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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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강진(31) 맺는 글
2014년 09월 28일 23시 55분  조회:1371  추천:2  작성자: 허동식
31  맺는 글
  
  몽강진에는 올해도 고추개구리 풍년이 들었다
.몽강진 고추개구리 양식업자들은 고추개구리껍질들을 빨깍빨깍 셈할 일이 생각되면 누구나 누우런 고추개구리 이빨들을 지근지근 드러내는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듣는 말에 의하면 그들은 생활개선하면 근들이 똥배갈같은것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한다.하지만 그들은 가끔은 꾸역꾸역 모여들어 한담나누기를 즐기는 유규한 전통은 내버리지 못하고 있음은 사실이다.
  몽강진 고추개구리 양식업자들은 근일에는 공사중인 “몽강진고추개구리문화광장” 에 꾸역꾸역 모여들 때가 많아지게 되였다.그들은 즐비하게 세워지는 고추개구리 조각상들을 쳐다보면서 수많은 한담거리들을 떠든다.
   “고추개구리라는 놈은 도대체 개구리인가? 아니면 두꺼비인가?고 저 조각상들이 도대체 개구리일가? 아니면 고추개구리들일가?”
   “바로 그렇지.고추개구리 올챙이가 먼저 나진 다음에 고추개구리가 나타난것인가? 아니면 고추개구리가 나진 다음에야 고추개구리 올챙이들이 나타났는가?고 말이야.저 조각상들은 도대체 고추개구리 올챙이들을 먼저 만들었을가? 아니면 고추개구리 올챙이들을 만든 다음에 고추개구리들을 만들었을가?”
   “당신들은 진짜진짜로! 만날 고추개구리 끼꿀끼꿀 아니아니,개소리들만 줴치다니! ‘정홍일명언’마따나 할일이 없으면 고추개구리 코구멍 아니아니,개코구멍이나 우벼댈거지!”
   “정홍일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정홍일의 아들 ‘사자머리’ 그림쟁이 총각은 요즘 눈에 보이지를 않던데.”
   “내가 고추개구리 퉁방울눈도 아닌,아니아니 몽강진 사람들 밝디밝은 눈길로 지켜보았거든,‘사자머리’ 그림쟁이 총각말이야,할아버지가 세상뜬 며칠뒤 이사를 하던데 글쎄 ‘사자머리’를 빡빡 긁어버리고 중머리를 하였더란 말이야.이사짐 나르는 트럭에 푸른 소 나무와 백학을 그려넣은 구식 이불장과 무슨 그림인지 알아보지도 못할 얼룩덜룩한것들이 그려진 구식찬장 그리고 앉은뱅이 밥상에 낡아빠진 더불카세트 록음기를 싣더란 말이여! 허참,정홍일은 그렇지가 않았는데 정홍일의 아들놈은 어째서 그렇게도 구두쇠일가? 고물들을 연길로 실어가다니!”
   “그건 당신이 모르고 하는 고추개구리 끼꿀끼꿀,아니아니 개의 컹컹이야! 그 그림쟁이 총각은 말이야,소문에는 연길로 올라간것이 아니고 련애하던 처녀애를 쫓아서 한국으로 갔다고 그래!”
   “당신들도! 고추개구리뿔,아니아니 개뿔두 쥐뿔두 모르면서 허망태기 소리들만 내지르다니! 그 그림쟁이 총각은 프랑스로 그림공부 류학을 갔다고 하던데!”
   “당신말이야말로 고추개구리뿔,아니아니 개뿔도 쥐뿔도 모르면서 하는 끼꿀끼꿀, 아니아니 컹컹이지! 그 그림쟁이 총각은 말이야.고추개구리 그림을 그리는 일을 아예 집어치웠을지도 몰라! 그날 그놈이 자기가 만들어내였다는 무슨 기획서 3권을 몽따당- 몽따당 태워버리고 몽강진을 떠나는것을 두눈으로 땍-땍바르게 땡-땡하게 본 사람들도 많은데!”
   “무슨 허튼 소리를! 그 총각은 고추개구리 그림을 새로 그려내여 무슨 금상을 받았다고 하던데!”
    ...
   몽강 강곬 고추개구리 양식장들로부터 고추개구리 끼꿀끼꿀 대합창이 전해지기 시작하였다.고추개구리 양식업자 하나는 엉뎅이를 털면서 자리를 일어섰다.
   “당신말이야,집에 이쁜 고추개구리 선녀라도 두고 왔나? 생홀아비 무깍지가 집에 일찍 들어가서는 무얼 해? 조금 이야기나나 마치고 돌아가자구!”
    “일찍하기는? 어느새 고추개구리들이 대합창을 부르는데! 날이 인츰 저물거야!” 
    “당신은 진짜진짜 무깍지야! 올해 고추개구리들이 하도 많아지니깐 어둠이 깃들기전부터 우렁차게 고아대는걸 잘 알면서두!”
   고추개구리 양식업자들은 머리를 쳐들어 하늘을 길게 쳐다보았다.해는 서남쪽 파아 란 하늘 귀퉁이를 붙태우고 있었다.그것이 고추개구리산을 꼴깍 넘어가기에는 아직은 시간이 남아있었다.
    누군가 갑자기 크게 울부짖었다.
   “야-,올림픽성화봉송코스를 우리 몽강진까지 모셔왔더니 어허,우리 몽강진 하늘은 죽게-죽게 맑기도 하다!” 
   “그런데말이야,그 올림픽성화봉송에 주자로까지 뽑혀서 고추개구리 복장을 입고 홰불을 추켜들고 몽강 강뚝길을 달렸던 그 최덕일 부현장말이야,올림픽성화봉송코스를 신청하면서 상급 유관부문에 큰 뢰물이 먹인 일이 탄로돼서 현재 무슨 심사라는걸 받는다구 그러던데...아무튼, 당신 말이 맞아! 우리 몽강진 하늘은 죽게-죽게 맑기도 하다!”

2012년 3월 탈고
2013년 5월 수정
2013년 12월 재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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