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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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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공부 101] - 28... 댓글:  조회:2966  추천:0  2020-03-08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이미지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져요. 정체가 뭐지요?     분야 현대 시 목차 이미지의 연금술 이미지를 만드는 세 가지 레시피 : 묘사, 비유, 상징 이미지, 오감을 자극하다 교과 연계표 교과 연계표 구분 교과 단원 중학교   문학의 갈래 고등학교 문학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 시를 공부할 때 이미지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이미지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영상 같은 것을 가리킨다는데 그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 이미지가 시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그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알려 주세요. 이미지의 연금술 시를 읽다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에 어떤 감각적인 영상이 떠오르는 것을 느낀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그런 영상을 이미지, 또는 심상이라고 합니다. 자, 흥미로운 시를 하나 살펴볼까요. 머언 산 청운사(靑雲寺)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紫霞山)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 가는 열두 굽이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박목월, 「청노루」 여러분은 혹시 청노루를 본 적이 있나요? 아마 대부분 도시 생활을 하니까 노루 같은 야생동물을 보는 것이 어렵겠지요. 그래도 흔하게는 동물원에서, 아주 우연히는 산길을 가다가 한 번쯤 노루를 보았을 것입니다. 노루의 색깔은 어떤가요? 대개는 노란색이나 붉은색을 조금 띠고 있는 갈색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이 시에서 노루는 청색을 띠고 있습니다. 솔직히 여러분도 이 시를 읽으면서 별 의심 없이 청색 노루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청색 노루가 현실 속에 존재하는지는 생각해 보지도 않고 말입니다. 이처럼 시를 읽다 보면 시의 분위기에 취해서 어떤 특정한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이미지, 곧 심상입니다. 이미지를 만드는 세 가지 레시피 : 묘사, 비유, 상징 시에서 이미지를 만드는 데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묘사에 의한 방법입니다. 앞에서 제시된 박목월의 「청노루」를 보세요. 다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대상에 대한 묘사만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청노루 / 맑은 눈에 // 도는 / 구름”을 시각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마치 눈앞에서 청노루를 보는 듯한 착각을 만들어 놓고 있지요. 두 번째는 비유에 의한 방법입니다. 비유하려는 대상을 매개물에 빗대어 표현함으로써 이미지를 형성하는 방법입니다. 직유, 은유, 대유, 의인 등의 방법을 통해서 시의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눈을 감으면 어린 시절, 선생님이 걸어오신다 회초리를 들고서 선생님은 낙타처럼 늙으셨다 늦은 봄 햇살을 등에 지고 낙타는 항시 추억한다 이한직, 「낙타」 중에서 이 작품에는 나이 드신 선생님의 모습이 낙타로 비유되어 있습니다. 선생님은 이곳에 존재하지 않지만 선생님을 떠올리면 낙타의 모습도 함께 연상이 되지요. 그 반대도 성립이 가능하고요. 낙타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왠지 행동도 굼떠 보이고 퀭한 눈을 깜박거리는 것이 노인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지요. 이처럼 비유를 활용하면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방법은 상징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상징은 추상적인 관념을 아무 관련 없는 다른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물을 이용하면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윤동주, 「십자가」 중에서 위 시에는 두 가지 상징적인 시어가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와 십자가입니다. 예수는 인류를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자기를 희생한 존재이며 십자가는 그가 못 박혀 죽은 형틀이지요. 두 가지 시어 모두 자기희생의 이미지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상징적 심상은 감각적인 이미지와 달리 감각적인 인상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희생’과 같은 관념을 연상시킨다는 점에 그 특징이 있습니다. 이미지, 오감을 자극하다 이미지는 앞에서 말했듯이 크게 감각적인 이미지와 상징적인 이미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각적인 이미지는 감각을 연상시키고 상징적인 이미지는 관념을 연상시키지요. 그리고 감각적인 이미지는 다시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이미지들의 실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시각 :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 그렇게 가오리다 /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임께서 부르시면」 중에서 청각 :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 두 점을 치는 소리 /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 눈을 뜨면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중에서 촉각 :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김종길, 「성탄제」 중에서 후각 : 방 안에서는 새 옷의 내음새가 나고 / 또 인절미, 송구떡, 콩가루차떡의 내음새도 나고 백석, 「여우난곬족」 중에서 미각 :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山)도 자작나무다 / 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 그리고 감로(甘露)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백석, 「백화(白樺)」 중에서 밑줄 친 부분을 읽으면 아마도 여러분은 각각의 감각들이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만약에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상상력을 동원해 보세요. 상상력이 없이 문학 작품을 접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작품을 읽는다 해도 감흥이 없으니까요. 두 가지 이미지가 함께 제시되는 경우는 없나요? 하나의 시 구절에서 두 가지 이미지가 제시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를 두고 공감각적 심상이라고 합니다. “금(金)으로 타는 태양(太陽)의 즐거운 울림”(박남수, 「아침 이미지」 중에서)이라든가,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시리다”(김기림, 「바다와 나비」 중에서)를 살펴보세요. 전자는 시각적인 대상인 태양이 ‘울림’이라는 청각적인 이미지와 만나고 있고요, 두 번째 구절은 ‘초승달’이라는 시각적 대상을 ‘시리다’는 촉각적 이미지와 연결해 놓았네요. 이처럼 두 가지 이미지가 함께 제시되는 공감각적 심상은 우리 시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미지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져요. 정체가 뭐지요?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2    [시공부 101] - 27... 댓글:  조회:2698  추천:0  2020-03-08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이것’만 있으면 리듬을 만들 수 있다?     분야 현대 시 목차 리듬은 반복에서 시작된다 소리를, 단어를, 문장구조를 반복해 볼까? 음절수의 반복, 호흡 단위의 반복 교과 연계표 교과 연계표 구분 교과 단원 중학교   문학의 갈래 고등학교 문학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 제 장래희망은 싱어송라이터예요. 그런데 음악하는 선배들에게 제가 쓴 가사를 보여 주면 내용은 좋지만 리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들 해요. 대체 어떻게 하면 리듬을 만들 수 있을까요? 시에서 리듬을 만드는 방법을 알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리듬은 반복에서 시작된다 시는 노래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시와 음악은 본래는 같은 것이었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분화한 것입니다. 시가 노래에서 분화되기는 했지만 시에는 여전히 리듬감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운율이라고 부릅니다. ‘운’은 규칙적인 소리의 반복을 뜻하며 ‘율’은 소리가 반복되는 패턴을 의미합니다. 운율, 즉 리듬은 소리의 반복을 통해서 형성됩니다. 아무 음악이라도 떠올려 보세요. 어떤 박자를 계속 반복하면 리듬감이 생겨납니다. 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음악처럼 선율은 없지만 특정한 소리나 호흡의 단위를 반복하면 리듬감이 생깁니다. 소리를, 단어를, 문장구조를 반복해 볼까? 시에서 반복되는 리듬의 요소는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특정한 소리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고려 가요 「청산별곡」에서 ‘ㄹ’ 소리와 ‘ㅇ’ 소리가 반복되어 나타나는 후렴구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와 같은 경우도 있고,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에서 파도의 소리를 흉내 낸 “텨······ㄹ썩, 텨······ㄹ썩, 텩, 쏴······아.”처럼 음절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째로 낱말이 반복될 때도 리듬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김소월의 「금잔디」에서 “잔디, / 잔디, / 금잔디, / 심심산천에 붙는 불은 / 가신 님 무덤가에 금잔디”라는 시구에는 ‘잔디’라는 단어가 반복되면서 리듬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인의 「접동새」에서 “접동 / 접동 / 아우래비 접동”과 같은 구절도 ‘접동’이라는 단어가 반복되어 운율감이 형성되었지요. 셋째로 문장구조가 반복되어 리듬감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주어+서술어, 주어+서술어’와 같이 문장구조가 반복되면 안정적인 리듬감이 만들어지는 동시에 주제를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유관순 누나로 하여 처음 나는 삼월 하늘에 뜨거운 피무늬가 어려 있음을 알았다 우리들의 대지에 뜨거운 살과 피가 젖어 있음을 알았다 우리들의 조국은 우리들의 조국 우리들의 겨레는 우리들의 겨레 우리들의 자유는 우리들의 자유이어야 함을 알았다 박두진, 「3월 1일의 하늘」 중에서 위 시에는 ‘~음을 알았다’는 구절이 세 차례나 반복되어 있습니다. 조국에 대한 사랑이라는 주제를 강조하는 동시에 운율감을 형성하지요. 또한 “우리들의 조국은 우리들의 조국”처럼 ‘관형어 + 주어’의 형식이 반복되면서 문장의 리듬감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덧붙여서 음성 상징어를 구사해서 리듬을 형성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도란도란’, ‘퐁당퐁당’, ‘쑥덕쑥덕’처럼 음성 상징은 그 자체에 이미 반복적인 리듬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의 리듬을 형성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줍니다. 이육사의 「청포도」에서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라든가, 박두진의 「묘지송」에서 “삐이 삐이 배, 뱃종! 뱃종!” 같은 표현에서 이런 사례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음절수의 반복, 호흡 단위의 반복 운율은 소리와 단어와 문장이 반복되는 것 이외에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읽는 패턴에 따라서 글자수가 반복되거나 일정하게 호흡의 단위가 반복되면 리듬감이 형성됩니다. 특정한 글자수가 반복되는 것을 음수율이라고 하고 호흡 단위가 반복되는 것을 음보율이라고 합니다. 산 너머 남촌(南村)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南)으로 오네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중에서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김소월, 「초혼」 중에서 첫 번째 작품을 보면 1연과 2연이 뭔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글자의 배열이 첫행은 3자, 4자, 둘째행은 5자로 되어 있다는 점이지요. 3자, 4자, 5자가 반복된 것입니다. 앞의 3자, 4자를 합하면 7자가 되어 7자, 5자의 형식이 만들어지지요. 이를 두고 사람들은 7 · 5조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7 · 5자의 글자수가 각 행에 동일하게 반복되면서 음수율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근대 시 초기에 많이 등장했던 운율입니다. 두 번째 작품은 글자수가 잘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약간의 규칙성이 느껴지지요. 그것은 각 행을 세 번씩 끊어 읽으며 리듬이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산산이 ˅ 부서진 ˅ 이름이여! / 허공중에 ˅ 헤어진 ˅ 이름이여!”처럼 세 번씩 끊어 읽기가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음보율이 형성된 것입니다. 이처럼 시의 리듬은 박자와 선율이 없어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내재율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내재율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고 시 속에서 은근하게 느껴지는 운율을 말합니다. 따라서 일정한 규칙이 없이 각각의 시에 따라서 자유롭게 만들어지게 되지요. 대개는 주제의식에 따라 형성되는 주관적이고 개성적인 운율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것’만 있으면 리듬을 만들 수 있다?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1    [시공부 101] - 26... 댓글:  조회:3398  추천:0  2020-03-08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남성적/여성적 어조라는 표현, 이거 성차별 아닌가요?     분야 현대 시 목차 어조 : 시적 화자의 말투 외계인의 어조를 상상해 볼까? ‘남성적 / 여성적 어조’는 사회적 관습의 반영 교과 연계표 교과 연계표 구분 교과 단원 중학교   문학의 갈래 고등학교 문학 문학 작품의 구성 원리 시에서 화자의 어조를 공부하다 보면 남성적 어조, 여성적 어조라는 말이 나옵니다. 남성, 여성으로 어조를 가르는 것이 성차별적인 것은 아닌가요? 어조 : 시적 화자의 말투 시를 공부하다 보면 어조라는 말 때문에 신경이 쓰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조는 아주 단순한 말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어조는 ‘말투’를 좀 더 고상하게 표현한 말이지요.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는 단어와 문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각자의 독특한 억양과 강세, 음색, 속도, 목소리의 크기 등이 존재합니다. 기분에 따라서 말투가 달라지기도 하고 누구와 말하느냐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지요. 같은 말을 두고도 새침하고 뾰로통하게 전달할 수도 있고 격식을 갖춰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투에 따라 의미가 잘못 전해져 가끔 사람들 사이에 오해가 생기기도 하지요. 시에서도 일상생활처럼 말투가 존재합니다. 그것을 바로 어조라고 부르지요. 같은 의미를 전달하더라도 어조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조는 시의 주제를 형성하는 데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합니다.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김현승, 「가을의 기도」 중에서 ‘~소서’로 된 어조를 ‘~다’로 바꿔 볼까요. ‘가을에는 사랑하고 싶다. 오직 한 사람을 택하고 싶다.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고 싶다.’ 위의 시에서는 시적 화자의 어조가 어떤 절대자에게 기도를 드리는 것처럼 기원의 의미를 지니지만 바꾼 문장에서는 화자의 의지와 바람을 나타내는 소망의 의미로 바뀝니다. 어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지요. 이와 같이 시적 화자의 어조는 시의 주제를 강조하거나 시적 화자의 태도를 반영하는 역할을 해 줍니다. 외계인의 어조를 상상해 볼까? 시의 어조는 상황에 따라서 아주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듣는 이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시의 어조는 독백적 어조, 대화체 어조로 나뉩니다. 또한 듣는 이가 누구인지에 따라 명령적 어조, 청유적 어조, 기원적 어조 등이 존재할 수 있지요. 그뿐만 아니라 시적 화자의 정서에 따라 영탄적 어조, 격정적 어조, 그리움의 어조, 낙천적 어조 등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태도에 따라 냉소적 어조, 풍자적 어조, 비판적 어조, 해학적 어조, 예찬적 어조 등으로 구분할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시적 화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어조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른인지, 어린이인지, 지식인인지, 노동자인지,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따라서 어조가 달라지지요. ‘남성적 / 여성적 어조’는 사회적 관습의 반영 자, 이제 여러분이 궁금해 했던 남성적 어조, 여성적 어조를 살펴봅시다. 일단 남성적 어조는 대개 상황을 단정하는 어미나 명령형 종결 어미를 취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데 어울리며 의지적이고 힘찬 기백을 담은 내용을 전달하기에 적절합니다. 이에 반해 여성적 어조는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의 여성성이 드러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여성적 어조는 간절한 기원, 애상의 내용을 전달하기에 적합하며, 높임, 청유형, 가정형 등의 표현으로 나타납니다.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이육사, 「광야」 중에서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한용운, 「님의 침묵」 중에서 두 편의 시에서 어느 것이 남성적이고 어느 것이 여성적일까요? 아마 대부분 쉽게 답을 맞췄을 텐데 여러분의 생각대로 이육사의 「광야」는 남성적 어조를, 한용운의 「님의 침묵」은 여성적 어조를 지닌다고 말할 수 있지요. 전자가 ‘~으리라’라는 의지적인 표현을 쓴 반면에 후자는 ‘~습니다’처럼 높임과 존경의 의미를 나타내는 어미를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하나의 작품 안에서 남성적 어조와 여성적 어조가 함께 드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소월의 시 「초혼」을 보면 남성적인 어조, 여성적인 어조를 모두 찾을 수 있지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김소월, 「초혼(招魂)」 중에서 ‘초혼’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부른다는 뜻입니다. 시적 화자는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의 이름을 “부르다가 내가 죽을” 만큼 간절하게 외치며 그리워하고 있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절규하듯이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시는 남성적인 어조로 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애상의 정서를 드러내는 것은 일반적으로 여성적 어조라고 봅니다. 같은 시인데도 혹자는 ‘남성적 어조’로, 혹자는 ‘여성적 어조’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시의 어조를 ‘남성이냐, 여성이냐’로 제한하지 않고 ‘반복과 영탄을 통한 강렬한 어조’로 보는 시각도 꽤 있습니다. 그럼 남성적 어조, 여성적 어조는 왜 이렇게 유형화되었을까요? 다름 아닌 사회적 관습 때문입니다. 예전에 남자들에게는 주로 의지적이고 기백이 있는 모습들이 요구되었고, 여자들에게는 순종적이고 간절히 갈구하는 모습들이 요구되었지요. 이는 우리 사회가 과거에 그러했던 것을 언어가 반영한 것이지 언어 표현으로 남녀를 차별하려 한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남성과 여성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지위가 과거와 달리 많이 변했지요. 예컨대 남성적 성향으로 일컬어 왔던 ‘당당함’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까요? 과연 당당함이 남성 고유의 성향일까요? 성별을 떠나 사람, 동물, 사물의 태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성향일 텐데 말이지요. 마찬가지로 흔히 여성적 성향으로 일컬어 온 ‘섬세함’ 또한 남성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남성과 여성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씩 사라질수록 화자의 어조를 성별에 따라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어지겠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적지 않게 쓰이는 말이니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는 아름다움을 언어로 표현한 것인데 냉소적이거나 풍자적일 수도 있나요? 시는 언어를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입니다. 이때 아름다움이란 굳이 서정적인 것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조화롭고 균형 잡힌 아름다움 이외에도 초월적이거나 비극적인 아름다움도 존재하지요. 대개 냉소적이거나 풍자적인 시들은 현대 문명이라든가 세계의 모순을 초월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런 점에서 시에서도 성찰적, 냉소적, 풍자적 어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김수영 시인의 「사령」이라든가, 최승호 시인의 「북어」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남성적/여성적 어조라는 표현, 이거 성차별 아닌가요?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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