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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빈 선생
2015년 12월 19일 11시 16분  조회:1890  추천:0  작성자: 최상운
                                                                                     장보빈 선생
 
      뛰는놈 위에 나는놈이있다는 말이 있다. 나는 오스트랄리아로 오기전에 13 나라를 관광하고 나서 큰소리를 쳤다. 세상구경을 저혼자만 한것처럼, 그런데 이번 오스트랄리아 관광길에서 코대가 납작해 졌다. 글쎄 내가 열세개 나라를 관광했다고 소리쳤는데  우리 관광팀의 최고령자인 산동 동영에 장보빈이란 령감 중뿔나게 나서서 나를 보고 자신이 오스트랄리아를 관광하고 나면 20개나라를 관광한다고 하였다. 그말을 듣고 나는 할말을 찾지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나는   령감 찬찬히 훝어 보았다. 그는 1941년생으로서170cm 키에 강마른 체구를 가졌다. 머리는 백발이였건만 얼굴에는 가는 주름살이 있을뿐 허리가 곳곳하여 별로 늙은 티가 나지 않았다. 다리가 불편하여서 그런지? 아니면 미리 안전대책을 취하느라 그랬는지? 지팡이를 갇고 다니였다. 검은 편리화를 신고 다니였는데 옷은30년전에 류행되였던 중산복을 입고 있었다. 입은 옷을보고 고리타분한 감이들었다.
    내가 그 령감한테 무슨직업에 종사했냐고? 물었더니 그령감 말하기를 자신은 산동성 동영시 토지국에서 사업하다가 퇴직 했다고 했다. 퇴직한 간부가 무슨돈으로 세계유람을 할가? 나는 의혹이들면서 한달 퇴직금이 얼마인가? 물었다. 그가 하는말이 한달 퇴직금이 6000원이라 했다. 그는 내가 묻는 뜻을 짐작하기라도 한것처럼 이런 말을 덧부쳤다.  그는 10년전에 복권을 2500원을 주고 삿는데 운수좋게 특등상에 당첨되여 8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80만원이면 퇴지금을 쓰지않고도 세상구경을 할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복권을사서 80만 상을 받았던 경과를 자세히 이야기 했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돈복이 있는 령감이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다.
    그후 나는 그를 장선생이라 불렀다. 장선생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가 20개나라를 관광하면서 신고 다닌 신은10년전에 25원을 주고 신이며 갇고 다니는 지팡이는 2원짜리이며 입은옷은 30년전에 50원을 주고 옷이라 했다. 한심한것은 20년을 입었다는 하얀 내복이였다. 내복도 소매끝이 달아 잘라버리고 실로 꿔맨것이였다. 나는 그것을보고 너무도 어이가 없어 허허웃었다. 
    그는 한심한 구두쇠였다. 이번 려행길에도 자신이 빚은 만두를 옆게 저민후 불에 구워서 꾸럭이나 가지고 왔다. 구운 만두외 고추장에 양파를 다진 양념을 치약통처럼생긴 비닐통에 넣어가지고 다니였다. 배가 촐촐할때면 슬그머니 한쪽 구석을 찾아 구운 만두에 양념을 발라 자시였다. 그리곤 물을 한컵 자시는것이였다. 그는 벼락을 맞고도 부자행세를 하지않는것이 진짜 중국인의 본색을 보여주었다. 그는 구두쇠라 해도 한심한 구두쇠였다. 그런 구두쇠도 세계려행이라는 큰뜻을 품고 다니는것을 보면 쓸데는 크게쓰고 검소할때는 정말로 검소한 자질을 가진 진짜 식견있고 대견스러운 산동사나이였다.
   알고보니 장보빈선생은 유명인사였다. 그는 세계 금연협회 회원이였다. 한번은 북경에서 세계금연협회 대회가 있었는데 장보빈 선생의 산동성 금연대표로 참가 하였는데 강택민 주석의 접견을 받았다고 했다. 그가 다니던 사무실과 그의 집에서는 철저하게 답배를 피우는것을 금지하였다 했다. 그는 철저한 사람이였다. 간부여서  회의에 많이 참가했는데 회의 시작전에는 "금연"이란 글을써서 대회 주최측과 령도들께 드렸다고 했다.
   오스트랄리아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던날 장보빈선생은 자신이 쓴  " 금연에 관하여"란 론문을  나에게 선사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를 존경하게 되였다. 장선생도 나를 높이 평가하여주었다. 나는 장보빈선생한테서 많은 지식을 배웠다. 내가 아직 가보지못한 나라들에대한 정보를 알게되여 행운스럽게 생각되였으며 금연에 관한 지식을 배우게 되였다. 이번 관광길에서 우리 두사람은 친한친구가 되였다. 서로간 사진을 찍어 주고 주소를 알려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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