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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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3월의 시인
2009년 02월 17일 15시 29분  조회:941  추천:13  작성자: 조광명
아직 안개는 차오르지 않았는데

물 가슴 자오록이 적시며

싯귀 한 구절 바람 속에 주절대어

누가 시인이 아니랄가봐

누가 못난 시인이랄가봐

바람 분 흔적은 꽃잎에 남고

마음 운 흔적은 낱말에 남아

꽃향기 흘려

낱말로 흐느끼네

아아 이끼처럼 시린 시인의 푸른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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