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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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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병아리 댓글:  조회:2459  추천:0  2018-12-19
  윤동주 /병아리     뾰뾰뾰 엄마 젖 좀 주 병아리 소리.   꺽꺽꺽 오냐 좀 기다려 엄마닭 소리.   좀 있다가 병아리들은. 엄마 품속으로 다 들어갔지요.     이 시는 병아리와 암탉의 소리를 젖먹이 아이와 엄마의 관계로 생각하는 아동의 시선이 담긴 동시이다. 병아리가 뾰뾰뾰 내는 소리를 아기가 엄마에게 젖을 달라고 우는 소리와 같다고 생각하고 암탉이 꺽꺽꺽 내는 소리를 엄마가 아기 소리를 듣고 ‘오냐 좀 기다려’라고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소리 내며 운 뒤에 조금 있다가 병아리들 젖을 먹으로 엄마 품속으로 다 들어갔다고 말한다. /전한성   윤동주 /봄     우리 애기는 아래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애기 바람이 나뭇가지에서 소올소올   아저씨 햇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이 시는 봄의 풍경을 아기와 고양이의 낮잠과 솔솔 부는 봄바람과 따뜻한 햇볕을 통해 나태내고 있다.   봄은 춘곤증을 몰고오는 계절이다. 한 낮에 하늘은 햇볕으로 쨍쨍하고 작은 바람은 나뭇가지를 흔들며 솔솔 불고 아기는 엄마의 발치 아래에서 콜콜 자고 있다. 한가한 봄의 모습이다. ‘우리 애기’라 하는 이는 엄마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아래발치에 아기를 재우는 사람은 엄마가 가장 적당하다. 그러므로 아기 엄마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코올코올’, ‘가릉가릉’, ‘소올소올’, ‘째앵째앵’의 음성상징어를 써서 사실감을 높였다. ‘애기 바람’은 봄바람이 부드럽게 부는 모습을 보고 아기에 비유한 것이고 ‘아저씨 햇님’은 그 빛이 따스할 정도가 넘어 뜨거움을 느낄 정도라 ‘아저씨’에 비유하여 의인화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전한성     윤동주 /비행기     머리에 프로펠러가 연자간 풍체보다 더---- 빨리 돈다.   따에서 오를 때보다 하늘에 높이 떠서는 빠르지 못하다 숨결이 찬 모앙이야.   비행기는-- 새처럼 나래를 펄럭거리지 못한다. 그리고 늘-- 소리를 지른다. 숨이 찬가봐.     이 시는 프로펠러 비행기를 보고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본 것이다. 1연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프로펠러가 연자방아간 풍체(곡물에 섞인 쭉정이, 겨, 먼지 따위를 날려서 제거하는 데 쓰이는 농기구, ‘풀무’의 방언이다. 풀무 안에는 프로펠러처럼 생긴, 오늘날 선풍기 날개처럼 생긴 것이 돌아가서 이에 비교한 것이다)보다 더욱더 빨리 도는 것을 말하였다. 2연은 비행기가 땅에서 오를 때는 가까이에서 보니까 빨리 프로펠러가 빨리 돌아 빠르게 가는 것처럼 보이고 하늘에 높이 떳을 때는 멀어서 느리게 가는 것처럼 보이니까 숨이 차서 천천히 가는 것으로 보이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3연은 새와 비행기를 비교하여 새처럼 날개를 펄럭이지 못하고 엔진 소리를 내는 것을 숨이 차서 소리를 지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의 시선에서 잘 표현한 프로펠러 비행기의 모습이다. /전한성    
4    윤동주와 꿈 댓글:  조회:2358  추천:1  2018-12-19
"윤동주는 어떤 꿈을 꾸었을가"...(주; 필자, 제목 설정)   윤동주 시인을 다룬 영화 (2016)를 보면, 연희전문시절 윤동주, 송몽규와 친하게 지낸 강처중을 만날 수 있다. 송몽규와 윤동주에 영화의 초점이 맞춰져 조연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그는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정음사, 1948)가 나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시집의 근간이 된, 연희전문 졸업 당시 윤동주가 수기(手記)로 만들어 준 시집을 잘 보관한 후배 정병욱의 역할이 가장 컸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윤동주의 시집 발간에 적극적이었고 일본 유학 시절 윤동주가 보낸 시 다섯 편 등이 포함되어 31편의 시가 묶였다는 점, 그리고 이 시집의 발문까지 쓴 사실은 그의 공이 적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그의 발문에는 윤동주의 삶과 문학적 소양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윤동주는 말주변도 사귐성도 별로 없었지만, 그의 방에는 언제나 친구들로 가득 찼다는 점, 아무리 바빠도 친구가 찾아오면 기쁘게 맞이해주었고 산책도 자주 했다는 점, 산책할 때 말없이 묵묵히 걸었고 항상 그의 얼굴은 침울했다는 점, 돈이 궁해 찾아오는 친구들에게 돈 또는 외투 등을 주어 보냈다는 점 등이다. 이처럼 친구들에게 너그럽고 관대한 모습을 보이던 윤동주도 자기 시에 관한 부분에서는 철저했다고 한다. “동주 자네 시 여기를 좀 고치면 어떤가” 하는데 그는 응하여 주는 때가 없었다. 조용히 열흘이고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곰곰이 생각하여서 한 편 시를 탄생시킨다. 그때까지는 누구에게도 그 시를 보이지 않는다. 이미 보여주는 때는 흠이 없는 하나의 옥이다. 지나치게 그는 겸허온순하였건만, 자기의 시만은 양보하지를 안했다”라고 한 데서 알 수 있다. 이렇듯 그는 자신의 시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 그리고 ‘흠이 없는’ 완성도 높은 시를 쓰려는 강한 의지와 열정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그는 조국을 사랑하고, 우리말을 좋아하는 마음을 잘 담아내어 아름다운 시로 형상화 한 것이다. 그가 시를 쓰기 시작한 1938년은 더 이상 우리말을 쓸 수 없었던, 일제의 군국주의가 점점 노골화된 시기였기에 아름다운 우리말을 갈고 닦은 그의 시는 빛을 더 발한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우리말에 대해 더 애착을 갖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라는 특수한 상황과 아울러 연희전문 시절에 우리말의 중요성을 일러준 최현배 한글학자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윤동주 시인을 소설화한 ‘시인 동주’(창비, 2015)에 나오는, 최현배 교수의 말은 인상적이다. “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말하고 듣고 더불어 살아가는 모국어가 있습니다. 누구나 모국어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인식하고 사유하며, 삶을 배워 갑니다. 그러므로 모든 모국어 속에는 그 민족의 역사적 얼이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부디 잊지 말기 바랍니다”라고 한 그의 말은 윤동주 시인이 민족적이고 서정적인 아름다운 시를 노래하게 된 힘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문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 「새로운 길」 전문   윤동주는 끊임없이 새로운 길로 나아간다. 용정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교토로 이어지는 낯선 길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고, 희망을 찾아 나선 것이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주어진 길”을 걸어간 것이다. 윤동주 시인이 진정으로 꿈 꾼 길은 동아시아의 문화공동체적 삶의 모습이지 않았을까. 용정-평양-서울-도교-교토로 이어지는 그의 기나긴 행로를 통해 ‘강점’이나 ‘억압’이 아닌 서로 소통하고 평화가 공존하는 삶을 꿈꾸었을 것이리라. 윤동주 시인이 이러한 길을 꿈꾸는 데 그 이면에 조국에 대한 사랑과 우리말에 대한 소중한 인식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굿모닝충청 김현정 세명대 교양대학 교수
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자전거처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512  추천:0  2018-12-19
[특파원리포트] 중국에 거대한 자전거 무덤이 생기고 있다! 강민수 2018.12.18.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 중국 베이징 외곽의 거대한 자전거 무덤 그 많던 중국 공유자전거가 사라지고 있다. 그 많던 중국의 공유자전거가 사라지고 있다. 베이징 도심 곳곳에 노랑, 주황, 파랑, 빨강 등 형형색색별로 줄지어 있던 수백만 대에 달하던 공유자전거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대신 도심 주변에는 고장 난 공유자전거의 거대한 무덤이 생겨나고 있다. 고장 난 자전거를 수거해 고치는 것보다 그냥 폐기해 버리는 게 더 싸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한때 자전거 도난 지옥이었던 중국이 자전거 공유 천국으로 변한 지 불과 1, 2년밖에 안됐는데...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이다. 교통에 방해돼 요즘은 마구 쌓아놓기도 한다. 공유자전거 1등 회사 오포(ofo)의 몰락 중국 최초로 공유자전거를 만들었고, 업계를 지배해온 노랑자전거 오포(ofo)부터 흔들리고 있다. 앱 가입 보증금 99위안, 우리 돈으로 만 6천 원 정도 되는 돈을 제때 못 돌려줄 정도로 경영 악화가 심각하다. 기자가 오포 앱에 들어가 보니 보증금 환급 난이 회색으로 비활성화 상태다. 오포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해외 진출 사업도 하나둘 접고 있다. 한국 부산에 진출했던 사업은 10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오포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후발업체 대다수는 이미 도산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지금까지 70여 개의 공유자전거 업체가 난립했는데, 지금 정상 운영되는 곳은 오포와 모바이크를 비롯한 두세 곳 정도에 불과하다. 모바이크는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외식배달업체 메이투완(美团)에 합병돼 연명하게 됐다. 공유자전거 붐을 타고 우후죽순 생겨났던 공유자동차들도 하나둘 폐업하고 있다. 2인승 공유자동차 업체 투고(togo)의 앱을 켜보면 베이징 시내에 차량이 채 열대가 안 나온다. 그나마 기름이 없거나 누적 주차비가 너무 비싸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유자동차 투고의 보증금은 천5백 위안, 우리 돈으로 24만 원이 넘는다. 최근 중국에서는 공유 업체 폐업으로 인한 보증금 환불 불가 문제가 연일 뉴스가 되고 있다.   공유경제의 함정…신뢰의 문제 표출 공유경제는 신뢰를 먹고 산다. 사업자와 이용자, 이용자와 이용자 간 신뢰가 깨지면 유리창처럼 와장창 깨질 수 있다. 일부는 공유자전거에 부착된 GPS와 시건장치를 떼 개인 소유화 한다. 더 큰 문제는 사용한 뒤 아무렇게나 방치하는 것이다. 쉽게 이해가 안 가는 곳, 예를 들어 고속도로변이나 나무 중턱에 걸쳐놓은 자전거도 자주 눈에 띈다. 아예 다른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천이나 도랑 속에 처박아 놓은 자전거도 많다. 공유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투고(togo) 공유차가 한창 인기일 때 기자도 타본 적이 있다. 편리했다. 하지만 BMW가 제조한 2인승짜리 자동차 안에는 바닥에 쏟아진 커피와 각종 음식물 찌꺼기가 썩어가는 냄새가 가득했다. 사업자의 신뢰도 떨어졌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보증금을 챙긴 사업자들이 그 돈을 어떻게 운용하는지가 사각지대다. 중국의 시장 조사기관 아이리서치는 오포가 공식계정을 통해 벌꿀을 판매하고 보증금을 재테크 상품화하는 등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가상화폐를 발행하려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오포는 지금 각종 계약 분쟁으로 10여 건의 고소를 당한 상태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급기야 공유자전거, 자동차 보증금에 대한 관리투명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에어컨과 TV가 구비돼 있는 공유 헬스장은 30분 이용에 7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규제 프리 중국…새로운 공유모델 계속 발굴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공유경제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고, 많은 아이디어와 투자, 일자리가 용솟음치는 곳이다. 베이징에서는 지금도 공유 우산, 공유 농구공, 공유 배터리, 공유 안마기, 공유 헬스장 등 엄청난 공유 모델이 시도되고 있다. 이미 자가용 공유 개념인 디디추싱이 우버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고, 중국의 공유 오피스 유어워크(UrWork)는 짝퉁 위워크(WeWork)라는 논란을 딛고 미국으로까지 진출하고 있다. 일부 공유서비스의 실패를 공유 경제의 몰락으로 이해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시행착오를 통해 중국인들의 도덕, 윤리의식이 높아지면 중국에서 더 많은 공유 경제가 꽃피울 가능성이 높다. 중국 당국은 새로운 사업이 시작될 때 일단 자유롭게 풀어주고 관찰만 한다. 이후 문제가 생기면 그때 적절한 규제를 만들어 시행한다. 세계 그 어느 곳보다 중국에서 활발한 공유경제 실험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정부 규제 완화 문제가 십수 년째 화두가 되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로벌 시각에서 별로 새롭지도 않은 공유경제의 기초 단계라 할 수 있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마저 이런저런 이유로 유예됐다는 뉴스를 들으면서 이 글을 꼭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강민수 기자
2    ... 댓글:  조회:2840  추천:0  2018-12-19
비에도 지지 않고 작가 : 미야자와 겐지 | 그림 야마무라 코지 출간일 : 2015 년10 월3 일 추천일 : 2015년 11월 09일 쪽   수 : 40쪽 정   가 : 12,000원 독서연령 : 4~7세 분류 : culture 출판사 : 그림책공작소 ISBN : 9791186825006 KBBY 추천 정보 의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시에 애니메이션 감독 야마무라 코지 특유의 섬세하고도 역동적인 그림이 묘하게 사무치는 그림책 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자문할 때 볼 만한 그림책이다.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욕심은 없이/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 모든 일에 자기 잇속을 따지지 않고/ 잘 보고 듣고 알고 그래서 잊지 않고...’로 이어지는 이 자경 시는 시인 자신을 경계하는 내용으로써 전 인류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답한다. 야마무라 코지는 첫 장면에서부터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군중 속에 묻듯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멀찌감치 또는 옆모습 뒷모습과 흔적과 그림자로 주인공을 그렸다. 그렇게 우주의 한 점인 듯 미약한 존재이지만 그의 조촐하고도 경건한 일상과 사고는 온 세상을 구원하는 데 바쳐져 독자의 마음에 창대한 나팔 소리를 울린다. 이 주인공은 당연히 시인 미야자와 겐지일까? 최근에 밝혀진 연구에 의하면, 시인이 숭배하고 흠모했던 ‘사이토 소지로’라는 크리스천으로 미야자와 겐지네 마을 가까이에 살면서 지극한 희생과 사랑을 실천한 전설적 인물이라고 한다. 미야자와 겐지의 문학은 사이토 소지로에 대한 상상과 이해로부터 구현된 축복일까. 아, 시를 좀더 읽어드리지 않을 수 없다. ‘....들판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작은 초가집에 살고/ 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 가서 돌보아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 있으면 가서 볏단 지어 날라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 말하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별거 아니니까 말하고/ 가뭄 들면 눈물 흘리고/ 냉해 든 여름이면 허둥대며 걷고/ 모두에게 멍청이라고 불리는 칭찬도 받지 않고 미움도 받지 않는/ 그러한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이상희(시인, 그림책 작가) 책소개 뚝딱뚝딱 누리책 시리즈 4권. , ,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 미야자와 겐지가 1931년 11월 3일 수첩에 처음 적은 시 「비에도 지지 않고」를 85년이 흐른 2015년 11월 3일에 그림책으로 펴냈다.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야마무라 코지의 그림을 통해 환생한 듯한 그림 속 모습에서 그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1933년 37살 젊은 나이에 죽은, 그의 사상과 작품들이 왜 지금까지 일본과 세계 문학계를 열광케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목차   출판사 책소개 생명을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꿈꿨던 문학가, 미야자와 겐지. 80여 년을 거스르고, 세기를 뛰어넘어 그가 다시 찾아옵니다. 비에도 지지 않는 참된 ‘삶’을 마주해 보세요. 우리는 삶이 결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영원히 살 것처럼, 더 가지려 하고 더 누리려 하고 심지어 남의 것을 뺏으려고 합니다. 그 망각과 욕심 때문에 현대를 사는 우리의 삶은 항상 피곤하고 괴로운 고난과 다툼의 연속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미야자와 겐지가 위로와 격려와 깨달음을 주는 한 마디를 던집니다. “비에도 지지 않고” , ,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 미야자와 겐지가 1931년 11월 3일 수첩에 처음 적은 시 「비에도 지지 않고」를 85년이 흐른 2015년 11월 3일에 그림책으로 만나 보세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야마무라 코지의 그림을 통해 환생한 듯한 그림 속 모습에서 그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1933년 37살 젊은 나이에 죽은, 그의 사상과 작품들이 왜 지금까지 일본과 세계 문학계를 열광케 하는지 알게 될 겁니다. 어떤 말도 이 시의 감동과 울림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기에 이렇게 직접 시를 전합니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저마다 고단한 생활 속에서 비에도 지지 않는 용기를 얻고 스스로 위로 받기를 바라며… 비에도 지지 않고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욕심은 없이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 모든 일에 자기 잇속을 따지지 않고 잘 보고 듣고 알고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작은 초가집에 살고 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 가서 돌보아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 있으면 가서 볏단 지어 날라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 말하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별거 아니니까 그만두라 말하고 가뭄 들면 눈물 흘리고 냉해 든 여름이면 허둥대며 걷고 모두에게 멍청이라고 불리는 칭찬도 받지 않고 미움도 받지 않는 그러한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1    ... 댓글:  조회:2216  추천:0  2018-12-19
      비에도 지지 않고                           - 미야자와 겐지 -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욕심은 없이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   모든 일에 자기 잇속을 따지지 않고 잘 보고 듣고 알고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작은 초가집에 살고   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 가서 돌보아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 있으면 가서 볏단 지어 날라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 말하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별거 아니니까 그만두라 말하고   가뭄 들면 눈물 흘리고 냉해 든 여름이면 허둥대며 걷고   모두에게 멍청이라고 불리는 칭찬도 받지 않고 미움도 받지 않는 그러한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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