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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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할머니
2013년 03월 05일 08시 46분  조회:814  추천:1  작성자: 박장길
할머니

박장길



어둠을 쓸며 오는 아침처럼
자식들 앞길을 쓸어주며
세월에 닳고닳은 몽당비자루

받쳐든 개다리소반처럼
어깨우에 솟아오른 무릎우에
마음 한그릇 떠놓고
날마다 찾아오는 해님이 반가운
마른 그림자

한줌 한줌 해살 같은
노란 병아리들의 뜨락
포근함이 부풀은 아늑함속에
노란 졸음이 몰려오는 때

령감생각을 짚고 서있는
늙은 배나무에 기대고 앉아
가까운 하늘에 실눈웃음 짓고
흘러간 80년을 다녀오신다


연변문학 2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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