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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소의 해
2014년 09월 01일 06시 23분  조회:513  추천:1  작성자: 비전
해피 소의 해


장학규

 
 
기축년이 서서히 밝아왔다. 소년시절처럼 그렇게 기다리고 또 기대했던 새해는 아니었던거 같다. 어차피  흐르는 물처럼 줄창 멈춤이 없이 기계적으로 연륜을 그리며 다가오는 새해가 아닐까 싶었다..
근데 다소 당황했던 점은 예상밖에 새해의 태양은 남달리 밝고 생기가 있었던 것이다.빛바랜 달력같이 흐리터분하고 후줄근할 거라고 짐작했던 것이 보기 좋게 빗나가고 새해의 하늘엔 꿈의 낭만이 질게 깔린 희망찬 햇살이  펼쳐진 것이다.
하긴 관성적인 사유로는 적응이 잘 되지 않는 일이다. 그만큼 지나간 한해는 정말로 돌이키기도 짜증이 나는 다사다난한 한해였던 것만은 틀림없다. 대강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던 것들만 골라도 세상이 그럭저럭 귀찮아질만 하다. 남방의 눈피해가 탄광 사고, 열차탈선사건으로 이어졌고, 사천지진참사가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올림픽성화봉송트러불이 생겨나고, 멜라민사태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난장판이 된 경제를 끝모르는 시궁창으로 밀어넣었다. 정말이지 어느 하나도 머리 동이지 않고는 입밖에 내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것들이었다.
대사건은 어필하고, 청도의 한겨레 사회도 솔직히 거의 실망의 변두리로  접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매일이다싶이 파산 소식을 접하고 야반도주를 곱씹어야 하는 현실앞에서 인간의 한계를 새삼스럽게 느꼈었다. 특히 한동안 회자되었던, 홍콩동로의 어느 한식점 사장의 잠적은 가히 메가톤급이었으나 그걸 글로 다루기 어려웠던 속사정은 부끄럽기만 하다.
그러나 민족사회의 기반을 흔들어서는 안된다는 명제는 어디까지나 당위성을 가진다고 변명삼아 말하고 싶다. 내남에 결코 도움이 안되는 그런 엽기사건을 활자화하지 않았던건 지금 생각해도 솔직히 가슴은 아프나 후회는 되지 않는다.그만큼 이제 겨우 규모를 갖추기 시작한 민족사회가 더없이, 한없이 소중하다는 말이겠다. 더우기 사람마다 불황, 위기를 운운하는 이런 아수라장에서 작은 침질이 전반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소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해 첫날, 가장 많이 받은 축복 메시지가 "해피 소의 해"이다. 해피 뉴이얼의 "뉴"가 한자로 "소"의 발음과 동일하고 마침 금년은 또 소해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기도 하지만 기특하고 기발한 발상이어서 감개무량하기도 하다.
정말이지 우리에겐 소의 우직과 끈기가 있어야겠다고 일침을 가하게 된다. 일이 안된다고 쩍하면 뺑소니치는 건 좋은 습관은 절대 아닌 거 같다.
그리고 소다운 침묵과 감내가 필요할 거라고 충고하고 싶다. 별로 좋은 일도 아닌데 막 떠들고 다니는 것도 꼴불견이 틀림없을 거 같다.
따라서 소의 흉금과 여유를 따라 배워야 할 시점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위기에 굴복하지 않고 떳떳이 맞서 나가는 마인드는 영원히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일 것이다.
새해는 어두움의 그림자를 털어버리고 환하고 정열적이며 진취적인 이야기를 골라서 엮도록 함께 노력하자.
해피 소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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