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을 들어 높이 쳐든
거인의 발치에서
우러르며 목을 뒤로 꺾어도 모자라다
하늘도 구름을 내려
한입에 삼키려고 했지만
구름자락이 모자라는 거인은
내 앞에 있건만
내 안에 솟아있는 같아
나는 거인속의 거인
그냥 내려오지 않고있는
공자는 왈 ㅡ 어서 오거라
리태백은 소매를 떨쳐 일어서며
지팽이로 부른다
산동성을 들고가는
거인의 등에 업혀
하늘 천정아래 멀리 간다
거인을 가슴한 마음에
커다란 공간이 자리잡는다.
모 기
어둠속에 숨어 소리로 먼저 공격하고
목표를 바꾸는 가증스런 야간습격기
폭격에 터져오르는 대지우를 낮게 날며
목표물를 찾는 비행사 눈길이
서늘히 쏘아와 질려 굳어진
나의 몸을 노려 선회하는 전투기
나를 보고있지만 나는 보지 못하고
나의 피를 부르는 야간공습
나도 숨죽이고 피를 부른다
날아올랐기에 내려오기마련
벌겋게 터진것은 모기의 피인가
나의 피인가 그래도 승리로 두눈을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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