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명
http://www.zoglo.net/blog/zhaoguangming 블로그홈 | 로그인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나의카테고리 : 소설

푸른 소로 태어나라
2009년 02월 20일 11시 23분  조회:947  추천:22  작성자: 조광명
마른 혀로 그대의 얼굴을 핥아
그대 감격은 신음을 흘려줄건가
딱딱한 그대 얼굴에서 부서져 내리는
세월의 앙금들
 
이제 은유의 시간은 지나
우리 차가운 몸뚱이속의 더러운 내장들은
육식을 거부하고 초식을 갈망한다네
 
나의 들판으로 가세
나의 들판엔 소들이 있네
초식으로 피둥피둥 살이 찌어
탄탄한 엉덩이로 서있는 소들이 있네
 
소꼬리에 매달리는 파리처럼
소잔등에 주둥이 박는 등에처럼
내 들판에 엎어져도 좋네
 
한가로이 새김질하는 소들의
뱃가죽 밑으로 슬슬 기어
이제 초식의 이발을
갈 시간이 왔지 않은가
 
아직은 싱그러이 살아있는
나의 풀들
풀을 씹어 푸른 물을 몸에 올리고
혈관 속에 푸른 피 흘러도 좋네
 
그대 푸른 혀로 내 얼굴을 핥아줄
그 시간을 기대하겠네
음메 음메 소처럼 울며
 
푸르른 소로 태어날
그 시간을 기대하겠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2 [중편]거미-이 남자가 소설을 만드는 방법 2019-07-19 0 643
21 [중편]위대한 밥(1) 2019-07-18 0 618
20 [중편]위대한 밥(2) 2019-07-18 0 398
19 [중편]코코타타로 가는 뻐스(2) 2019-07-18 0 431
18 [단편]무등을 켜라 2019-07-17 0 398
17 [단편]겨울낚시1 2019-07-17 0 212
16 [단편]겨울낚시2 2019-07-17 0 222
15 [단편]두팔을 펼치면 날개인것을 2019-07-16 0 271
14 [단편] 겨울낚시 (조광명) 2017-10-03 0 525
13 [단편] 두팔을 펼치면 날개인것을 (조광명) 2017-08-19 0 1799
12 [단편] 날개를 심다(조광명) 2010-08-03 29 1174
11 이런 사랑방법 2009-02-27 27 948
10 좋은 아침 2009-02-27 26 893
9 2009-02-27 32 914
8 푸른 소로 태어나라 2009-02-20 22 947
7 [시]내 안의 바람 2009-02-17 19 826
6 [시]3월의 시인 2009-02-17 13 940
5 [수필]나는 그렇게 못하는데 너는 그렇게 한다. 2009-02-06 16 895
4 [시]비, 꽃 (조광명) 2008-09-05 37 1195
3 [시]천개의 잔(조광명) 2008-09-05 90 1152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