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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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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비운의 음영》(10)
2013년 11월 11일 13시 33분  조회:1164  추천:1  작성자: 김남득
  10
공장장 최수천은 기업을 종합산업그룹체계로 발전시키려고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여 시내중심에 대형빌딩을 신축하고 《동아빌딩》이라 이름지었다. 십층으로된 빌딩엔 무도청. 오락청. 호텔. 음식점. 상점을 앉히고 다각경영을 벌릴셈으로 그는 이 《동아빌딩》을 연길시의 쇼핑. 오락. 휴식을 즐길수있는 명물로 자리매김할 타산이였다. 이렇게되면 수천이의 명성은 정부나 기업계뿐 아니라 전 시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질 것이였다. 빌딩은  준공단계에 들어갔는데 여기 동아빌딩에 앉힐 총경리직을 놓고 수천이와 엽청이지간엔 미묘한 갈등이 일고 있었다. 호엽청은 공장 재무회계부 부장이였는데 《동아빌딩》준공 단계서부터 빌딩에 총경리자리를 두고 수천이한테 이자리에 자기의 큰오빠를 앉혀줄것을 강요했다. 그녀는 그녀로서의 이유가 있었다. 자기는 대졸자 숫처녀였는데 벌써 삼년째나 억울하게 남의 눈을 피해가며 아비같은 유부남의 첩질을 하는데 그만한 요구도 못들어 주냐는 것이였다. 하지만 수천이로서는 들어주기 난감하기도 하려니와 요구가 지나치리만치 과분하다는 생각이였다

. 우선 아무리 지금 너와 너의 큰오빠간이 친동기지간임을 남들이 모른다고 하지만 고방구석에서 애낳는 일도 소문이 나고마는 세상에 바람 안새는 벽이 어디 있다고 불원간 알게 될일을 갖고 그러느냐는 데서였다. 그리고 소문이 나면 공장의 재무회계부 부장이면 집안살림을 맡아보는 관리직인데 어떻게 크나큰 공장의 빌딩을 제오빠한테 맡길수 있냐? 이공장이 뭐  사영기업인가? 하는데로부터  대뜸 공장장과 재무부장사이의 관계가 도마에 오를판인데 왜 쓸데없이 긁어서 부스럼 내느냐는 것이였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토끼도 제굴옆의 풀을 안뜯는다던 고언을 지키지않은 자신이 이제야 후회됐지만 인젠 쏟은물같이 거둬들이기도 힘들었다. 몇해전 한패의 대졸자들이 공장에 배치되여 왔을때 수천이는 그들을 일괄 생산직장에 안배하고 능력과 수요에따라 차차 사무직으로 올리 써준다고 했다. 그런데 그때 수천이는 손님 초대때마다 몇몇 여대생들과 인물고운 여자애들을 연회석에 자주 불렀는데 그녀들중 엽청이는 인물도 반반하고 노래도 잘하고 성격도 활달하여 수천이의 마음을 끌었다. 하여 몇번 춤도 추고 했는데 수천이 자신마저도 놀라게 지금애들은 눈앞의 이해득실만 따지는듯했다. 수천이가 엽청이와 춤출때였다. 그녀가 자기를 사무직에 써달라고 청들길래 모르는척 은근히 그러안았더니 아무런 거부없이 안겨왔다. 하여 생고기 안먹는 호랑이가 없다고 저절로 굴러드는 호박을 마다할 사람이 어디있으랴 하는데서 그는 차츰 담대해져 그녀의 이마에대고 키스도 퍼붓고 몸도 주물러보고 하다가 이어 그녀의 입에대고 키스해도 그녀는 좋은듯 응해나섰다.

일이 이정도에 이르자 수천이는 아예 시간내서 그녀를 불러 차에 앉히고는 여러 무도장들을 전전했다. 따라서 그녀가 재무학원을 졸업한터라 처음엔 재무부 보조회계원으로부터 차츰 출납원. 재무부 부부장 부장직에까지 중용하게 된것이였다. 그리고 이기간 그는 그녀와 살을 섞으며 즐기다보니 그녀의 베갯머리 송사를 듣지않을수 없어 그녀의 촌에있는 집식구들을 하나하나 시내로 끌어들여 오느라 무척 신고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녀의 둘째오빠는 건축일에 미립이 텄다고 그한테 일감을 주선해주어 시공대 보스로까지 되게했고 할일없어 빈둥대는 그녀의 두 남동생들은 차례로 파출소 민경으로 넣어주었다. 이만하면 그녀는 자기덕을 볼만치 보지않았는가? 그럼에도 이번이 마지막 청이자 제일큰 청이라며 큰오빠 일까지만 원만히 마무리 지어달라는 생떼질이였다. 그녀가 이렇게 마지막이요 요것까지만요 하며 사활을 걸듯이 이렇게 떼질 쓰는데는 《동아빌딩》총경리란 자리는 웬간한 자리가 아니였기 때문이였다. 여기에 투자된 자금만 해도 이때 돈으로 6천만원이란 어마어마한 거금이였고 또 원체 규모가 방대하고 시설이 구전하고 사람들이 일계렬로 마음껏 즐길수있는 명소로 경영자로서는 머리아플일 없이 돈이 저절로 굴러 들어올수 있는 안전한 황금거위로 물망에 올랐기 때문이였다

. 엽청이의 큰오빠는 어느현성 백화점 총경리였는데 수하 여직원과 다년간 사통하다가 들통나 처분받고 직에서 밀려났다. 그리고 원 직장에서 일하기 난감하여 연길로 들어왔는데 합당한 자리가 없어 고민중이라는 것이였다. 수천이는 원래부터 이렇게 치마연으로 그녀오빠를 알토란같은 자리에 앉히는데는 마음이 썩 내키지 않은터라 괜히 리력에 흠있는사람을 어떻게 중용하느냐고 엽청이한테 밀막았다가 그녀한테 입이 꺾 막히고 말았다. 그녀는 코웃음치며 지금은 개혁의지와 능력만 있으면 착오나 결함이 있었다해도 대담히 써줘야 한다지않는가. 그래서 형사처벌받은 사람들도 과감히 써주는판인데 그까짓 사생활문제가 다 뭔가. 당신도 사생활에 문제가 있잖느냐고 꼬집는통에 코를떼우고 더 할말을 못찾았다. 수천이가 그녀의 큰오빠를 꺼려하는 본의는 자기와 엽청이와의 관계는 이미 올데까지 왔고 애초부터 베갯머리 정사로 엽청이를 숫되게만 보다나니 너무믿고 써준탓에 그녀가 너무 많은걸 알고 틀어쥐게되여 인젠 그녀를 홀대할수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였다. 그런데 이제 또 빌딩까지 그녀 동기간에게 넘겨준다면 남녀지간이란 돌아누우면 남이라는데 그렇게만되면 자기는 계집년 좋은일만 하고 자칫하다간 나중엔 게잃고 구럭잃고 벗고 나앉을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는데서 엽청이의 불만도 사지않고 그녀의 허욕도 잠재워 두는걸로 설득해 나설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녀를 여러번 끌어안고 쓰다듬고 하며 간절한 어조로 설득하기에 진땀을 뺐다.

“그래 사람들이 우리 관계를 전혀 몰라선줄 아는가? 알면서도 내 위력때문에 감히 말하지못해 그럴뿐임을 알아야잖아. 그런데다 네오빠까지 끌어 들인다면 이건 너무하는것 아니야? 이는 아래위로부터 누구든 반감살수밖에 없잖아.  이렇게 남들의 말밥에 오르고 도마에 오르는건 스스로 벗고 나서는 바보같은짓 아니여? 총명한자는 아무리 제가 강하다해도 남들이 꼬리잡지 못하게 해야잖아”라고 하며 설득했다. 그래도 그녀는 처음엔 코를 불었다. 인젠 무엇이나 책임제가 되여 실제 책임은 이름뿐이고 권리만 커졌으니 내 수하에 어떤사람을 쓰느냐는 내 책임범위가 아닌가? 그래서 기업들에선 재무회계부도 제 안해 제 누이를 쓰는게 어디서나 행세가 아니냐며 억지를 들이댔다. 이렇게 설전을 부리다가 수천이가 자꾸 한숨만 내쉬기에 그녀도 어떤 의미에선 그의 고충이 더러 리해는 되는듯했다. 사실 수천이같이 성공한 사람도 드문데 그렇게 성공하느라니 쉬웠겠는가 하는데서였다. 그리고 망둥이가 뛰니깐 숭어도 뛴다는 식으로 남들이 어쩐다고 같은본새로 사람들의 불만을 야기시킬 필요는 없다는 말도 공감은 되였고 또 자기도 아직은 이 늑대같은 령감에게 업혀야 할때인만큼 그의 고충도 헤아려줘야 한다고 여겨졌기에 더는 억지를 쓰지못했다. 그런데 이 좋은자리를 누구한테 맡겨야 하는가에선 인젠 자기들 두사람은 같은배에 앉은이상 그렇다고 이일에 대해 무관심할수만은 없었다. 하여 그녀는 이자리에 누굴 앉히려는가를 령감한테 묻자  수천이는 경영부장 안재규를 내비치는 것이였다. 하지만 엽청이는 안재규와 겉으로는 좋았지만 공장의 안살림을 맡은사람으로서 재규의 위인됨을 아는터라 그녀는 재규를 쓰게보지 않았다. 그녀는 재무회계를 총괄하다보니 확실한 근거는 못잡았으나 대개 눈치로 보아도 재규가 부품구입과 제품판매 거래에서의 유착관계를 통해 적지않은 은밀한 회색수입을 챙기고있는 눈치를 알고있었다. 하지만 따라다녀도 캐기어려운 일들이여서 많이는 당사자들의 도덕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녀의 눈엔 재규가  불성실한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이였다. 그러자 수천이가 그녀의 볼기짝을 다독이며 하는말이  가관이였다.

“그런건 어쩔수 없는 일이잖아. 그러니 우리가 고기를 먹을때 국물이라도 마시라지뭐. 또 너무 샅샅이 밝히고 뒤진다면 깨끗한 물에 고기가 없는법이야. 그사람들이 무슨멋에 그일을 잘하려고 하고 나한테 감지덕지 하겠나.”

엽청이는 그래도 그런소리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또 자기들 행각은 부정이든 부패든 자기들이 알고하는 일인만큼 추호의 꺼리낌도 없었지만 자기 회계장부 안에서 생기는 불성실한 짓거리에 대해서만은 용인하기 어려웠다. 하여 아직 젊은기운과 앞날이 멀다보니 수천이처럼 퇴직후의 일까지 보장하려는 욕심은 필요없이 눈앞의 일처리에서 성실한 사람이 믿음성이 있다고 여겨져 생각는대로 느닷없이 말했다.

“아니 당신도 한때는 능력이나 수준이나 우리공장에서 경수를 따를만한 사람은 없다고 해놓구선 그래요. 내보건대도  직장을 다스리는것만 봐두 그사람 진짜 일꾼이던데요.”

수천이는 아쉬운듯 머리를 내두르고는 말했다.

“음— 안돼 안돼. 하긴 자식의 능력을 봐선 최상이지만  그자식은 그저 부리기 좋은 놈으로밖엔 중용은 못할놈이야. 군부대에선 부하는 지휘관이 죽으라면 죽어야돼. 하지만 그놈은 상전을 상전같이 대접할줄 모르는 위인이거든. 그자식이 얼마나 나한테 잘보이려 들게? 뭐 나한테 쥐꼬리같이 충성심이라도 있는놈인줄 알어? 그런놈을 어떻게 그런자리에 앉혀. 지금 내앞에 잘보이려는 놈들이 얼만데 하필이면 은공도 모르는 그런자를 거기에앉혀? 됐어 인젠 이일에 대해선 내가 알아할터이니 그리알어.”

엽청이도 인젠 이일에 더는 신경을 쓰고싶지않아 그만두었다. 이렇게“동아빌딩”총경리 자리를 두고 엽청이뿐 아닌 안재규나 가평이같은 해당인들의 암암리에 각축전도 치렬했으나 결국은 수천이한테 충신으로 여겨진 재규한테 낙착되고 말았다. 일이 이렇게되자 재규는 미칠듯이 기뻤다. 그도 그럴것이《동아》는 비록 공장에서 투자하여 세운 서비스업체로 수천이의 관리지휘를 받아야지만 필경 독립법인체인만큼 말그대로  안재규의 책임경영으로 대외적으로는 자기의 이름이 뜨게되였고 기업가라는 명예를 가질수있는 찬란한 앞길이 트인셈이였다. 또 그보다 제일 밤잠을 설치게 좋은일은 빌딩에 규모로봐서 적어도 2백명이상의 직원들을 써야할텐데 일의 속성상 거의 꽃같은 처녀애들을 거느려야하니 어느계집앤들 제말을 듣지않고 배길수 있으랴는 꿈같은 생각이 현실로 펼쳐졌기 때문이였다. 한편 그는 또 어딘가 해탈된 느낌도 들었다

. 공장의 경영부장은 아무리 실권있고 배불릴수있는 자리라해도 어차피 남에게 예속된 몸인지라 그다지 자유롭지 못했고 지어는 재무부장의 눈치까지 봐야하니 항상 구속스런 느낌에서 벗어날순 없었다. 그가 수천이한테 잘보일려니 엽청이한테도 마음에 없는 친절과 공경심을 베풀어야했기에 속으론 달갑지 않았으나 어쩔수 없는일이니 말이였다. 재규는 자기가 수천이한테 아부하고 아첨하는 것으로하여 뒤에서 수천이의 발바리란 비난을 듣고 있는것도 알고있었다. 하지만 유력지도자에게 잘보여 이제껏 득을 본것에 비하면 그런것들은 꿈에 넋두리같이 아무것도 아니였다. 그는 이자리에 앉는것도 큰일이였지만 이자리를  지켜내는것이 더 큰일이였다. 아무때에라도 수천이의 생각이 바뀌기만 하면 인사변동은 공깃돌 다루듯 쉽게 바뀔수 있는 일이였기에 수천이에겐 실로 발바리답게 충성해야함을 알았다. 그는  거지같이 살아오던 지난날을 돌이키며 자기가 오늘 이렇게 될수있은것은 제머리가 총명하여 세상을 잘 파악하고 누가 뭐라든 실권자에게 잘들어붙은 결과임을 실감했기 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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