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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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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날짜 : 2018/12/18

전체 [ 10 ]

10    ... 댓글:  조회:2585  추천:0  2018-12-18
비에도 지지 않고 - 宮沢賢治       //           //   雨にもまけず                 비에도 지지 않고           雨にもまけず                 비에도 지지 않고 風にもまけず                바람에도 지지 않고 雪にも夏さ暑さにもまけぬ            눈에도, 여름의 열기에도 지지 않는 丈夫なからだをもち               건강한 몸을 가지고 欲はなく                    욕심도 없고 決して怒らず                  결코 화내지 않고 いつもしずかにわらっている           언제나 조용하게 웃고 あらゆることを                 여러 가지 일에 じぶんをかんじょうに入れずに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よくみききしわかり               잘 판단해서 알고 そしてわすれず                 그리고 잊지 않고 東に病のこどもあれば             동쪽에 아픈 아이가 있으면 行って看病して                 가서 간병해 주고 西につかれた母あれば             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으면 行ってその束を負い             가서 그 짐을 들고 南に死にそうな人あれば             남쪽에 죽을 것 같은 사람이 있으면 行ってこわがらなくてもいいといい        가서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北にけんかやそしょうがあれば          북쪽에 싸움과 소송이 있으면 つまらないからやめろといい           가서 쓸데없으니 그만두라고 하고 ひでりのときはなみだをながし          가뭄일 때는 눈물을 흘리고 さむさのなつはオロオロあるき          더운 여름엔 안절부절 못하며 걷고 みんなにデクノボとよばれ           다른 사람으로부터 바보라 불리고 ほめられもせず                칭찬도 받지 못하고 くにもされず                 고민 거리도 되지 않는 そういうものに                 그런 사람이 わたしはなりたい                나는 되고 싶다             - 宮沢賢治 미야자와 켄지         (宮沢賢治 1896년 8월 27일 - 1933년 9월 21일)     일본 이와테 현縣 출신의 일본의 시인, 문인이자 교육자, 에스페란티스토이다. 향토애鄕土愛가 짙은 서정적인 필치의 작품을 다수 남겼으며, 작품 중에 자주 등장하는 이상향理想鄕을 고향인 이와테의 에스페란토식 발음인 ihatovo라고 명명命名하였다. 그는 37세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둘 때까지 단 1권의 시집과 동화童話 한편만을 발표했지만, 사후死後 100편의 동화童話와 400편의 詩가 발굴되어 출간出刊되었다. 이후,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점점 높아져 국민작가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널리 읽히고 있다.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원작原作인 《은하철도의 밤》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평생 순수와 양심에 의한 이상향理想鄕을 갈망했다.    
9    ... 댓글:  조회:2213  추천:0  2018-12-18
                                                    비에도 지지 않고                                                        미야자와 켄지     비에도 지지 않고                                  雨にも負けず 바람에도 지지 않고                               風にも負けず 눈에도 여름의 뜨거움에도 지지 않고        雪にも夏の暑さにも負けず 건강한 몸을 가지고                               丈夫な体を持ち 욕심은 없이                                         欲はなく 절대로 화내지 않으며                            決して怒らず 항상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いつも静かに笑っている   하루 현미 네 홉과                                  一日に玄米四合と 된장과 약간의 나물을 먹고                      味噌と少しの野菜を食べ 모든 일을                                             あらゆることを 자신에 감정에 넣지 않고                         自分に感情に入れずに 잘 분별하여 이해하고                             よくみききし分かり 그리고 잊지 않으며                                そして忘れず   들판의 소나무 숲 그늘의                         野原の松の林の蔭の 작은 초가집의 오두막에서                   小さな萱ぶきの小屋にいて 동쪽에 병든 아이가 있으면                      東に病気の子供あれば 가서 간병해주고                                    行って看病してやり 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으면                   西に疲れた母あれば 가서 그 볏단을 지고                           行ってその稲の束を負い 남쪽에 죽을 듯한 사람이 있으면               南に死にそうな人あれば 가서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行って怖がらなくてもいいと言い 북쪽에 싸움이나 분쟁이 있으면                北にけんかや訴訟があれば 쓸데없으니 그만두라고 말하고                 詰まらないから止めろ言い   가뭄이 들면 눈물을 흘리고                       日照りの時は泪を流し 냉해의 여름에는 안절부절 걸으며              寒さの夏はおろおろ歩き 모두에게 바보라고 불리며                  みんなにデクノボーと呼ばれ 칭찬 받지도 않고                                    褒められもせず 고통 받지도 않고                                    くにもされず 그런 사람이                                           そういうものに 나는 되고 싶다                                       私はなりたい       * 작가 소개                      미야자와 켄지     살아서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던 일본 작가였지만 지금은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이자 시인이다.   그의 작품 중 은 유명한 애니메이션인 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그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다른 작품들의 모티브가 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는 모든 글자가 일본의 가타카나로 쓰여 있다는 독특한 면이 있다. 그리고 이 시는 일본의 국민들이 좋아하는 시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보살행의 원력을 나타내 놓은 시 같다.                
8    ... 댓글:  조회:2323  추천:0  2018-12-18
「雨にも負けず」 雨にも負けず 風にも負けず 雪にも 夏の暑さにも負けぬ 丈夫な体をもち 慾はなく 決して怒らず いつも 静かに笑っている 一日に 玄米四合と 味噌と 少しの野菜を食べ あらゆることを 自分を勘定に入れずに よく 見聞きし 分かり そして 忘れず 野原の 松の林の 陰の 小さな 萱ぶきの 小屋にいて 東に病気の子供あれば 行って 看病してやり 西に疲れた母あれば 行って その稲の束を負い 南に死にそうな人あれば 行って 怖がらなくてもいいと言い 北に喧嘩や訴訟があれば、 つまらないから やめろと言い 日照りの時は 涙を流し 寒さの夏は おろおろ歩き みんなに 木偶坊(でくのぼう)と呼ばれ 褒(ほ)められもせず 苦にもされず そういうものに 私はなりたい     비에도 지지 않고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욕심은 없이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  모든 일에 자기 잇속을 따지지 않고  잘 보고 듣고 알고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작은 초가집에 살고 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 가서 돌보아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 있으면 가서 볏단 지어 날라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 말하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별거 아니니까 그만두라 말하고  가뭄 들면 눈물 흘리고 냉해 든 여름이면 허둥대며 걷고  모두에게 멍청이라고 불리는  칭찬도 받지 않고 미움도 받지 않는 그러한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7    ... 댓글:  조회:2357  추천:0  2018-12-18
... 이럴 때 일본 사람들은 미야자와 겐지(宮澤賢治)의 ‘비에도 지지 않고 한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다’라는 시를 떠올리며 인생을 생각하고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눈보라와 여름철 더위에도 지지 않는/튼튼한 몸을 가지며/욕심은 없고/결코 화내지 아니하며/늘 조용히 웃고 있다.// 하루에 현미 네 홉과/된장과 약간의 나물을 먹으며/이 세상 모든 셈에서 자신은 계산에 넣지 않으며/잘 보고 듣고 이해하며 잊지 않고/ 들판 소나무 숲 그늘 초가집에 살며/동쪽에 병든 아이 있으면 가서 돌봐 주고/서쪽에 고단한 어머니가 계시면 가서 그 볏단을 져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두려워할 것 없다고 말해 주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부질없는 짓이니 그만두라고 말리고/가뭄이 들면 눈물 흘리고/냉랭한 여름에는 힘없이 터벅터벅 걸으며/ 모두에게 얼간이 소리를 들으며/칭찬도 듣지 않지만/ 걱정거리도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이 시는 숱한 역경을 견뎌낸 미야자와 자신의 경험을 적어 내려간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이 시의 실제 모델은 사이토 소지로(?藤宗次?)라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사이토는 1887년 도호쿠(東北)지방의 이와테(岩手)현 하나마키(花卷)에서 승려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하지만 소학교 교사를 지내면서 크리스천이 됐다. 당시 일본에서 기독교는 ‘야소교’(耶蘇敎)로 불리며 사람들의 미움을 받았다. 사이토도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만으로 돌에 맞기도 했다. 부모는 그와 의절했으며, 교사도 그만둬야 했다. 이뿐이 아니다. 근처에서 불이 났을 때 전혀 관련이 없었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가족에게 물을 뿌리고 집을 부서뜨렸다. 이때 아홉 살이던 큰딸이 예수쟁이의 딸이라는 이유로 배를 걷어차여 복막염으로 죽기까지 했다. 보통 이 정도 끔찍한 박해를 받으면 조금이라도 박해가 덜한 곳을 찾아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사이토는 오히려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틈틈이 시간을 내 아픈 사람을 위해 병문안을 가고 그들을 위로해주면서 기도했다. 비가 오는 날도, 바람이 부는 날도, 눈이 내리는 날도 쉬지 않고 마을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얼간이’ 소리를 들으면서도 끝까지 사랑을 실천했다. 그리고 1926년 그는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와의 인연으로 하나마키를 떠나 도쿄로 오게 된다. 하나마키를 떠나던 날 배웅하러 나오는 사람도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역에는 촌장을 비롯한 지역 유지, 교사, 학생, 승려, 일반인, 걸인까지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이로 인해 역장은 정차시간을 연장해 기차가 플랫폼을 떠날 때까지 서행하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이날 배웅하러 모인 사람 중에 미야자와가 있었다. 일본에서 기독교는 지금도 소수 종파이지만 이전에는 이교(異敎)의 종교로 인식돼 심한 차별과 박해를 받았다. 그럼에도 끝까지 원수를 사랑하고, 봉사하고, 실천한 사이토와 같은 사람들이야말로 세상의 소금이 돼 일본을 비추고 있다. /야가사키 선문대 교수·국제정치학
6    ... 댓글:  조회:2217  추천:0  2018-12-18
[일상에 스민 문학]    - 미야자와 겐지,       저는 아직도 종이신문을 구독합니다. 새벽에 막 구워낸 듯한 빵과 같이 옅게 배어있는 기름 냄새가 참 좋습니다. 광고지가 많이 들어오는 날에는 왠지 제가 그 광고들을 다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제가 맡아서 하는 토요일 쓰레기 분리 수거에 신문을 버리지 않아 가족들에게 타박을 받는 것도 제 몫이랍니다.    신문에서 가장 좋아하는 면은 주말에 배달되는 입니다. 요즘은 토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에 나오면서 약간 소개란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최신 책에 대한 동향이나 해외 출판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서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가끔씩은 작가들이 자신이 읽고는 소개해주소 싶은 책들을 소개하는 칼럼이 실릴 때가 있는데, 소개한 작품이 제가 읽어 본 작품일때는 왠지 모를 짜릿함 마저 느끼게 됩니다.   ‘자신을 울게 만든 작품’이라는 내용으로 소설가 김연수가 인터뷰를 한 내용을 접했습니다. 그는 일본 아동문학가 ‘미야자와 겐지’의 시가 자신을 울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미야자와 겐지. 그는 동화 ‘강아지 똥’의 작가 권정생 선생님께서 생전에 존경했던 작가라고 합니다. 접해 본 적이 없어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일본에서는 국민 아동문학가였습니다.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늑막염으로 생을 마칠 때까지 농업 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평생 동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 즐겨보았던 일본 만화 의 원작이 된, 을 만들어 우리에게는 비교적 친숙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내친김에 주말에 도서관에 들러 그의 책들을 모조리 찾아보았습니다. 말씀드렸던 을 비롯하여 , 와 자전적 이야기인등이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들어온 책은 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40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책이었는데, 책 전체가 한 편의 짧은 시로 구성되어있는 책입니다.         비에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와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도 없고   절대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미소 지으며       (…)       동(東)에 병든 어린이가 있으면 찾아가서 간호해 주고   서(西)에 고달픈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그의 볏단을 대신 져 주고   남(南)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무서워 말라고 위로하고   북(北)에 싸움과 소송이 있으면 쓸데없는 짓이니 그만두라 하고       가뭄이 들면 눈물을 흘리고   추운 겨울엔 허둥대며 걷고   누구한테나 바보라 불려지고   칭찬도 듣지 말고 괴로움도 끼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김연수 작가의 동인문학상 수상작 에도 마지막에 수록된 라는 단편은 바로 이 시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이기도 합니다. 학교폭력 문제를 감각적으로 다룬 작품인데,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과정을 겪고 있는 제 자신을 되돌아 볼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명 존중 사상과 공생(共生)의 행복관을 담아내던 겐지의 동화들은 당시 주위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배타적이던 일본에서는 외면당했다고 합니다. 결국 겐지의 동화는 그가 살아있을 때 빛을 보지 못하고, 마쳤다고 합니다. 거의 70여 년이 지난 지금, 일본에서는 '겐지 붐'이라고 할 만큼 열광적인 독자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의 작품은 일본 교과서에 오랫동안 수록되어 정서적 영감을 불어넣을 만큼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유튜브에만 들어가 보아도 그의 시를 암송하는 대회이며, 개인적으로 만든 비디오들이 즐비하니까요. 추운 겨울 날, 점심 식사 후에 한번 검색해보시고 암송해보시면 어떨까요?       /정재엽    
5    ... 댓글:  조회:2424  추천:0  2018-12-18
은하철도 작가 미야자와겐지 4월… 시집 '봄과 아수라'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쓴 심상 스케치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4-23              미야자와 겐지 시집 '봄과 아수라' 표지 이 시들은 스물두 달이라는/과거로 감지된 방향으로부터/종이와 광물질 잉크를 엮어/(전부 나와 함께 명멸하고 모두가 동시에 느끼는 것)/지금까지 이어온/빛과 그림자 한 토막씩을/그대로 펼쳐놓은 심상 스케치입니다(서문 중에서) '은하철도 999'의 원작으로 알려진 '은하철도의 밤'을 쓴 일본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1896~1933)의 시집 '봄과 아수라'가 새로 출판됐다. 그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마음 속을 이리저리 파헤쳐놓는 감각들을 예순아홉 편의 시로 스케치했다. T.S.엘리엇이 시 '황무지'에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했다면 겐지는 4월 속을 헤매는 나를 아수라에 빗댔다. 분노의 씁쓸함 혹은 미숙함/4월의 대기층 쏟아지는 햇빛 속을/침 뱉고 이 갈며 이리저리 오가는/나는 하나의 아수라로다(봄과 아수라 중에서)  동화작가이자 농업학교 교사였던 겐지는 동화적 상상력을 시를 통해 펼쳐놓는 동시에 동식물의 모습과 변화하는 자연은 물론 새로운 농업기술 등 농업학교에서 재직하며 겪었던 삶의 경험들을 시에 녹였다. 그는 마음 속을 어지럽히는 여러가지 생각들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들을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표현으로 서술했다.  특히 스물넷 나이에 스러진 여동생의 죽음과 교사로 일하며 목격한 가난한 농민들의 삶은 그의 시의 중요한 소재가 됐다.  모두들 이렇게 지키고 섰는데/너 아직 여기서 아파하고 있구나/아아 내가 거대한 진심의 힘에서 멀어져/순수와 작은 양심을 잃고/검푸른 수라도를 걷고 있을 때/너는 너에게 주어진 길을/홀로 외로이 가려 하느냐 (중략) 머리칼도 한층 검게 윤이 나고/뺨은 아이처럼 사과 같구나/부디 어여쁜 그 뺨으로/다시 하늘에서 태어나다오(무성통곡 중에서) 어째서 저기 저 두 마리 새는/저리도 구슬프게 우는 것일까/나를 구원할 힘을 잃었을 때/나의 누이도 함께 잃었다(흰 새 중에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집을 나와 동화 창작에 몰두한 겐지는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했다. 살아 있는 동안 출간된 책은 동화 '주문이 많은 요리점'과 시집 '봄과 아수라'(1924)뿐이었고 글을 써서 받은 원고료는 5엔이 전부였다. 그렇지만 그는 짧은 생애동안 총 100여편의 동화와 400여편의 시를 남겼다. 
4    시 한수에 그림책 한부 나오다니... 댓글:  조회:2459  추천:0  2018-12-18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양평시민의소리 승인 2018.11.30  글씨키우기 글씨줄이기 메일보내기 인쇄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카카오스토리 미야자와 겐지 지음, 야아무라 코지 그림, 엄혜숙 옮김, 그림책공작소(2015) 생명을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었던 동화작가이자 시인이면서 농예과학자인 미야자와 겐지의 시는 평범한 언어만으로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줍니다. 그의 시 한편을 그림으로 꾸민 그림책,《비에도 지지 않고》를 소개합니다.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 튼튼한 몸으로 욕심은 없이 /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 /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 …… (중략)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 말하고 /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별거 아니니까 그만두라 말하고 …… (중략) 모두에게 멍청이라고 불리는 / 칭찬도 받지 않고 미움도 받지 않는 / 그러한 사람이 / 나는 되고 싶다.” 1896년에 태어난 미야자와 겐지는 그의 작품에 생명 존중 사상과 공생의 행복관을 담아냈지만 침략 전쟁을 벌이던 일본에서는 외면당합니다. 그리고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늑막염으로 생을 마치지요.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은 그래서 더욱 각별하게 느껴집니다. 미야자와 겐지의 시처럼 모든 사람이 소박하지만 넓은 품으로 산다면 전쟁도 경쟁도 없이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그런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양평시민의소리" 
3    ... 댓글:  조회:2238  추천:0  2018-12-18
  비에도 지지 않고 비에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와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도 없고 절대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미소지으며 하루 현미 네 홉과 된장과 나물을 조금 먹으며 모든 일에 제 이익을 생각지 말고 잘 보고 들어 깨달아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소나무 숲속 그늘에 조그만 초가지붕 오두막에 살며 동에 병든 어린이가 있으면 찾아가서 간호해 주고 서에 고달픈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그의 볏단을 대신 져 주고 남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무서워 말라고 위로하고 북에 싸움과 소송이 있으면 쓸데없는 짓이니 그만두라 하고 가뭄이 들면 눈물을 흘리고  추운 여름엔 허둥대며 걷고 누구한테나 바보라 불려지고 칭찬도 듣지 말고 괴로움도 끼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 일본 시인 /미야자와 겐지(宮澤賢治)  (번역 :  권정생)   짧은 생애 그렇지만 굵은 족적을 남긴 미야자와 겐지의 문학을 보면 그가 상상했던 타인에 대한 열망과 타인의 행복을 얼마나 간절히 바랬는지 아버지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전해지는 것 같다.  세상엔 남의 불행을 확인해야지만 마음이 편해지는, 반대로 남의 행복을 확인하면 속이 불편하고 나는 이런데 남의 행복을 못 이겨워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미야자와 겐지는 비록 남들이 무엇이라고 하든 끊임없이 보편적 행복이 인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것이 이야기 해주는 것 같다. 행복은 뷔페 식당에 놓인 다양한 음식과 같은 것이고 남들이 먹는다고 남의 접시를 깨뜨린다면 그것은 자신도 타인도 불행하게 하려는 굴레가 되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남의 접시를 깨뜨려버리는데 집중하면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다시 음식을 찾아 먹을 때도 다시 또다른 누군가의 접시를 깨기 위해 정작 자신은 행복이라는 음식을 놓치게 되지 않는가.  ..............................................................................................................................................     이런 시를 쓴 사람이 있다. 서른일곱 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작가. 짧은 생이지만 순수한 열정과 진정성 넘치는 이타심으로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미야자와 겐지. 병상에서 죽어 가는 누이를 위해 두 손 가득 눈을 그러모아 선물했다는 가슴 뭉클한 일화에서 알 수 있듯 미야자와 겐지는 참으로 순수한 사람이었다. 순수한, 이라면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시는지. 특히나 문학에 있어 순수라고 하면 어떤 작가를 떠올리시는지. 나의 머릿속에는 백석과 미야자와 겐지 두 사람이 떠오른다. 물론 같은 시대를 살아보지 않아서 혹은 곁에서 지켜보지 않아서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들의 이름을 떠올리기만 해도 순수한, 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뭔가 그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 경건하고 정화된 마음을 갖게 하는 작가 말이다.     미야자와 겐지(1896~1933)는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의 모티프가 된 《은하철도의 밤》을 쓴 작가로 유명하다. 일본 이와테 현에서 전당포를 운영하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난 겐지는 어린 시절부터 빈민들의 삶을 보며 자신의 행복이 그들을 착취해 유지되고 있다는 양심과 자책감으로 고통스러워 한다. 세계대전 시대에 태어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가 싹트던 일본사회의 삭막함과 비정함을 몸소 체험한 겐지는 평생을 가난한 농민들을 도우며 살아가리라는 열정을 품고 고향 이와테현에서 농사를 지으며 농업기술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다 폐렴으로 사망한다. 작품으로는 《은하철도의 밤》을 비롯한 《첼로 켜는 고슈》, 《주문 많은 요릿집》 등 동화 100여 편과 시집 《봄과 아수라》를 남겼다. 국내에는 《은하철도의 밤》(바다출판사, 2000년 12월 출간), 《첼로 켜는 고슈》(보림 출판사, 2006년 5월 출간), 《주문 많은 요릿집》(소화 출판사, 2004년 5월 출간),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사계절 출판사, 2006년 4월 출간) 등이 출간되었고, 시집 《봄과 아수라》는 96년에 웅진닷컴에서 출간되었으나 현재 절판 상태이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봄과 아수라》가 복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겐지의 시가 알려졌으면 한다. 겐지의 대표작인《은하철도의 밤》은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소개되었지만 바다출판사에서 펴낸 책이 가장 사랑받고 있으며 쇄를 달리하며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아무튼 각설하고, 겐지의 고향 이와테 현에서 미야자와 겐지 100주년을 기념하고 그의 생애를 기리고자 96년에 헌정 애니메이션 을 제작하였는데 이 작품을 소개할까 한다. 은 이와테 TV와 애니메이션 회사 그룹테크에서 공동 제작하고 와 를 만든 가와모리 쇼지가 감독을 맡았다. 현란한 CG 메카닉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가와모리 감독답게 CG 메카닉과 셀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가며 겐지의 실제 삶과 그의 정신적 고뇌를 효과적으로 묘사하였다.                 은 겐지, 겐지의 여동생 토시(코), 겐지의 친구 카나이. 이 세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미야자와 겐지의 여동생 미야자와 토시코는 가족으로서 신념을 함께 하는 동료로서 미야자와 겐지의 문학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24살 토시코의 죽음은 겐지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과 시련이었다. 은 누이를 잃은 그의 상실감에서부터 시작한다. 서글픈 아베마리아가 잔잔하게 흐르는 가운데 겐지로 보이는 고양이 캐릭터가 기차에 타고 있는 여자를 향해 달려간다. 기차는 점점 멀어지고 안간힘을 다하지만 결국 여자에게 닿지 못한 채 기차는 물속으로 사라지고 겐지는 토시, 를 절규하며 주저 앉는 오프닝. 시작부터 비장하다.   겐지는 소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그를 시라캄바(시인선생)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무척이나 따르지만 급우의 돈을 훔친 가난한 학생의 사정을 들은 후 농민들의 삶을 개선시키겠다는 일념으로 교사직을 그만둔다. 그는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들을 계몽하고, 농사기술을 개발하려 했지만 막상 농민들은 그의 의지를 부르주아 도련님의 변덕쯤으로 비하한다.        게다가 학창시절부터 뜻을 함께 한 친구 카나이가 함께 이루기로 한 이상을 접고 황실 소속의 군인이 되고 겐지를 외면한 채 "당신은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 같군요. 이상이라는 구름을..." 이란 말을 남긴 채 곁을 떠난다.           이런 시련에도 불구하고 겐지는 계속해서 농사를 지으며 농민들을 교화하려 하지만 농사일은 뜻대로 되지 않고 결국 농민들에게서 차갑게 외면당한다. 절망에 차 밭에 쓰러진 겐지는 마치 죽음처럼 땅속으로 꺼져 들어가는 자신의 의식을 희미하게 부여잡는다.         "깜빡이고 있는 것은 나인가 아니면 세상인가. 이것은 변합니까 이것도 변합니까, 저것도 변합니까?" 아무리 변화시키려 애를 써도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 대한 울분을 삼키며 겐지는 읊조린다. 그러다 갑자기 토시의 환영이 떠오르며 겐지가 떠다준 비에 젖은 눈을 먹은 토시는 "차가워, 하지만 따뜻해."라는 말을 하고, 이 말에 힘을 얻은 겐지는 눈을 뜨고 외친다. "새로운 시대의 코페르니쿠스여. 심히 짓누르는 괴로운 중력의 법칙으로부터 이 은하계통을 해방시켜라." 그러자 두 대의 기차가 용솟음하듯 하늘로 치솟아 오르고 겐지는 힘을 내어 다시 일어선다.    애니메이션 은 미야자와 겐지의 실제 삶의 궤적을 세밀하게 잘 묘사할 뿐만 아니라 겐지의 관념적인 고뇌와 환상도 특수효과를 통해 효과적으로 형상화해낸 수작이다. DVD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출시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은하철도의 밤》에 나오는 주옥 같은 글귀를 소개하며 글을 맺겠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어떠한 괴로움에 부딪혀도 그것이 올바른 길을 걸어가다가 생긴 일이라면, 험준한 비탈길의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모두 진정한 행복으로 한 걸음 다가가는 것이니까요."                                                                                                            -  《은하철도의 밤》 中 79쪽  
2    ... 댓글:  조회:2976  추천:0  2018-12-18
미야자와 겐지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검색하러 가기   미야자와 겐지 미야자와 겐지(일본어: 宮沢賢治, 1896년 8월 27일- 1933년 9월 21일)는 이와테현 출신의 일본의 문인이자 교육자, 에스페란티스토이다. 향토애가 짙은 서정적인 필치의 작품을 다수 남겼으며, 작품 중에 다수 등장하는 이상향을 고향인 이와테의 에스페란토식 발음인 ihatovo라고 명명하였다. 지주들의 수탈로 가난에 허덕이던 농촌의 비참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원작인 《은하철도의 밤》을 짓는 등의 문학활동을 했다고 전해지는데, 사후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점점 높아져 국민작가의 이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널리 읽히고 있다. 저서[편집] 쥐돌이 쳇 주문 많은 음식점 바람의 마타사부로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은하철도의 밤 첼로 켜는 고슈 카이로 단장 미디어[편집]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 익스트림 서프라이즈》은하철도의 밤 (304회) EBS 《지식채널 e》 은하철도의 밤
1    일본 시인 - 미야자와겐지 댓글:  조회:4063  추천:0  2018-12-18
  출생 1896. 8. 27, 일본 이와테 현[岩手縣] 하나마키[花卷] 사망 1933. 9. 21, 하나마키 국적 일본 요약 미야자와겐지 / 일본 시인·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Miyazawa Kenji) ⓒ MChew/wikipedia | Public Domain 일본문학사상 중앙문단과 거의 관계가 없었던 이색적인 작가로, 시·동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1918년 모리오카 고등농림학교를 졸업한 뒤, 지질 토양비료 연구에 종사했다. 특히 히에누키 군[稗貫郡]의 토성(土性) 조사는 뒤에 그의 활동에 중요한 의미를 주었다. 한편 생가는 열렬한 정토진종(淨土眞宗) 집안으로 그도 어렸을 때부터 불교 경전을 접해왔는데, 중학시절 법화경을 읽고 감동을 받아 1920년 니치렌종[日蓮宗]의 신앙단체로서 다나카 지가쿠[田中智學]가 주재하는 고쿠추카이[國柱會]에 가입했다. 종교의 차이로 부모와의 대립은 깊어만 갔으며 1921년 무단 상경해 문필이나 교정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포교활동에 종사했다. 그는 농림학교 재학시절부터 단카[短歌]를 짓고 산문 습작을 하기도 했으며, 졸업 후에는 동화도 몇 편 썼다. 1921년 12월 히에누키 농학교의 교사가 되었고 이듬해 11월 사랑하는 여동생 도시의 죽음을 겪었으며, 1926년 3월까지 계속 이 학교의 교사로 있었다. 이 시기, 특히 전반기는 그의 문학이 화려한 꽃을 피운 시기였는데, 대표적인 작품은 시집 〈봄과 수라 春と修羅〉(1924)와 동화 〈주문이 많은 요리집 注文の多い料理店〉(1924)에 실린 작품들이다. 농학교 교사시절 후반부터 농민들의 빈곤한 생활에 직면하게 된 그는 1926년 3월 하나마키로 돌아갔다. 거기서 젊은 농민들에게 농학이나 예술론을 강의하는 한편, 벼농사 지도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했다. 그러나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병석에 눕게 되었으며 자신의 농업기술로는 농민들을 가난에서 구할 수 없다는 자각에서 비롯된 절망, 농민들의 도회지인에 대한 반감 등에 부딪혀 좌절감은 더욱 깊어만 갔다. 1933년 급성폐렴으로 37세에 요절했다. 만년에 나온 동화로는 걸작 〈은하철도의 밤 銀河鐵道の夜〉·〈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グスコ-ブドリの 傳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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