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대학교

시를 말하는 산문, 산문으로 된 시
2017년 02월 04일 17시 44분  조회:1979  추천:0  작성자: 죽림

: 2017.02.04 03:02

 

'고독한 대화'
고독한 대화ㅣ함기석 지음ㅣ난다ㅣ444쪽ㅣ

이 책의 장르는 '시산문'. 시를 말하는 산문이면서 동시에 산문으로 된 시다. 나름의 시론(詩論)으로도 읽힌다. 부제는 '제로(0), 무한(∞), 그리고 눈사람'. 이 연쇄적 동그라미가 수학도이면서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저자의 정체를 드러낸다.

책에 담긴 208편은 시에 대한 비장한 은유로 점철돼 있다. "시는 마침표 없는 육체다."(시) "시인은 자신의 일생을 죽음 쪽으로 던져 삶에 닿으려는 격렬한 폭포다."(시인) 시와 수학을 연결하는 사유도 흥미롭다. "수학은 물리적 시공간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든 불변하는 진리의 핵심을 담아내려는 최소한의 언어를 지향한다. 극소를 지향하여 극대의 효과를 노린다는 점에서 시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수학은 꿈의 언어이자 존재의 언어다. 천국과 지옥, 존재와 무가 공존하는 추상의 시다."(추상의 시)

현재 시단(詩壇)에 대한 날 선 시각도 번뜩인다. "난해하지 않은 난해한 시는 가차없이 공해다. 인식의 깊이, 사유의 진폭, 반성적 통찰 그 어느 것도 내장되지 못한 난해를 가장한 난해 시는 전혀 난해하지 않다. 난해한 전통 해체의 시에도 짝퉁이 많지만 난해하지 않은 전통 서정시에는 더 짝퉁이 많다."(난해 시)

책 말미엔 희곡도 실었다. 저자가 유령과 대화하는 2인극이다. 실제와 재현, 인간과 언어의 비극적 간극을 얘기하면서 시는 무엇이고 시인은 누구인가 자문한다.

유령 : 당신은 누구요?

함기석 : (잠시 침묵한다)
            그림자요…
            실재하는 환영의 숲이오...


 
/ⓒ 조선일보 정상혁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0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동시를 잘 지으려면?... 2017-02-08 0 2834
209 젓가락 두짝 = ㅣㅣ톡!.. ㅣ ㅣ톡!... 2017-02-08 0 2083
208 하늘 날던 새가 땅을 내려다보며 왈; ㅡ질서 공부 좀 해... 2017-02-08 0 2051
207 눈사람 왈; ㅡ느네집 따듯하니?... 2017-02-08 0 1959
206 역술(易術), 학술(學術), 의술(醫術), 시술(詩術), 저술(著術)... 2017-02-08 0 3087
205 시인은 시작에서 첫행을 어떻게 잘 쓸것인가를 늘 고민해야... 2017-02-08 0 2315
204 시의 제목에서도 이미지가 살아 있어야... 2017-02-08 0 2378
203 두보, 그는 두보, 두보인거야... 2017-02-08 0 3406
202 가난은 시로 가난을 못막는다?... 2017-02-08 0 3366
201 담시(談詩)란 서사시 범주에 속하는 이야기시이다... 2017-02-07 0 2149
200 패러디할 때 원작을 충분히 존중해야... 2017-02-07 0 2588
199 시의 제목을 무제(無題) 혹은 실제(失題)라고도 달수 있다... 2017-02-07 0 2256
198 시의 제목은 바로 시의 얼굴... 2017-02-07 0 2493
197 [이것이 알고싶다] - "아버지"와 "어머니" 유래 2017-02-05 0 2504
196 [이것이 알고싶다] - "~습니다"의 유래 2017-02-05 0 2461
195 시를 쓰는 사람은 많지만 시를 읽는 사람은 많을손가 많지않도다... 2017-02-05 0 2409
194 시는 벼락치듯 독자들을 전률시켜야... 2017-02-05 0 2383
193 109명 현역시인과 "최고의 시구"(2) 2017-02-05 0 2554
192 109명 현역시인과 "최고의 시구"(1) 2017-02-05 0 2537
191 시인에게시를 묻다... 2017-02-05 0 2299
190 좋은 시의 조건 10 2017-02-05 0 2575
189 "사랑하라 그러면 시는 써질지니..." 2017-02-05 1 2188
188 중국 唐代 녀류시인들 思夫曲 알아보다... 2017-02-05 0 2454
187 [자료] - 중국 현대시의 일단면 /이육사 2017-02-05 0 3246
186 "한반도의 반쪽 반도"의 현대시 문제점을 알아보다... 2017-02-05 0 2323
185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침묵" 명언모음 2017-02-05 0 2499
184 100명 詩民, 100년 詩人 노래하다... 2017-02-05 0 2294
183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덮혀"와 "덮여", "높히다"와 "높이다" 2017-02-04 0 2756
182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주락펴락"과 "쥐락펴락" 2017-02-04 0 2201
181 시는 아름답기만 해서는 모자라고 독자들의 령혼을 뜻대로 쥐락펴락 해나감과 동시에 독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야... 2017-02-04 0 2375
180 그 무슨 사건, 그 무슨 혁명, 그 무슨 전쟁과 詩는 싸워야... 2017-02-04 0 2482
179 [시문학소사전] - "판타지"란?... 2017-02-04 0 3677
178 동시의 상상력과 그리고 동시의 "판타지" 세계 2017-02-04 0 2540
177 시적 상상력으로 즐거움을 찾기... 2017-02-04 0 3519
176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을수 없다?... 있다!... 2017-02-04 0 2022
175 "립춘대길" = <봄맞이 시모음> 2017-02-04 0 2042
174 "동시집"을 돗자리로 깔고 "동시놀이" 알콩달콩 하자야... 2017-02-04 0 2109
173 쇠사슬은 노예의 령혼까지 묶어 놓는다... 2017-02-04 0 2254
172 시를 말하는 산문, 산문으로 된 시 2017-02-04 0 1979
171 모든 시관(詩觀)은 그 시인의 우주관에서 비롯된다... 2017-02-04 0 2162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