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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송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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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속삭임은 아름답다
2012년 12월 19일 09시 26분  조회:1058  추천:0  작성자: 송심
자연의 속삭임은 아름답다

장송심


신나는 곡조를 흥얼거리는듯한 로씨야적 가이드 총각아저씨의 귀맛좋은 부름에 실려 우리 일행은 어미닭을 쫓아다니는 병아리떼마냥 껑충한 가이드아저씨의 뒤꽁무니만을 졸졸 따라다녔다. 끝없이 늘어선 청신하고 시원한 병풍처럼 울라지보스또크시를 파랗게 둘러싸고있는 이름모를 나무들이 오가는 행인들의 마음을 더없이 개운하게 한다. 하늘 높이 쭉쭉 뻗어오르고 눈이 부시도록 예쁜 가지를 치고있는 이름모를 나무들처럼 멋지고 터프하고 이색적인 로씨야인들의 현란한 모습들에 눈길을 흘리다나니 나는 어느새 울라지보스또크시의 중심지에 위치해있다는 승리광장에 도착하였는지도 몰랐다.


《아! 너무너무 아름다워.》 저도 모르게 감탄을 내뽑는 새된 목소리는 스스로도 너무 귀에 설다. 혼신의 세포가 감전이 된듯 오리오리 치켜들면서 강렬한 전률을 일으킨다. 난생처음으로 맞띄워보는 그림같은 풍경이 홀연 내 눈앞에 날아들었던것이다. 날개를 퍼득이며 광장의 중심에서 무리지어 감도는 비둘기떼, 비둘기를 처음 본 이방인은 아니지만 붐비는 사람들속에서 그처럼 자연스럽고 구속없고 친근하게 접촉을 하여오는 비둘기들을 처음 본 나였기에 오래간만에 이런 감탄이 비명처럼 내뿜겨졌으리라!


파득파득 깜찍한 날개를 치면서 사람들 주위를 다정하게 날아예는 귀여운 모습들이다. 콕콕콕 쬐꼬만 입으로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시름없이 받아먹으며 먹이를 주는 이의 손이며 어깨에 얌전히 앉아있는 앙증맞은 모습들이다. 대록대록 진주처럼 까만 두눈을 시름없이 구을리며 먹이를 주는 이를 빤히 쳐다보는 령리한 모습들이다.


콩닥콩닥 내 심장이 뛰는 소리가 비둘기의 보들보들한 털속을 뚫고 들어간다. 파들파들 비둘기의 심장이 뛰?소리가 내 가슴을 헤치고 스며든다. 갈색의 보들보들한 털에 실리워 내 몸으로 전해오는 따뜻하고 감미로운 흐름이다.


평화의 비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해보았지만 이렇게 제눈으로 감지하고 느껴지는 그 느낌, 그 감동이 너무너무 새롭고 진하여 참말 좋다. 이 세상을 가꿔가는 생령들이 오손도손 속삭이며 아기자기 조화되는 풍경선은 그야말로 그림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서로의 신임과 믿음, 친목과 화해로 이어지는 인간들사이의 정다운 속삭임들과 친근한 몸짓들이 겪는 이의 마음을 그처럼 포근하고 따뜻하게 덥혀준다면 인간과 자연사이, 인간과 동물사이를 이어주는 다정한 부름과 미세한 손짓 하나들이 나의 심혼을 이처럼 깨끗하게 정화시켜줄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자연과 인간이 서로 다정하게 살아가는 조화된 세상이 이처럼 아름답지만 무지한 인간은 자신의 일시 쾌락과 향락을 위하여 무정하게 자연을 파괴하고 혹사하고 침범한다. 자신의 모든것을 남김없이 인류에게 헌신한 자연은 인간의 무차별폭격으로 하여 이미 평형을 잃어가고있다. 비옥한 땅이 사막화되고 미친듯한 홍수가 범람하고 귀중한 물자원이 말라들어 인류는 극심한 고통을 겪고있다. 귀중한 동물들이 멸종되여 국가보호동물이란 나라의 법률이 위력을 뿜어도 무지한 인간들은 돈벌이에 눈이 어두워 아름다운 생명들을 제멋대로 짓밟고 유린한다.


땅이 넓고 삼림자원이 풍부한 로씨야땅을 밟아보니 감수가 적지 않다. 3일간의 짧은 시간에 드넓은 울라지보스또크시의 풍경을 눈에 익힌다는것은 말타고 꽃구경하는 식이여서 꿈결에 다녀온듯 하지만 원초적으로 고이고이 남아있는 고색이 짙은 로씨야풍경은 나의 마음에 영원히 지울수 없는 아름다운 인상을 남겼다. 자연의 품속에 구속없이 융화되여있는 울라지보스또크시의 풍경은 너무도 안온하고 사랑스러웠다. 평화의 비둘기가 시름없이 날아예고 자연과의 속삭임에 다정하게 귀를 귀울여주는 울라지보스또크시의 아름다운 풍경에 받들려 당지 로씨야인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초탈하고 신사적이고 의젓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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