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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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새벽안개 (김동진)
2007년 12월 19일 13시 45분  조회:921  추천:40  작성자: 김동진
두만강 새벽안개 


김동진



천리 두만강을 거슬러오르며
무슨 말을 간곡히 여쭈려는가
은은한 전통의 가락을
햇솜처럼 피루며
빛으로 다가오는 하얀 몸짓이여

백모시치마자락에
신들린 장삼소매
허리꼬기에 어깨놀리기
술래잡기에 감돌아들기

새벽강 즈려밟아
한결 가벼운 외씨버선발
새날의 비상승천을 꿈꾸는
두만강녀인의 한마당 춤사위

어이 할거나
터질듯 터질듯이
부풀어오른 저 앞섶을…



<<연변문학>> 200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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