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소설
천개의 잔
조광명
천개의 잔에 입 맞췄다
천개의 맛을 알아버렸다
천갈래 만갈래
선택의 맛은 길마다에 서로 달랐다
천갈래 만갈래
걸어온 길이 한데 모여
결국엔 죽음 한갈래에로만 향한 길
이제 천개의 잔을 버리고
이제 천개의 맛을 버리고
이제 죽음 그 마지막 잔에
입 맞출 시간이 왔다
그 길 저쪽에
엄마의 젖맛에 처음 행복하던
엄마 품의 그 아이가
마지막 맛을 감빨려고
내 생의 아이같이 기다리고있다
2008년 5월 16일 청도 문우재서
<<연변문학>> 200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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