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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인 - 윌리엄 골딩
2017년 02월 14일 22시 14분  조회:3359  추천:0  작성자: 죽림
 
출생일 1911년 09월 19일
사망일 1993년 06월 19일
국적 영국
대표작 《파리 대왕》, 《첨탑》 등

시인이자 소설가로 참혹한 전장의 모습을 목격하고 인간의 본성을 통찰했다. 198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윌리엄 골딩
윌리엄 골딩

윌리엄 골딩은 영국의 소설가로, 문명과 관습의 겉껍질을 벗겨 낸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들의 행동 변화를 보여 줌으로써 인간의 본성, 특히 인간 야만성의 일면을 통찰하여 198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윌리엄 골딩은 1911년 9월 19일 영국 콘월의 항구도시 뉴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알렉 골딩은 중등학교 과학 교사였으며, 어머니 밀드레드는 여성 참정권운동을 지지하는 진보적 여성이었다. 급진주의적 성향을 지니고 과학적 세계관을 추구하던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어린 시절에는 과학자를 꿈꾸었다. 형과 함께 아버지가 교사로 재직하던 말보로 문법학교를 다녔고, 19세 때 옥스퍼드 대학 브레이스노스 칼리지에 입학해 자연과학을 공부하다가 2년 후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글을 쓰고자 하는 열망에 전공을 영문학으로 바꾸었다.

졸업 후에 대학 재학 중 쓴 시 29편을 묶은 첫 시집 《시집》을 출간했지만, 이후로 오랫동안 교사 생활을 하느라 본격적인 작가 생활은 한참 후에야 시작되었다. 이 시집에 대해 골딩은 자신은 출간할 생각이 없었으며 친구가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 출간되었는데, 독자나 비평가 누구에게서도 어떤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자신 역시 한 권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24세 때부터 솔즈베리의 비숍 워즈워스 학교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가르쳤으며, 28세 때 화학자 앤 브룩필드와 결혼해 두 아들을 두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골딩은 영국 해군에 입대해 비스마르크 작전, 노르망디 상륙 작전 등에 참여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 다시 교편을 잡은 한편,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전쟁에 참전하기 전까지 골딩은 과학을, 특히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을 신봉했으나, 전쟁터에서 수많은 죽음과 인간의 비합리성을 목격하고 자신의 이상적인 신념들을 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골딩이 43세 때인 1954년, 수십 곳의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끝에 파버 앤드 파버 사에서 《파리 대왕》이 출간되었다. 파리 대왕은 히브리어 '바알세불(Beelzebub)'을 영역한 것으로, '곤충의 왕'을 의미하며, 부패, 타락, 공포를 상징한다. 비행기 추락으로 외딴 섬에 고립된 소년들이 극한 상황에서 문명의 관습에서 벗어나 원시적인 야만 상태로 퇴행해 가는 모습을 묘사한 《파리 대왕》은 강렬한 설정과 이야기, 풍부한 상상력으로 순식간에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에서 골딩은 인간의 야만적 본능이 선한 의지를 넘어서는 모습을 묘사하고 인간 문명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이런 주제 의식은 이후의 작품들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1954년 영국에서 발행된 《파리 대왕》의 초판 표지
1954년 영국에서 발행된 《파리 대왕》의 초판 표지

골딩은 당대 대부분의 작가들과 달리 당면한 현실의 문제보다는 인간 본질, 실존주의적 문제에 천착했다. 인간은 문명과 사회라는 가면 아래 선천적인 잔인함과 이기심을 감추고 있으며, 소설가는 보이지 않는 신체적 질병을 겉으로 드러내 진단하고 각성시킴으로써 그것을 통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대가 '벌이 꿀을 만들어 내듯이 인간이 악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인류의 진보에 큰 결함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독자들에게 각성시키고 교화하는 것이 소설의 목적이라고 여겼다.

연이어 《후계자들》, 《핀처 마틴》, 《자유낙하》 등을 발표했다. 《후계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의 눈으로 인류의 탄생을 추적하는 형식으로,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의 조상 호모 사피엔스에 의해 폭력적으로 멸망당하는 모습을 그린다. 《핀처 마틴》은 전함이 폭격당해 망망대해를 떠돌다가 무인도에 표류한 해군 장교가 익사 상태에서 보이는 인간의 극한 생존 욕망을 그리고 있으며, 《자유낙하》에서는 한 화가가 순수한 소년으로서의 자신이 (죄를 지은) 성인으로서의 자신에 이르기까지를 회고하는 형식을 통해 인간 이성의 한계, 자유의지의 한계를 탐구한다.

198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윌리엄 골딩
198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윌리엄 골딩

골딩의 작품들은 대체로 장편소설치고는 짧은 길이지만, 그 속에 담긴 상징과 우의, 밀도 있는 문체 탓에 읽기가 쉽다고는 할 수 없다. 이 때문인지 《파리 대왕》 이후의 작품들은 대중으로부터 대단한 반응을 얻어 내지 못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청년층으로부터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작가로서 입지가 굳어지자 1961년 골딩은 학교를 그만두고 작가로 전업했다. 그해 미국 버지니아 주 홀린스 칼리지의 초청으로 약 1년간 방문 작가로 보내며 집필에 전념했다. 1년 후 아내와 함께 솔즈베리로 돌아와 정착했으며, 1964년에 《첨탑》을 발표했다. 《첨탑》은 중세 시대 대성당 첨탑 건설에 있어 한 고위 성직자의 이기심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작품으로, 골딩은 이 작품에서도 역시 인간이 본질적으로 이기적이고 악하다는 전제 아래 극한 상황 속에 놓인 인간의 모습을 환상적이면서도 박진감 넘치게 묘사했다. 1967년에는 1920년대 가상의 소읍을 배경으로, 한 소년의 성장을 통해 계급의 문제, 인간의 욕망과 위선을 다룬 자전적 소설 《피라미드》를 발표했다.

1980년대에 걸쳐 골딩은 '땅 끝까지' 3부작 《통과 제의》, 《밀집 지대》,《심층의 불》을 펴냈으며, 《움직이는 표적》, 《종이인간》 두 편의 수필집을 발표했다. 특히 《종이인간》은 노벨 문학상 수상 전에 쓰여 수상 이듬해인 1984년에 출간되었는데, 유명인사와 도덕적 진공 상태에 대한 고발과 비판이 담긴 작품으로 골딩의 문학계에 대한 환멸을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1983년에 '사실적이고 명쾌한 설화 예술과 다양하고도 보편적인 사회 통념을 통해 오늘날의 인간 조건을 조명한' 공로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8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말년에도 활발하게 집필 활동을 했으며, 마지막 장편소설 《이중의 혀》는 미완성으로 남겨졌다가 사후 3년이 지난 뒤에 발표되었다. 1993년 6월 19일,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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