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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처(외1수)
김정권
어떤 몸이 갈려서
광년의 아픔이 번뜩이는 불빛,
저 울음소리 누가 듣는가
우리의 눈이 부시는 것은
오래 보지 말라는 뜻,
아직 념念이 살아있다는 것,
저 볕살 떨어지는 소릴
에덴의 향기로 귀를 틀어막자!
병아리는
꽃은
아니! 저 상처에 우리가 감기자!
상처에 피와 같이 엉켜붙은
그 상처를 걸러내서
같이 아프자!
저 금빛 상처에 우리가 아프자!
욕창褥疮
움직이는 건 겨우
나는 오늘도 너희들을 헨다
그렇게 옆구리 한켠을 보며 나를
그래, 많이 먹어라
그 구멍에 망원경을 대고
그리고 크게 트림을 하거라
설령 뼈만 남아 꽂을 곳 없다면
꽂은 다음 넘어지지 않게
번개줄로 꽈악 묶어라
출처:<장백산>2018 제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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