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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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문일견
2019년 01월 25일 15시 21분  조회:1566  추천:0  작성자: 최상운
                                        도문일견
 
 
     매번 운수좋게 길 떠나는 날이면 날씨가 좋았다. 어제까지 궂은 비가 내리던것이 오늘은 언제 그랬냐 싶게 맑은 하늘이여서 길 떠나는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도문을 돌아보리라 일정을 잡았다. 9시정각 우리는 연길역에서 뻐스를 타고 도문을 향하여 떠났다. 뻐스가 연길역에서 떠나 1시간30분 달리자 도문기차역에 도착하였다.
   도문으로 왔으니 도문에 대하여 알아야 하겠다. 도문은 두만강과 가야하가 합하는 합수목에 위치해 있는 도시로서 반듯하고 깨끝한 도시였다. 도문은 하초령으로부터 시작된 남강산줄기 코숭이인 일광산아래 범진령믿에 자리잡고 있었다.
   도문이란 단어는 만족어인 “투먼썬친”이란 말로서 그뜻은 만수의 원천이라는 말로 물이 많다는 뜻이라고도 한다. 그러니 도문은 강이 합치는 합수목 혹은 물이 많아진다는 곳으로 풀이된다.
   일광산으로 오르는 길은 굽이굽이 잘 닦았다. 차는 거침없이 앞으로 향하여 달리였다. 일광산으로 오르는 길은 넓어 도문시의 시민들이 신체단련을 하는 좋은 장소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의 인행로에서 걷기운동과 달리기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일광산에 새로 건축한 절은 화엄사라 했다. 옛적에 일광산에 화엄사라는 작은 절이 하나 있었는데 세월과 더불어 자취를 감추었다 한다.  근래에 불교인들이 자금을 모아 일광산에다 화엄사를 다시 복원하였다 한다. 어제는 화업사(華嚴寺) 개광식을 하는 날이였다고 한다. 개광식을 하는줄 알았더라면 어제 왔으면 더 의이가 있었겠는데 그걸 모르고 오늘 찾아 가니 아쉬운 감이 들었다. 택시 기사의 말에 의하면 개광식을 보려고 4만명의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들어다고 한다. 한때는 사람들이 불세로 몰키는 통에 도문시의 어떤 거리는 사람과 차들로 복새판을 이루기도 했다고 한다. 택시 기사는 또 어제 있었던 신비한 이야기를 하나 들려 주었다. 어제는 도문시에 구름이 많고 구질구질 비가 내렸다고 했다. 개광식에 참가한사람들이 비때문에 어떻게 개광식을 할가 근심 하였다 한다. 개광식을 시작하려고 할때 이 개광식에 참석했던 한 로승이 하늘에대고 뭐라고 주문을 외우자 신기하게도 개광식을 하는 동안 화엄사 주위가 구름 한점없는 맑은 하늘로 되였다 했다. 그 광경을 본 신도들은 너무도 신비하여 경탄을 자아 냈다고 했다.
    우리 일행은 화엄사 입구를 거처 대웅전으로 들어갔다. 대웅전에서 스님의 인도를 받으면서 부처님상앞에 참배를 올리며 소원을 빌었다. 참배를 마치고  돌아서서 스님과 인사를 나누었다. 스님을 보는순간 이상한 감이들었다. 이상한것은 그 스님은 홍안백발의 도고한 로승이 아니라 40대로 되여 보이는 젊은 스님이였다. 젊은 스님이여서 신선을 끌었지만 더 눈길을 끌게 한것은 그 스님이 입은 옷이였다. 내가 본봐에 의하면 중국 스님들은 자주색 장포를 입었고 한국 스님들은 회색 도포를 입고 있었다. 그 스님은 회색도포를 입고 있었다. 그 회색 도포를 보는 순간 스님은 한국에서 온 스님이 아닐가? 하는 의혹이 들었다. 그런데 스님은 한어와 조선어를 류창하게 하고 있어 나는 그 스님은 필경 조선족  스님일것이라 자아 판단을 했다.
    나는 이 몇년간 연변각지를 유람하면서 유람지에 있는 절들을 보았다. 제일 인상 깊었던 절을 말하라 하면  돈화시 륙정산에 있는 정각사라 할수있고 버금으로는 훈춘시 북산에 있는 령보사이고 그 다음으로는 도문시 일광산에 있는 화엄사라고 할수 있겠다. 이 세 절을 보면 절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보아냈다. 정각사는 비구니(녀승)가 있는 절이고 령보사는 비구(남자스님)가 있는 절이였고 화엄사는 조선족 스님이 있는 절이라고 여겨진다. 세 절 마다 다른 특징을 같고 있었지만 부처님을 모시고 경을 읽으며 중생을 도우려고 하는 신앙만은 같았다.
     우리는 화엄사를 한바퀴 돌아 보고나서 제2행선지인 월청진으로 내려왔다. 일광산에서 도문시를 내려다보니 도문시의 정경은 아름다웠다. 도문시 동쪽으로 은띠같은 두만강이 도문시와 조선의 남양시를 사이두고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도문시 북쪽으로는 푸른 가야하가 감돌아 흐르고 있어 그야말로 도문은 물맑고 공기가 좋은 깨끝한 도시임을 보아낼수있었다.
   일광산에서 월청진으로 고추 갈수있는 길이 있었다. 월청으로 가는 길은 일광산에서 남쪽 산발을 타고 구비구비 에돌아 내려가게 되였다. 차가 화엄사를 떠나 30분 달리여 월청진 소재지인 마패에 이르렀다.
    산길따라 내려오면서 보니 월청진은 살기좋은 고장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앞에는 무연히 펼쳐진 벌과 뒤에는 방풍림처럼 높은산들이 둘러있었다. 월청진은 두만강변에 위치해 있었다. 백두산을 발원지로 한 두만강이 동으로 흐르면서 중 조 두나라의 국경선으로 되였다. 두만강은 삼합으로 오기전까지 깊은 협곡사이를 흐르다가 삼합에 와서 량안에 벌이 생기였고 점차 넓어지기 시작하였다. 개산툰을 지나서부터 강물이 조선쪽으로 많이 흐르고 있었다. 강물이 조선쪽으로 흐르게 되자 대신 중국쪽에는 옥야의 천평벌과 월청벌이 형성되였다. 천평벌과 월청벌은 땅이 기름지고 수원이 충족하여 해해년년 풍작을 거두는 좋은 고장이였다.
    월청진 소재지로 오는 사이에  시야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늑히 펼쳐진 넓은 벌에서  미풍에 황금빛 벼 파도가 넘실대고 있었고 커다란 수확기들이 분주히 가을 걷이를 하고 있는 장면이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듯 하였다.
    우리는 마패촌 촌정부를 찾아갔다. 우리가 마패촌을 찾은 리유는 마패촌에서 새마을 건설을 잘 하였으며 촌 도서실을 잘 꾸리였고(마패촌 도서실에 연변아리랑서로돕기창업협회에서 도서실 운영자금을 협찬하였다.) 촌기업이 잘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 갔던것이다. 우리가 촌정부로 갔을때 마침 촌장 겸 서기인 최명우씨와 회계 전광일씨가 계셨다. 그분들의 안내로 촌 도서실을 돌아보았으며 촌 기업과 마을을 돌아보았다. 수년래 마패촌에서는 정부의 재정지원과 촌민이 일떠나 자금을 모아 마을 건설을 잘하였다. 명실상부하게 마을길을 잘 닦았으며 널직한 터전에다 양식이 고운 농가들을 지었으며 만여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는 멋진  도서실을 꾸리였다.  촌 기업도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한다.
    마패촌에서 점심을 자신후 우리는 잠간 도문에 들렸다가 고추 봉오동으로 향하였다. 봉오동은 유명한 항일전적지이다. 봉오동에는 조선의 항일용사들이 일본 침략자들과 싸우던 항일전적지이기도 하다. 1920년6월 홍범도가 이끄는 대한독립군이 봉오동에서 일본군 1개대대 병력을, 최진동의 군무도독부군, 안무의 국민회군과 함께 일본군을 유인하고 포위 공격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다 한다. 일본군과 싸워 대승을 거두었다는 전적지를 보려고 봉오동으로 갔는데 봉오동골은 도문시의 수원지로 되면서 저수지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였다. 통행이 금지되여 있었다. 우리는 공사장 경비실에가 사정하여서야 허락을 받고 골 어귀까지 들어 갈수 있었다. 경비실에서 멀지 않는곳에 커다란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비문은 이렇게 적혀 있었다.
   “1933년 중공왕청현 제 5구간대는 봉오골에 전이하여 광대한 인민군둥을 이끌고 항일무장투쟁을 견지하였다. 그해 제 5구위서기 오중화 등 동지들은 여기서 일본군 토벌대에 체포되여 살해 되였다. 그때 오중화 나이는 겨우 34세 밖게 안되였다. 구간대는 실력을 보존하기 위하여 십리평에 전이 한 후 왕청현유격대와 합병하였다.
                도문시인민정부
          1988년1월8일공보. 2004년 10월1일개봉”
    그날 처음으로 이 비석을 보면서 중국공산당 당원인 오중화 동지의 사적을 알게 되였다.
    봉오동을 떠나 연길로 오던중 위자구에 있는 소동구에 들리게 되였다. 소동구는 전국민족단결모범 한철범씨가 있는 곳이다. (소동구 애심복리원에 연변아리랑 서로돕기창업협회에서 전기가설을 하여주었다.)우리가 소동구에 갔을때 마침 한철범씨가 전국민족단결모범대회에 참가하였다가 방금 돌아왔다. 나는 한철범씨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만나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였다.
    보통키에 부리부리한 눈, 다부지게  생긴 한철범씨는 흥미진지하게 북경에서 열린 전국민족단결모범대회의 정황을 이야기 하였다. 그는 영광스럽게 당과 국가의 령도자들의 접견을 받었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하였다.
    한철범씨는 한족처녀 리계양과 결혼한 후 민족화합의 가정을 이루었으며 농민자선가의 흉금으로 도문시 애심복리원을 꾸리여 고아, 로약자들을 돌봐주는 사업을 하고 있었다.
하루동안 많은것을 보았다. 아름답고 산듯한 도문시의 전경과 경치좋은 일광산, 화엄사, 마패촌, 소동구를 돌아보니 오늘 일정이 의이가 있었다고 느끼였다.
                                                                   2012년 10월3일씀,  2019년1월25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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