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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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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파시인 -박목월
2015년 04월 17일 22시 51분  조회:3941  추천:0  작성자: 죽림
 

 

 

 

 

 

 

 

 

 

 

 

 

 

 

 

 그의 본명은 영종(泳鍾)이고 유년시절은 부친이 수리조합장으로 근무하여 비교적 여유 있는 가정환경에서 성장 하였고 모친은 기독교 신자였다. 그런고로“어머니”(1967)란 시에 기독교적으로 모친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작품도 있다.

 

 

 모량에 있는 생가는 2014.7.17에 개관 하였고 그의 생애는 (1916~1978) 6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다.

 

 

 그의 아들도 박동규(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교수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모량초등학교를 4학년까지 다녔고 대구 개성 중학교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시를 즐겨 썼으며 시작에는 “윤사월” “4월의 노래” “청 노루” “나그네” “산그늘” “구름의 서정시(수필집)” 등이 있고 그의 작품 성격으로 초반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시정(詩情)이 특징이다.

 

 

 

 

 

 

 

 

 

 

 

 

 

 

 

 

 

 

 

 

 

 

 

 

 

 

 

 

 

 주요 경력 및 포상으로 문예지 문장 데뷔 (1972), 대한민국 문예상(1968)과 국민훈장모란장(1972) 상을 받았고, 한양대학교 문리대학장(1976)을 역임하였으며, 박두진 조지훈과 같이 청록파 시인으로 활동 중에 시집 청록집(靑綠集,1946)을 간행하였고, 그 외 사력질(砂礫質), 무순(無順)도 간행하였다.

 

 

 

그 당시에 떠도는 말에 의하면, 北에는 素月, 南에는 木月이 있다고들 했다.

 

 

 

 

 

 

 

 

 

 

 

 

 

 

 

 

 

 

 

 

 

 

 

 

 

 

 

 

 한편 목월은 다정다감했던 어린 날의 추억을 <달과 고무신>이란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글의 일부를 소개한다.

 

 

 

.....,(중략)....., 분황사 탑에 얽힌 서러운 추억을 나는 간직하고 있다. 그것은 일곱 살 아니면 여덟 살 무렵이라 기억한다.

 

부친이 대구에 출장 가셨다가 오시는 길에 고무신을 사 오신 것이다. 당시만 해도 고무신은 구경도 못하던 시절이라 무척 귀했다. .....,(중략)...,,. 나는 껑충거리며 자랑하였다. 그러나 평생에 처음 신어보는 자랑스러운 신발을 하루도 못 신었다.

 

 

 

[목월은 이 신을 신고 친구들과 마라톤을 했는데, 중간에 신이 벗겨졌으나 이기려는 욕심에 그대로 결승전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 보니 신은 온데 간 데 없었다]

 

 

 

 

 

 

 

 

 

 

 

 

 

 

 

 

 

 

 

 

 

 

 

 

 

 

 

 

 

 

 

 

 

 나그네

 

                      朴木月

 

 

강나루 건너

밀 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은 마을 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밀 밭길, 나그네, 남도 삼 백리, 저녁 놀로 자연의 조화를 작자의 정서로 엮어 낸 시풍이다]

 

 

 

 

 

 

 

 

 

 

 

 

 

 

 

 

 

 

 

 

 

 

 

 

 

 

 

 

 

 

 

 

 

 

 

 

윤사월 

 

                           朴木月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대이고

엿듯고 있다

 

 

 

 

 

 

 

 

 

 

 

4月의 노래

 

                                      朴木月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바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 온 4월은 생명의 들불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박목월 시 모음 13편

☆★☆★☆★☆★☆★☆★☆★☆★☆★☆★☆★☆★
4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벨텔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지를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
가정 

박목월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十九文半.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六文三의 코가 납짝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壁을 짜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十九文半.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十九文半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
갑사댕기 

박목월

안개는 피어서 
江으로 흐르고 

잠꼬대 구구대는 
밤 비둘기 

이런 밤엔 저절로 
머언 처녀들 

갑사댕기 남끝동 
삼삼하고나 

갑사댕기 남끝동 
삼삼하고나 
☆★☆★☆★☆★☆★☆★☆★☆★☆★☆★☆★☆★
개안(開眼) 

박목월

나이 60에 겨우 
꽃을 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神이 지으신 오묘한 
그것을 그것으로 
볼 수 있는 
흐리지 않은 눈 
어설픈 나의 주관적인 감정으로 
채색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꽃 
불꽃을 불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고 
충만하고 풍부하다. 
神이 지으신 
있는 그것을 그대로 볼 수 있는 
至福한 눈 
이제 내가 
무엇을 노래하랴. 
神의 옆자리로 살며시 
다가가 
아름답습니다. 
감탄할 뿐 
神이 빚은 술잔에 
축배의 술을 따를 뿐. 
☆★☆★☆★☆★☆★☆★☆★☆★☆★☆★☆★☆★
구름 밭에서

박목월

비둘기 울듯이 
살까보아 
해종일 구름밭에 
우는 비둘기 

다래 머루 넌출은 
바위마다 휘감기고 
풀섶 둥지에 
산새는 알을 까네 

비둘기 울듯이 
살까보아 
해종일 구름밭에 
우는 비둘기 
☆★☆★☆★☆★☆★☆★☆★☆★☆★☆★☆★☆★
기계(杞溪 ) 장날 

박목월

아우 보래이 
사람 한 평생 
이러쿵 살아도 
저러쿵 살아도 
시쿵둥하구나 
누군 
왜, 살아 사는 건가 
그렁저렁 
그저 살믄 
오늘같이 기계장도 서고 
허연 산뿌리 타고 내려와 
아우님도 
만나잖는가베 
안 그런가 잉 
이 사람아. 
누군 
왜 살아 사는 건가. 
그저 살믄 
오늘 같은 날 
지게목발 받혀 놓고 
어슬어슬한 산비알 바라보며 
한 잔 술로 
소회도 풀잖는가. 
그게 다 
기막히는 기라 
다 그게 
유정한기라. 
☆★☆★☆★☆★☆★☆★☆★☆★☆★☆★☆★☆★
길처럼 

박목월

머언 산 구비구비 돌아갔기로 
山구비마다 구비마다 
절로 슬픔은 일어

뵈일 듯 말듯한 산길 
산울림 멀리 울려나가다 
산울림 홀로 돌아나가다 
어쩐지 어쩐지 울음이 돌고 
생각처럼 그리움처럼

길은 실낱같다 
☆★☆★☆★☆★☆★☆★☆★☆★☆★☆★☆★☆★
나그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내리막길의 기도 

박목월 

오르막 길이 숨 차듯
내리막 길도 힘에 겹다.
오르막길의 기도를 들어주시듯
내리막길의 기도도 들어 주옵소서.

열매를 따낸 비탈진 사과밭을
내려오며 되돌아 보는 
하늘의 푸르름을 
뉘우치지 말게 하옵소서.

마음의 심지에 물린 불빛이
아무리 침침하여도
그것으로 초밤길을 밝히게 하옵시고

오늘은 오늘로써
충만한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어질게 하옵소서.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육신의 눈이 어두워질수록
안으로 환하게 눈 뜨게 하옵소서.

성신이 제 마음 속에
역사하게 하옵소서.
하순의 겨울도 기우는 날씨가
아무리 설레이어도
항상 평온하게 하옵소서.

내리막 길이 힘에 겨울수록
한 자욱마다 전력을 다하는 
그것이 되게 하옵소서.
빌수록
차게 하옵소서.
☆★☆★☆★☆★☆★☆★☆★☆★☆★☆★☆★☆★
메리 크리스마스 

박목월 


크리스마스 카드에 
눈이 왔다. 
유리창을 동그랗게 문질러 놓고 
오누이가 
기다린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네 개의 샛파란 눈동자. 
네 개의 샛파란 눈동자. 

참말로 눈이 왔다. 
유리창을 동그랗게 문질러 놓고 
오누이가 
기다린다, 누굴 기다릴까. 
네 개의 까만 눈동자. 
네 개의 까만 눈동자. 

그런 날에 
외딴집 굴뚝에는 
감실감실 금빛 연기, 
감실감실 보랏빛 연기,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
박꽃 

박목월

흰 옷자락 아슴아슴 
사라지는 저녁답 
썩은 초가지붕에 
하얗게 일어서 
가난한 살림살이 
자근자근 속삭이며 
박꽃 아가씨야 
박꽃 아가씨야 
짧은 저녁답을 
말없이 울자 
☆★☆★☆★☆★☆★☆★☆★☆★☆★☆★☆★☆★
윤사월(閏四月) 

박목월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
평온한 날의 기도

박목월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이 
평온한 날은
평온한 마음으로
주님을 생각하게 하십시오.

양지 바른 창가에 앉아
인간도 한 포기의 
화초로 화하는 
이 구김살 없이 행복한 시간.

주여, 이런 시간 속에서도
당신은 함께 계시고
그 자애로우심과 미소지으심으로
우리를 충만하게 해주시는
그 은총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평온한 날은 평온한 마음으로
당신의 이름을 부르게 하시고
강물같이 충만한 마음으로
주님을 생각하게 하십시오.

순탄하게 시간을 노젓는 
오늘의 평온 속에서
주여, 고르게 흐르는 물길을 따라
당신의 나라로 향하게 하십시오.

3월의 그 화창한 날씨 같은 마음속에도
맑고 푸른 신앙의 수심(水深)이 내리게 하시고
온 천지의 가지란 가지마다
온 들의 푸성귀마다
움이 트고 싹이 돋아나듯 
믿음의 새 움이 돋아나게 하여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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