내앞에 뛰여와 덮치려고 하다가 갑자기 멈추어 서서 나를 찍어보았다. 방금까지 보이던 열정과 흥분이 눈 깜빡 할 새에 령하 50도로 내려가는듯싶었다. 그놈은 크나큰 실망에 빠져들고있었다. 자기에게 속하는 모든 세상을 다 잃은듯 실망하고있었다.
그것은 내가 제일 보기 힘든 다른 물종의 눈에서 새여나오는 눈빛이였다. 만약 가능하다면 나는 영원히 그러한 눈 빛을 보지 않을것이다.
나는 매번 스키타러 가거나 공무로 먼길을 떠날 때면 내가 기르는 두마리 개들의 눈에서 그런 빛을 보군 한다. 그 눈빛에는 늘 커다란 실망이 섞여있다. 그 순간이면 나는 그놈들이 이 세상에 대해서까지 흥미를 잃는것이나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
그놈은 차츰 나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것을 의식하는것 같았다. 습관적인 랭담이 안개마냥 그의 눈에서 흘러나왔다. 그놈은 차디찬 눈길로 나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옆으로 비켜섰다.
나는 그때를 빌어 그놈을 똑똑히 살펴볼수 있었다. 그놈은 수컷이였는데 흔치 않은 품종인 씨베리아썰매견이였다. 그놈은 체구가 건장했고 허리통이 단단했으며 털이 매우 풍성했다. 게다가 두귀까지 꼿꼿이 올리솟아 피뜩보면 늑대를 련상케 했다. 그놈의 홍채는 흰색이였기에 눈빛에는 개들에게서 보기 힘든 랭혹함이 력연했다.
나는 종래로 쌜매견을 길러본적이 없었기에 그한 품종에 대하여 아무 료해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놈이 방금 나를 보고 흥분하던 그 행위가 아무 유래도 없을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주변에서 줄곧 나를 지켜보고있던 사람들도 어쩌면 그놈의 행동이 잘 리해되지 않는듯싶었다. 그들은 워낙 오래동안 갈라져있던 주인과 개의 감동적인 상봉을 그려보았을것이였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마치도 절반쯤 흘러가던 연극이 갑자기 정지된듯싶었다.
하지만 나는 그놈의 돌연적인 행동으로 하여 크게 난처한 느낌이 없었다. 그놈에게 꼭 그럴만한 리유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사실은 빨리 산에 올라가 스키를 타고싶었다. 하여 상징적으로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그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놈도 나의 인사에 답례를 하는듯 차가운 코끝으로 나의 손을 가볍게 다쳐주었다.
나는 대청에 들어가 돈을 내고 삭도표를 받아들었다. 나는 머리를 돌려 대청문곁에 있는 그놈을 바라보고는 인차 삭도를 타려고 기다리고있는 사람들속으로 들어갔다. 그놈은 목을 길게 빼들고 큰 길을 바라보고있었다.
무릇 스키장으로 들어오는 차들은 모두 적설이 두터운 산길을 지나야 했다.
스키장 미끄럼길은 참으로 훌륭했다. 금방 눈을 다져놓은데다가 어제 또 눈까지 내렸던것이다. 산으로 올라가기전에 나는 스키판에다가 초를 먹였었다. 스키가 날아내릴 때 흩날리는 눈안개는 그처럼 아름다울수가 없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나는 쉬지 않고 스키를 탔다. 지어는 점심밥도 먹지 않았다. 삭도가 작동을 멈추어서야 나는 스키를 타고 대청앞까지 내려갔다. 그놈은 그때까지도 대청문앞에 쭈크리고 앉아 하염없이 산길을 바라보고있었다. 어둠이 깃들고있는지라 산길에서 유람객들을 실은 뻐스가 내려올리 만무했다. 진종일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느라 기진맥진한 유람객들이 차를 몰고 시내로 돌아가는 모습이 가끔 눈에 띄였다. 나는 대청문앞에 서서 묵묵히 그놈의 뒤모습을 바라보았다. 산길 저 멀리로 사라지는 차들을 막연한 눈길로 바라보는 그놈의 뒤모습이 어딘가 쓸쓸해보였다.
나는 이틀을 예산하고 떠났기에 그날밤은 스키장에서 나기로 했다.
저녁밥을 다 먹은 나는 대청에 놓인 쏘파에 앉아 산발을 물들이는 석양을 바라보았고 체육학교 학생들이 나누는 한담도 귀동냥했다.
비록 하루낮의 접촉이였지만 나는 이미 그들과 익숙해있었다. 그들은 모두 10여살 푼한 애숭이들이였다. 그중 제일 어려보이는 애는 겨우 10살이나 됨직해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스키 타는 재간이 좋아서 180도, 360도 회전동작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그밖에도 올리비아점프를 끝낸후 공중에서 스키판을 잡기며 공중회전 같은것과 같은 고난도 동작도 훌륭하게 완성했다. 그들이 가을날의 기러들떼처럼 줄을 지어내려올 때면 미끄럼길에는 호선들이 보기 좋게 생겨나군 했다. 나는 그들의 뒤를 따라 내려오려고 시도해보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그들의 속도를 따라 잡을수 없었다.
그들의 한담을 통해 나는 그들중에 전국선수권보유자가 있다는것도 알게 되였다.
내가 소년들과 한담하고있을 때 그놈이 또 우리앞에 나타났다.
밖에 너무 오래동안 있었던때문인지 그놈은 대청에 들어오자마자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놈은 언몸을 녹이려는 심사에서였던지 한동안 대청안에 서있었는데 그때 그놈의 눈은 흐릿한것이 초점이 없어보였다.
내가 시탐조로 부르자 그놈은 깜짝 놀라는것 같았다. 금방 동면에서 깨여나는듯싶었다. 그놈은 여직 나를 기억하고있었다. 일종의 례의에서였던지 그놈은 천천히 나의 곁으로 다가왔다.
소년들도 그놈을 발견하고 높은 목소리로 불렀다. 그놈의 얼굴에는 성에가 가득 끼여있었다.
소년들은 그놈의 등을 다독여주었고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그 동작으로보아 소년들은 그놈과 익숙한 사이인것 같았다. 어쩌면 그놈은 소년들 모두의 애완견이나 되는듯싶었다. 하지만 나는 그놈이 억지로 소년들의 친절을 받아주고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놈은 애써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소년들더러 마음껏 자기의 털을 만지게 내버려두었다. 그 와중에도 그놈의 눈에서는 우울한 빛이 흘러나왔다. 그 눈빛은 그놈의 털을 만지작거리는 소년들의 손길을 벗어나 대청의 커다란 유리창을 뚫고 석양에 붉게 물든 산길에 가있었다. 그 시각 산길은 스키장의 미끄럼길처럼 고즈넉해있었다.
그 시각 그 길로는 절대 차들이 내려올수 없었다.
나는 그놈이 무엇인가를 애타게 기다리고있는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기다림은 그놈의 전부의 세계라고 할수도 있을것이였다.
“얘를 알아요?”
얼굴이 검실검실하고 코등에 약간 동상을 입은 한 남자애가 나에게 물었다. 나는 그 남자애에게 인상이 깊었다. 낮에 나와 그 남자애는 두번이나 한 삭도에 앉아 산꼭대기에 올라가면서 어떻게 스키를 보양해야 하는가를 두고 담론했던것이다.
나는 그 남자애에게 아침에 내가 금방 스키장으로 왔을 때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들려주었다.
“그런 일이 있었어요?”
나의 말을 듣고난 남자애의 얼굴에 놀라움이 스쳐지났다.
“형은 참으로 얘 주인 같이 생겼어요.”
남자애는 나에게 그놈의 경력을 이야기해주었다. 남자애의 친구들도 옆에서 가끔 한두마디씩 보충했다.
갓 눈이 내려 얼마 안돼서부터 스키장에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몰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업성을 띤 전문스키장이 아니기에 필경은 찾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게다가 미끄럼길이 가파로와서 초학자들은 감히 찾아오지도 못했다.
그놈은 키골이 장대한 한 사나이와 함께 스키장에 나타났다. 그놈은 스키장에 오자마자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놈과 같은 씨베리아썰매견은 금방 북방도시들에 나타나기 시작했기에 그 수효가 많지 않았고 가격도 놀라울 정도로 비쌌다. 유람객들은 주인의 동의를 얻은후 앞다투어 그놈과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그놈의 주인은 진종일 스키를 타느라고 여념이 없었다.하지만 그들이 곧 스키장을 떠나게 될 무렵에 무슨 일이 발생했던지 주인은 갑자기 그놈을 때리고 차고 야단이였다. 그후 주인은 그놈을  떨궈둔채 차를 타고 그곳을 훌쩍 떠나버렸다.
그놈은 죽기내기로 차를 따라 뛰여갔다. 한참 지나자 차도 그놈도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튿날아침, 소년들은 대청밖에서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 쓴채 피곤에 지쳐있는 썰매견을 발견하였다. 그놈은 주인의 차를 따라잡지 못했고 또 고속도도로에까지 닿지도 못한것 같았다. 그놈은 주인에게서 완전히 포기당한것이였다. 비록 그놈은 달리기에 능한 품종이였지만 네 바퀴를 가진 찌프차를 따라 잡기엔 심장이 받아당할수 없었던 모양이였다. 
그날부터 그놈은 줄곧 스키장에 남아있게 되였다.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였다가 다시 그해의 첫눈을 맞았다.
“여름에 유람객들이 없을 때 얘는 늘 길옆에 나서서 하염없이 산길을 바라보았다고 해요.”
소년들중 유일한 그 녀자애가 말을 잠간 끊고 그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아래말을 이었다.
“첫눈이 내리자 얘는 더없이 흥분돼 했대요. 얘는 날마다 주차장으로 가서 차에서 내리는 유람객들을 살펴보았대요. 분명 자기를 두고 간 주인을 기다리는것이죠. 애타게…”
나는 지난 겨울 주인이 앉은 차를 쫓아가다가 심장이 폭발하는것 같아 멈춰서서 사라지는 찌프차를 무기력하게 바라보던 그놈의 모습을 상상하고싶지 않았다. 그놈에게 있어서 그 절망은 어떠한것이였을가? 그놈은 또 어떠한 인내심으로 이 스키장에서 일년을 기다려왔을가? 그놈은 자기의 주인이 꼭 자기를 데리러 올것이라고 굳게 믿는듯싶었다.
소년들은 그놈에게 먹이를 마련해주었고 목욕도 시켜주었다. 하지만 그놈은 여직 그 어느 소년도 새 주인으로 모시지 않았다. 그놈은 날마다 길어구에 쭈크리고 앉아 산길을 바라보았다. 첫눈이 내린후 그놈은 대청문앞으로 옮겨가 앉아 대청을 드나드는 유람객들을 참빗질했다. 어느날 어느 차에서 주인이 내리기를 그렇게도 간절히 바라는 모양이였다.
소년들이 말했듯이 나의 키꼴이며 내가 입은 스키복의 색갈이 그놈의 주인과 비슷한것 같았다. 그리고 그놈의 주인도 스노우보드를 탔다고 했다. 
내가 차에서 내릴 때 그놈은 나의 겉모습을 피뜩 보고 지레 흥분한것 같았다. 하지만 그 흥분뒤로 몰려드는 절망은 또 얼마나 컸을가?
나는 필경 그놈의 주인이 아니였다. 그냥 그놈의 주인과  비슷했을뿐이였다.
나는 소년들과 함께 레몬파이를 먹다가 한조각을 그놈에게 뿌려주었다. 그놈은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으며 불안한 눈길로 나를 시탐했다. 그 모양이 못내 조심스러워보였다. 그러한 조심성은 늘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개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보여지는것이였다. 그놈들은 자기에게 우호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쉽게 믿음을 주지 않았다.  어쩌면 자기에게 던져두는 한줌의 먹이뒤에 몽둥이가 숨겨져있거나 거친 발길질이 뒤따를것이라고 의심하는것 같았다. 그만치 그놈들은 요지경같은 심사를 가지고있는 인류를 그닥 믿어워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놈에게 있어서 그것은 일종의 패러독스인지도 몰랐다. 그놈은 오직 한마음으로 일년내내 자기를 떠나버린 주인을 기다려왔던것이다.
그놈은 한참이나 냄새를 맡은후 소년들의 고무아래 천천히 레몬파이를 먹기 시작했고 잠간후에는 나의 손에 묻은 레몬파이부스러기까지 핥았다. 개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일종  믿음의  표시였다.
소년들의 말에 의하면 그놈은 소년들외에는 종래로 누구의 손에서도 먹이를 받아먹지 않았다고 한다. 일년내내 스키장에 살면서 그놈은 유람객들에게서 많은 수모를 당했었다. 어떤 사람들은 고추장을 중간에 바른 빵을 그놈에게 던져주었고 또 일부 사람들은 먹이를 뿌려주었다가 그놈이 먹으려고 다가서면 불시에 괴상한 소리를 질러 그놈을 놀래웠던것이다.
그래도 그놈이 나에게 약간한 믿음을 주는것은 나의 외모가 그놈의 주인과 비슷하고 나의 몸에 나의 개들의 냄새가 배여있는것때문이라고 생각되였다.
내가 소년들과 한담하고있을 때 그놈은 줄곧 우리곁에 엎드려있었다. 하지만 그놈은 좀처럼 주의력을 집중하지 못하고 대청문앞에서 조금이라도 동정이 있으면 긴장한 눈길로 그쪽을 바라보군 했다.
그놈은 여전히 무엇인가를 애타게 기다리고있었던것이다.
나는 소년들과 인사를 나눈후  침실로 들어갔다. 침실은 6인용이였는데 나는 그중의 침대 하나를 사용할뿐이였다. 하지만 다른 다섯 침대에 손님이 없었기에 내가 그 침실을 혼자 사용하는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짜른 팔 운동복을 입고 봄날처럼 따스한 대청에서 희희닥닥 한담을 하던 소년들이 숙소로 돌아가자 대청안은 쥐 죽은듯 조용해졌다.
나는 침대에 누웠지만 인차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책 한권을 찾아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던지 나는 저도 몰래 잠이 들었다.
조용히 문을 밀어 여는 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여났다. 그놈은 잠그지 않은 나의 침실문을 코등으로 밀어 열었지만 여전히 문밖에 서서 조용히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들어와!”
나는 조용히 인사를 건네며 그놈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놈은 나의 침대곁으로 조용히 다가왔다. 속도가 매우 느렸다. 어쩌면 매 한발자국을 내디딜 때마다 깊이 고려하는것 같았다. 그놈이 분명 자기의 대담한 행동을 두고 불안해 한다는것을 나는 인차 보아낼수 있었다. 어쩌면 그놈은 불시에 떨어질 스키스틱이나 무거운 눈신을 받아 당할 결심을 하고 나를 찾아온것이나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놈은 끝내 나의 침대곁에 와 섰다. 나는 천천히 손을 내밀어 그놈의 턱과 귀등을 만져주었다. 무릇 정상적인 개라면 그렇게 만져주는것을 모두 좋아했다. 그놈도 례외가 아니였다. 얼마 안되여 그놈의 긴장되였던 근육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놈은 턱을 나의 침대가에 걸치고 소르르 두눈을 감았다.
그놈의 털은 아주 깨끗했는데 아무 잡냄새도 없었다. 소년들이 그놈을 정말 열심히 돌보는것 같았다. 하지만 영양불량때문인지 아니면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한때문인지 지방은 그리 많이 축적되여있지 않았다.
나는 소년들이 방학을 한후이면 누가 그놈을 돌보아줄것인가가 금심스러웠다. 소년들이 아니면 그놈은 어디가서 먹이를 찾는단 말인가?
나는 그놈의 목에 걸려있는 가는 목걸이를 만져보았다.검은색이였는데 그놈의 목부위의 털과 비슷했다. 그점은 내가 주의하지 못한것이였다.
나는 그놈의 목부근의 털을 헤치고 자세히 목걸이를 살펴보았다. 목걸이는 아주 질이 좋은것이였는데 정교로운 표찰까지 박혀있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씻지 않아 우에 약간 녹이 쓸어서 빛은 나지 않았다. 불빛을 빌어 자세히 살펴보니 우에 무슨 도안 같은것이 찍혀져있었다.
나는 힘주어 목걸이를 닦았지만 녹은 잘 벗겨지지 않았다.
내가 갑자기 손을 멈추자 그놈은 흠칫 놀라면서 두눈을 커다랗게 뜨고 나의 손을 지켜보았다. 손, 손은 인류가 도구를 만들고 세상을 창조하는 신비의 대명사이지만 그놈에게는 죄악의 돌멩이를 던지는 도구로밖에 느껴지지 않을것이였다. 가련한 그 개는 정말 사람들의 손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있었던것이다.
“괜찮아, 괜찮아.”
나는 되도록 그놈을 놀래우지 않으려고 낮은 목소리로 위안하면서 낮에 스키를 타느라 얼어서 스팀우에 올려놓아 말리우던 장갑을 주어들었다. 하지만 그 작은 동작에마저  그놈은 놀라는듯 갑자기 머리를 쳐들었다. 그놈은 내가 그 나른한 장갑에다 자기의 머리를 칠수 있는 돌멩이라도 감추지 않았는가 의심하는것 같았다.
“괜찮다는데.”
내가 그렇게 말했지만 그놈은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수 없었다. 하지만 나의 어조에서 기분을 감수하는것 같았다. 나는 그때까지도 흥건히 젖은 장갑을 그놈의 앞에 내밀었다.
“믿기지 않으면 냄새를 맡아봐라.”
개들은 자기의 후각을 제일 믿었던것이다. 그놈은 정말 코를 장갑에 대고 킁킁거렸다. 하지만 장갑에서는 돌멩이나 쇠붙이 냄새가 날수 없었다.
나는 젖은 장갑으로 녹이 쓴 표찰을 힘껏 닦았다. 그러자 레이저빛을  리용해 새긴 도안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두귀를 바싹 치켜든 개머리였다. 바로 그놈의 머리인것 같았다. 우에는 또 “Hake”라는 네개의 영어자모가 찍혀져있었다. 하지만 주인의 주소나 전화번호 같은것은 없었다.
나는 그 영어자모를 살펴보면서 “하커(哈克)” 하고 불러보았다.
그놈은 머리를 번쩍 쳐든채 잘 생긴 두귀를 치켜세우고는 눈 한번 깜빡하지 않고 나를 바라보았다.  
“하커!”
나는 다시한번 그놈을 불러보았다.
그놈이 벌떡 뛰여일어나 웬 일이냐는듯 나에게 눈길을 박았다. “하커”는 분명 그놈의 이름이였다. 다만 그놈이 “하커”로 불리워본지 너무 오랠뿐이였다. 
하커의 몸은 얼어버린듯 꽛꽛해졌다. 하지만 하커의 두눈에서는 뭔가가 차츰 녹아내리기 시작하는듯싶었다.
하커는 나를 뚫어지게 지켜보고있었다.
“하커!”
개들이 제일 처음 기억하는 단어는 자기의 이름이라고 한다. 하지만  하커는 아직 잘 적응이 되지 않는듯싶었다
하커는 가볍게 몸을 떨었다. 길고 긴 어둠을 헤치고 나와 끝내 태양을 본 어린애처럼 하커는 오래동안 잊고 살았던 자기의 이름을 다시 찾게 된 감격때문에 흥분하고있었다. 그 순간 아무리 따뜻한 해볕이라고 해도 차디찬 어둠속에서 오래동안 살아온 하커에게는 습관이 잘 안될것이고 그 빛은 또 잠시 하커의 눈을 아프게 자극할수도 있을것이였다.
하커!
그의 주인이 그를 스키장에 던지고 간 그날부터 누구도 그 이름을 불러준적이 없을것이였다. 자기를 부르는 이름을 들으며 하커는 조금이라도 얼었던 몸과 마음을 덥힐수 있을것이였다. 사람들에게 천리밖으로 팽개쳐진듯한 그 아픔은 오래된 얼음처럼 하커의 마음에 남아있었던것이다.
하커는 머리를 들어 또 잠간 나를 바라보더니 코등을 나의 팔밑에 밀어넣고 나의 냄새를 맡았다. 하커는 한참이나 그 자세를 유지했다.
나는 다시 책을 집어들고 읽어내려갔다. 그새 하커는 계속 그 자세를 유지하고있었다. 나는 하커가 그 자세로 그렇게 서있는것이 편안하지 못할것이라고 생각되였다. 내가 몸을 움직이자 하커가 머리를 쳐들었다. 그의 부드러운 눈길이 나의 얼굴에 잠간 머물다 갔다. 
나는 하커를 그렇게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계속 둘수가 없어 집에서 나의 개들에게 하던대로 침대를 다독이며 “올라오렴.” 하고 권했다. 하커는 과연 나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눈빌이 반짝 빛났다. 하지만 하커는 여전히 주저하는것 같았다. 침대는 사람의 소유물로서 개가 올라오는것을 금했던것이다.
하지만 나의 진정어린 표현이 하커를 감동시켰던지 그는 나를 믿기 시작하는것 같았다. 하커는 침대에 뛰여올라   얼마간 돌아치더니 나의 발치에서 자기의 자리를 찾아 조용히 엎드렸다. 그후 하커는 인차 잠이 들었다.
하커는 오래동안 그렇게 시름을 놓고 굳잠을 자본것 같지 않았다. 하커는 소년들의 숙소에도 들어가본것 같지 않았다. 그들의 노력으로 그냥 스키장에 남아있는것만으로도 하커는 만족해야했던것이다. 
나는 차츰 하커의 체온으로 하여 나의 발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얼마 안되여 하커는 완전히 깊은 잠에 빠진듯싶었다. 어쩌면 나의 개들처럼 행복한 꿈나라에서 헤매이는지도 모를 일이였다.
하커는 강아지처럼 신음소리를 냈고 가볍게 몸을 떨기도 했다. 그리고 네다리는 노를 젓듯 허우적거렸다. 어쩌면 꿈속에서마저 주인의 차를 따라 달리고있는지도 모를 일이였다. 하커는 그러한 꿈을 한두번만 꾼것이 아닐것이였다. 하지만 그는 또 꿈속에서 한번도 그 차를 따라잡은적이 없을것이였다. 나는 하커가 그 불행한 꿈속에서 헤매이는것이 가음 아파 부드럽게 그의 목을 다독여주었다. 
하커가 잠에서 깨여나 두눈을 멍하니 뜨고 나를 바라보고있었는데 어쩌면 젖은 유리넘어에서 오는 눈길처럼 느껴졌다. 하커는 나의 얼굴을 확인했는지 안심하고 두눈을 감았다. 하커는 인차 다시 잠이 드는것 같았다.
이튿날아침, 내가 아직 잠자리에서 일어 나지도 않았는데 소년들이 나의 침실문을 두드렸다. 그들은 하커가 나의 침대에서 굳잠을 자는것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전에 하커는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대청의 한쪽구석에 누워 쪽잠을 잤던것이다.
대청바닥에 스틈이 들어오지 않을 때 소년들은 선생님들의 눈을 피해 하커를 자기들의 숙소에 들여다 재우려고 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하커는 종래로 소년들의 뜻을 따르지 않았었다. 
어제 금방 스키장에 도착한 내가 놀라운 속도로 하커의 신임을 얻어내자 소년들은 어딘가 나를 질투하는듯한 눈빛들이였다. 하지만 소년들은 어제밤에 내가 하커의 이름을 알아내던 이야기를 듣고는 다소 리해가 간다는 표정들이였다.
그날아침, 나의 침실은 여간만 흥성하지 않았다. 십여명의 소년이 저마다 하커의 이름을 부르기에 흥겨웠다.
하카, 하커…
우리는 한번 또 한번 그놈의 이름을 불렀다.
하커도 흥성흥성한 그 분위기에 푹 빠진듯 명쾌한 목소리로 흥겹게 짖어대며 우리 주변을 돌아쳤다. 한 소년이 나에게 하커가 그렇게 흥겹게 짖어대는것을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날아침, 나는 첫사람으로 삭도에 오를 기회를 포기하고 대청에 앉아 하커를 살펴보았다.
8시가 지나자 유람객들을 실은 뻐스가 륙속 마당에 들어섰다. 하커는 대청의 유리창을 통하여 차에서 내라는 유람객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눈여겨보고있었다.
새로운 차가 도착해서 문이 열릴 때면 하커는 몹시 긴장해 했다. 어쩌면 아리빠빠의 대문이 열리는 그 순간을 기다리는듯한 기분이였다. 나는 하커의 눈을 살펴보았다. 차가 도착해서 손님들이 다 내리기까지 하커의 눈은 시종 복잡한 분위기속에서 껌뻑이는것 같았다. 그 과정에는 박절한 기대감, 어쩔바를 몰라하는 긴장감, 이미 습관된듯한 실망감 그리고 현실에 대한 좌절감이 뒤섞여있었다. 나는 한마리의 개가 그처럼 풍부한 표정을 가지고있다는것이 놀라왔다.
하커는 찌프차를 더 주의 깊게 살폈는데 나는 인차 그 원인을 알것 같았다. 소년들은 나에게 하커의 주인이 찌프차를 몰고 스키장을 떠났다고 알려주었던것이다.
이틀간의 휴식을 마치고 내가 스키장을 떠날 때 하커는 그렇게 떨어지기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나의 차를 몇발자국 따라 나오다가 멈추어 서서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내가 다시 스키장을 찾았을 때는 두주일뒤였다. 동생이 차를 몰아 나를 스키장까지 데려다주었다. 차에서 내릴 때 나는 애써 아무일도 없는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차에서 행리를 내리웠고 가끔은 대청쪽을 바라보았다.
하커가 달려와 나의 품에 안기기를 바라서였다.
스키장으로 떠나오기전에 나와 동생은 낯선 환경에서 누가 먼저 낯선 개의 믿음을 얻는가를 내기하자고 했던것이다.
나와 동생 사이에는 이것 말고 또 하나의 시합이 있었는데 그것은 누가 말을 더 잘타는가 하는것이였다. 하지만 이 시합은 나에게 큰 흥미가 없었다. 한것은 나의 말 타는 솜씨가 영원히 동생을 따를수 없다는것을 잘 알고있기때문이였다. 하여 나는 누가 먼저 낯선 개의 믿음을 얻는가 하는 이 시합에서 동생을 이기고싶었던것이다.
갑자기 몇몇 녀자들의 고함소리가 들리기에 나는 인차 머리를 돌렸다. 하커가 그자리에 있었던것이다.
나는 하커가 나의 개들처럼 안간힘을 다해 달려들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하커는 애써 정서를 통제하는것 같았다. 그는 근근히 앞발을 나의 손에 올려놓고 살랑살랑 꼬리를 저을뿐이였다.
동생은 어릴 때의 나처럼 세퍼드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있었다. 하커와 같이 훌륭한 쎌매개를 본 동생의 눈은 삽시에 어린애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형, 얘를 알아?”
동생은 눈 한번 깜빡 하지 않고 하커를 살펴보면서 나에게 물었다.
“아니, 내가 어떻게 알아? 세상의 모든 개들이 나에게 호감을 보일뿐이지.”
나는 짐짓 아닌보살을 했다.
“아니야, 내 눈은 속일수 없어. 얘는 꼭 형을 알고있다니까.”
동생은 실망감을 안고 돌아갔다. 동생이 아무리 친절을 보여도 하커는 시종 랭담한 표정으로 동생을 대했던것이다. 지어는 먹이를 던져주어도 외눈 한번 팔지 않았다.
스키대의 소년들이 나를 발견하고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내가 삭도에 오를 때까지도 하커는 나의 주변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대청문앞에 유람객들을 실은 뻐스가 와서 멈춰서자 주저하지 않고 그곳으로 뛰여갔다.
우리는 그새 스키를 두시간이나 탔다. 스키대의 소년들은 아주 권위적인 어조로 나의 스키재간이 참 빨리 는다고 치하했다. 그들은 물론 내가 평소 시간만 나면 스키도구를 둘러메고 우리 아빠트가 있는 뒤켠의 작은 스키장으로 가서  련습한다는것을 모를것이다.
우리는 미끄럼길중간에서 휴식을 하다가 저도 몰래 하커를 화제에 올리게 되였다.
나는 부지중 소년들의 분위기에 작은 변화가 일어난것을 발견했다. 소년들은 이미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자기들만의 협의가 이루어진것 같았는데 나만 모르고있는듯싶었다. 나중에 그들의 대표로 나선 전국선수권보유자가 나에게 정중한 목소리로 하커를 수양할수 없는가고 제의했다. 그들은 내가 집에서 개를 기르고있는것을 알고있었고 또 하커가 무척 나를 따른다고 믿고있었던것이다.
스키장이 곧 상업화운영에 들어가게 된다고 했다. 손님이 많아지면 하커는 우환거리로 될수 있었다. 얼마전에도 하커는 자기를 놀려대는 한 유람객의 스키복을 물어 찢어놓았던것이다. 물론 사건은 그 유람객이 먼저 도발한것이지만 스키장에서 큰 개를 기르고있다는것도 정당한 리유로는 될수 없었다. 하커는 필경 유람객들의 안전에 위협으로 되였던것이다. 스키장 지배인은 이미 하커를 어디든지 보내버리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소년들은 그 일을 두고 안타까와했다. 어떤 방법을 대서라도 하커에게 어울리는 주인을 찾아주고싶다고 했다.
소년들의 권고는 나에게 너무 돌연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하커를 좋아하는것은 사실이였지만 나에게는 이미 두마리의 개가 있었던것이다. 그리고 그놈들이 하커를 용납할수 있을지도 걱정이였다.
나는 점심에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그가 동의하면 하커를 수양하겠다고 소년들에게 대답했다.
점심에 스키장의 스낵점에서 대충 밥을 먹은 나는 공중전화를 찾아 동생과 통화를 했다. 동생은 하커가 스키장에서 자기의 성의를 무시한것때문에 마음이 편치않아 했다. 하지만 내가 하커의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자 동생은 인차 동의했다. 지어 하커라는 이름이 입에 잘 오르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놈이 집에 오면 그보다 더 멋진 몽골식이름을 지어주겠다고  했다. 동생은 스키장에서 하커를 보는 순간 좋아하기 시작했던것이다.
내가 전화를 마치고 나올 때 하커가 갑자기 무엇에 놀란듯 자지러지게 짖어댔다. 나는 하커가 있는쪽으로 뛰여갔다. 하커가 어느 유람객에게 발을 밟혔던것이다. 더블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싣는 눈신은 경질수질로 만든것이여서 돌덩이처럼 딴딴했는데 밟히기만 하면 여간만 아픈것이 아니였다.
하커의 발을 밟은 사람은 펭긴처럼 생긴 남자였다. 그는 자기의 실수를 부끄러워할 대신 걸상에 털썩 들어 앉아서 손에 든 스키스틱으로 쩔뚝거리며 다가오는 하커를 향해 힘껏 찔렀다. 하커는 비록 성격이 포악한 축은 아니였지만 그 남자의 행동을 노려보면서 분노한 목소리로 왕왕 짖어댔다.  남자는 너무도 놀라 벌떡 일어서더니 부들부들 떨면서 비실비실 뒤로 물러섰다. 남자는 그 와중에도 주변 사람들의 눈길이 자기에게 쏠리자 얼굴이 깎인다고 생각했던지 손에 들고있는 스키스틱을 번쩍 들어 하커의 옆구리를 향해 힘껏 찔렀다.
하커는 그제야 북방세퍼드의 흉포함을 다 들어내보이려는듯 그 남자를 향해 미친듯이 포효했다. 그리고 늑대처럼 두귀를 빳빳이 치켜세워 머리에 딱 붙이고 웃입술을 한껏 말아올리며 하얀 송곳이를 들어냈다.
그것은 개들이 공격을 시도할 때의  전주곡이라고도 할수 있었다. 남자는 내심으로부터 오는 커다란 공포를 감지하고있었지만 그래도 그 얄팍한 체면을 살리려고 손에 든 스키스틱을 마구 휘둘러댔다. 
시간은 긴장하게 흘러갔다. 하커는 이미 몸을 납짝 땅에 붙이고있었다. 그 동작으로보아 하커는 절대 먼저 공격할 태세는 아니였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본능적으로 반항할 준비는 충분히 하고있는것이였다.
나는 그 남자와 하커의 사이에 서서 천천히 손을 내밀어 하커의 머리를 살랑살랑 만져주었다. 나는 하커의 목으로부터 전해지는 가벼운 전률을 느낄수있었다. 하커는 분명 속으로 포효하고있었던것이다. 나는 그 소리없는 포효속에 하커의 분노와 공포가 섞여있을것이고 일종의 절망도 숨어있을것이라고 느꼈다.
“당신의 개요?”
남자는 끝내 흉악한 개와 마주하지 않아도 될것이라는 생각때문인지 다소 안도감을 느끼는것 같았다. 하지만 얼굴에는 더 마땅찮은 기색을 띄우면서 나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나는 그 남자처럼 개를 학대하는 사람을 용서할수 없었지만 일이 더 크게 발전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애써 정서를 통제했다.
그때 나는 동생이 그 자리에 없는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동생은 성격이 나보다 훨씬 급했다. 소학교에 다닐 때 동생은 중학교에 다니는 세 남자애가 작은 개를 강에 처넣으려는것을 발견하고 혼자서 그애들에게 달려든적이 있었다. 물론 결과는 불 보듯 뻔한것이였다. 하지만 동생은 끝내 그 작은 강아지를 구해내고야 말았다.
“당신이 먼저 얘 발을 밟은게 아니요?”
내가 남자에게 따지고들었다. 남자는 나의 목소리에 섞여있는 분노를 의식한것 같았다. 나의 큰 키는 하커로 하여금 나를 자기의 주인으로 착각하게 한 외에도 그 남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위협을 줄수도 있었다. 
나는 하커를 한쪽구석으로 끌어왔다. 하커는 오른쪽앞발을 몹시 다쳤는지 땅에 대지 못하고 세발로 힘겹게 걸음을 옮겼다. 나는 쭈크리고 앉아 하커의 오른쪽앞발을 살펴보았다. 뼈는 상한것 같지 않았다. 그 남자가 스키스틱으로 찔렀던 옆구리도 가죽이 좀 긁혔을뿐 뼈에는 문제가 없는것 같았다. 내가 가볍게 상처를 만져주자 하커는 시름이 놓이는지 앓음소리를 했다.
하지만 일이 끝난것이 아니였다. 스키를 둘러메고 삭도를 향해 가던 소년들이 그 남자의 행실을 보게 되였던것이다. 그들은 남자의 소행에 큰 분노를 느끼고있었다. 그 남자가 무거운 눈신을 신은 발을 힘겹게 옮겨놓으며 소년들의 앞을 지날 때 그중 한 소년이 손에 들고있던 스키로 남자의 옆구리를 갈겼다.
옷을 너무 많이 주어입어 몸집이 펭긴을 방불케 하는 남자인지라 그만한 충격에 어디를 상한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약간의 아픔은 느낀 모양이였다. 남자는 소년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소년은 확실히 고의적으로 그 남자를 공격한것이였다. 소년은 스키대원들중에서 몸집이 제일 약한 축이였다. 하지만 조금도 주눅이 들지 않고 비게덩이를 련상시키는 그 남자를 쏘아보았다. 남자는 소년의 눈길에서 무엇인가를 의식한듯싶었다. 사실 그때 십여명의 소년들이 이미 남자의 주변을 빽빽이 에워싸고있었던것이다. 소년들은 저마다 스키를 앞에 들고 수시로 공격할 태세를 보였다. 소년들은 모두 스키를 제 몸처럼 아끼고있었다. 사흘에 한번씩 초를 바르는 스키는 보기에도 그처럼 훌륭해보였다. 오직 그런 스키라야만 달리면서 미끄럼길에다가 멋진 호선을 깊숙히 그을수 있는것이였다. 남자는 어느 소년이 휘두른 스키가 당금 자기의 얼굴에 깊숙한 상처라도 내는것 같아 오금이 저려 하는듯싶었다.
남자는 여전히 욕지거리를 하면서 자리를 떴다. 그제야 소년들은 하커를 찾아와 상처를 살폈다.
나는 그 소년들이 고마왔다. 그들의 가슴속에는  여전히 인간의 따뜻한 정이 흐르고있었던것이다.
래일 동생이 차를 몰고오면 나는 하커를 데리고 함께 스키장을 떠나려고 했다.
내가 상처를 보살펴줄 때 하커는 줄곧 잘 배합해주었다. 하커는 나로부터 그 어떤 힘을 느꼈던지 더 이상 고독해 하는것 같지 않았다.
나는 산꼭대기에 도착하여 삭도에서 내리다가 깜짝 놀랐다. 하커가 이미 산길을 따라 꼭대기에 올라와 나를 기다리고있었던것이다.
하커처럼 그렇게 아무 곳에나 서있는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였다. 스키애호자들이 수시로 바람처럼 그곳을 스쳐지날수 있었던것이다. 나는 하케에게 빨리 그곳을 떠나 내쪽으로 오라고 소리치려 했다. 그때 하커도 애타게 나를 찾고있는듯싶었다. 나의 눈길이 하커의 눈길과 부딪쳤다. 하지만 그때 나는 스노우고글을 쓰고있었기에 하커가 나의 눈길을 의식했는지는 알수 없다. 
그것은 고급미끄럼길이여서 수시로 사람들이 스쳐지날수 있었다.
나는  하커를 향해 크게 소리치려던 생각을 그만두었다. 내가 높게 소리지르면 하커는 내가 자기를 질책하는것이라고 착각할수도 있을것이였다. 그것은 나와의 접촉에서 금방 따사로움을 느끼기 시작한 하커에게 일종의 공포로 느껴질수도 있을것이였다. 그때 하커는 나를 잃는다는것이 세계의 종말과 다름없을것이였다.
나는 미끄럼길밖의 사람이 적은 곳을 택해서 하커를 끌고 천천히 내려갔다. 평소라면 몇분이면 될 미끄럼길을 나는 십여분이나 허비했다. 하커는 줄곧 나의 뒤를 바싹 따랐다.
미끄럼길을 다 내린 나는 인차 스키를 벗었다.
하커는 흥에 겨워 다시 미끄럼길을 오르려고 서둘렀다. 나는 하커의 머리를 끌어안고 애써 목소리를 부드럽게 하면서 빨리 미끄럼길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나는 하커가 나의 말을 알아들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견결한 태도로 대청쪽을 가리키며 명령했다.
하커는 나의 명령을 알아들었던지 대청쪽으로 걸음을 옮겼는데 그렇게 실망하는 눈치는 아니였다. 하지만 발걸음을 옮기다가도 가끔씩 머리를 돌려 나를 바라보군 했다.
그날오후,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삭도입구는 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나는 산꼭대기에서   내려오다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직접 산중턱에 있는 역에 들어가 다시 올라가는 삭도를 타군 했다. 그곳은 초급스키애호자들을 위해 마련한 출구였다. 그들에게는 보통 산꼭대기까지 올라갈 용기가 없었고 혹시 삭도를 타고 올라갔다고 해도 가파로운 산풍경이나 구경하고 급급히 내려가군 할뿐이였다.
그날오후, 고급미끄럼길은 여느때 없이 사람이 많았다. 그중 대부분은 전에 고급미끄럼길을 달려본적이 없는 사람들이였다. 하기에 그렇다할 요령이 없어 그냥 스키에 몸을 맡기고 미끄럼길을 달릴뿐이였다. 그들과 부딪치지 않으려면 그들곁을 지날 때 숙도를 늦추는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을 피한후에는 또 속력을 가했다. 이 방법이 비록 안전하기는 했지만 조절하기 십분 힘든것이였다.
그렇게 조심하느라 해도 한번은 끝내 다른 사람과 부딪치고야 말았다. 나는 그가 어디에서 불쑥 내앞에 나타났는지를 몰랐다. 내가 뒤에서 검은 구름같은 존재가 날아온다는것을 느꼈을 때는 이미 비켜설 시간이 없었다. 그 사람은 폭탄처럼 나를 치고 넘어졌다.
행운스럽게도 그도 나도 상처는 입지 않았다. 다만 내가 금방 산 스노우고글이 금이 갔을뿐이였다.
그날오후, 나는 그래도 기분좋게 스키를 탄 셈이였다. 소년들은 나에게 새로운 동작도 한가지 가르쳐주었다.
내가 오후내내 미끄럼길아래까지 내려가지 않았기에 하커는 시종 미끄럼길과 삭도 사이에서 배회하고있었다. 
한참이나 스키를 타다가 내려다보니 미끄럼길아래쪽에 몇몇 사람이 몰려서있었다. 그들을 발견한 소년들이 스키를 타고 나는듯이 그곳으로 내려갔다.
나는 혹시 어느 유람객이 상하기라도 한것이 아닐가 하고 생각했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곳에 하커가 보이지 않았다. 
나도 속력을 내여 그곳으로 갔다.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몰려들었다.
한 녀자애가 울음섞인 목소리로 떠듬거렸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고의적으로 그런게 아니란다.”
나는 사람들을 비집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커가 그곳에 쓰러져있었다.
소년들이 어쩔바를 몰라 하커의 주변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있었다.
나는 스키를 벗고 하커의 곁에 쭈크리고 앉았다. 하커는 그때 이미 호흡이 멎어있었다.
나는 하커를 측면으로 눕혀놓고 그의 입을 힘껏 벌렸다. 그의 이몸은 이미 푸르스레한 색을 띠고있었다. 산소가 부족한것 같았다. 나도 금방 산에서 달여왔는지라 몹시 숨이 찼다. 하기에 모자를 벗고 귀를 하커의 가슴에 댔을 때 그의 심장박동소리를 들을수 없었다.
나는 하커에게 인공호흡을 시켰다. 한 남자애가 나를 도와 하커의 가슴을 눌러주었다. 하지만 모든것이 끝난것 같았다. 하커의 입귀에서 거품이 섞인 검스레한 피가 흘러나왔던것이다.
그 녀자애의 발에 신겨진 스키가 하커의 가슴을 힘껏 들이쳤던것이다. 하커는 페만 상한것 같지 않았다.
소년들이 스키장의 구호차를 불러왔다. 하지만 나는 이미 모든 희망을 접은 뒤였다. 하커의 눈은 먼지가 가득 묻은 얼음처럼 부옇했다. 령하 30도의 기온에서 하커의 몸은 차츰 얼어가고있었다.
하지만 소년들은 그때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한 사람 또 한 사람 바꿔가면서  내가 하던 동작대로 하커에게 인공호흡을 시키느라고 바삐 돌아쳤다.
하커는 인차 얼어서 꽛꽛해졌다.
그 시각 나는 죽어서 땅에 얼어붙은 하커가 그처럼 가냘파보였다. 하커는 겉보기보다 매우 여위였던것이다.
그날, 오스트리아 국가소년스키팀의 코치가 대청에서 스키보양에 대한 강좌를했지만 나와 소녀들은 모두 참가하지 않았다.
내가 그 강좌에 가지 않은것은 그저 좋은 기회를 한번 놓지는것뿐이겠지만 스키팀의 소년들에게는 학점을 깎이는 큰 일이였을것이다. 우리는 하커를 스키장옆의 나무숲에 묻어주었다.
겨울날의 눈밭은 돌멩이처럼 딴딴하게 얼어있었다. 우리는 우등불을 피워서 옹근 두시간이나 땅을 녹인후 하커를 묻을만한 구뎅이를 파고 역시 얼어서 돌처럼 된 하커를 안에 눕혔다.
하커라는 이름의 그 씨베리아썰매견은 끝내 주인을 기다려내지 못하고 그 스키장에서 최후를 맞은것이다.
만약 하커의 주인이 지금 이 글을 보고있다면 꼭 한번  찾아주기를 권하고싶다. 하커는 지금 스키장의 고급미끄럼길오른쪽에 있는 삼림의 큰 자작나무아래에 묻혀있다.
그 자작나무는 줄기에 큰 상처자국이 나있어 찾기가 참 쉽다.  그 상처자국은 누군가의 한쪽눈을 방불케 한다. 


씨베리아썰매견(西伯利亚雪橇犬)

동씨베리아에서 유래된 중형견으로서 두겹의 두터운 털과 낫모양의 꼬리, 똑바로 선 삼각형 모양의 귀, 뚜렷한 무늬가 특징이다. 씨베리아썰매견은 활동적이고 힘이 넘치며 쾌활한 품종으로서 씨베리아 북극지방의 극심한 추위와 혹독한 환경에서 건너와 북동아시아의 축치인에 의해 교배되었다.
고기와 개사료를 먹는다.
씨베리아썰매견은 대다수의 개에 비해 더욱 촘촘한 모피를 가졌는데 다양한 색상과 문양이 있다. 다수가 황금빛이나 잡색의 얼룩을 띠기도 하지만 가장 흔한 색상으로는 검은색과 흰색, 회색과 흰색, 구리빛 붉은색과 흰색 그리고 전체 흰색이다.
씨베리아썰매견은 늑대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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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나에게 리유를 달라 * 리치방 2013-11-18 0 2007
9 그 세월의 그 꽃신* 효소 2013-08-11 0 2077
8 호불귀(胡不归) * 적안 2013-07-03 0 1764
7 황금엽* 종리화 2013-05-02 0 1807
6 백구그네대 * 막언 2013-03-15 3 3065
5 고소공포증 * 왕옥각 2012-12-19 0 2053
4 폭풍우가 내리던 그날 * 구산산 2012-05-02 0 1965
3 들고양이호수 * 진응송 2012-04-24 0 1932
2 13층 1509 * 류대 2012-04-24 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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