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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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라목의 길 (김동진)
2007년 04월 20일 22시 42분  조회:850  추천:36  작성자: 김동진

라목의 길


김동진



아름답게 눈부시던 단풍옷을
훌훌 벗어버린 겨울나무들이
고난의 행군길에 올랐다

하늘의 뜻을 받들어
몸과 마음 다스리기에
알몸이여도 부끄러움이 없다

서있는듯 가고있는 나무
잠자는듯 가고있는 나무
겨울의 턴넬을 뚫고있다
굴이 통하는 그곳에
파아란 바람이 있다는것을
스스로 알고있는 나무…

-《료녕조선문보》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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