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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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전3" 걱정도감
2023년 03월 17일 10시 40분  조회:787  추천:0  작성자: 최상운
"인물전3"
                                        걱정도감
 
    민간에서는 남의 일에 관심을 기울리고 걱정해주는 사람을 <걱정도감>이라고 말한다. 걱정도감이란 말을 듣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호인이라고 한다.
   서두에 걱정도감에 대한 말을 언급하였으니 말난김에 걱정도감이란 호칭을 받고 있는 퇴직교원 한분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분은 다름아닌 연길시직업학교에서 정령 퇴직을 하신 최운일선생님이시다.
    최운일선생님은 항일 투사의 가정에서 장남으로 태여 났다. 그는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하고 체육운동을 즐기였는데 달리기를 특별히 잘하였다. 부모님을 따라 안도현에서 유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내였다. 안도현 제2고급중학교를 다닐때 안도현을 대표하여 길림성에서 조직한 마라톤경기에 참가하게 되였다. 그번경기에서 최우수 선수로 되였다. 고중을 졸업하고 시험을 쳐서 길림성체육학원에 입학하였다. 그가  체육학원을 다닐때 전국마라톤운동대회가 심양에서 열리였다. 그는 길림성을 대표하여  대회에 출전하게 되였는데 영예롭게 2등상을 수여 받았다.
   길림성체육학원를 졸업하고 연길시 4중학교에 배치를 받았다. 체육교사로 부임된 그는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여 그가 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은 기간에 연길시 4중학의 학생들은 주와 성에서 조직한 륙상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따내여 길림성 체육보급 중점학교로 되였다. 후에 최운일선생은 연길시직업학교로 전근하여 퇴직할때까지 체육교사로 근무하였다. 연길시직업학교에 와서도 체육에 중시를 돌리여 연길시직업학교는 연길시에서 체육을 잘하는 이름있는 학교로 되였다.
   연길시북산가도 중심에는 북대광장이 있다. 북대광장은 시민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낼수 있는 장소이다. 날씨가 따뜻해 지면 많은 사람들이 광장으로 몰려든다. 필자도 광장으로 자주다니는 사람중이 한사람이다. 나는 북대광장에서 연길시직업학교에서 퇴직한 여러선생님들과 사귀면서 친구사이로 되였다.
   최선생님과 한 학교에서 근무했던 선생님들의 말에 따르면 최선생님은 우수한 체육교원이였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는데 적극적으로 나섰기에 동료들로부터 <최걱정>이라는 별호까지 가지였다고 한다.
   몇달전 어느날 최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요즘 나는 우리집 마중켠 아빠트 1층 창고에서 이름을 모르는 한 장애인이 살고 있는 것을 보았소. 그 사람은 중풍을 맞었는지 한쪽 팔과 다리를 잘 쓰지 못하고 지팡이를 짚고 다니였소.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서도 넝마주이를 하고 있었소. 힘겨웁게 넝마를 줏는 그 모습을 보면서 어떤 말못할 사연이 있기에 저런 불구의 몸으로 넝마를 주울가? 하는 생각이 들었소. 우리가 그를 도와 주면 안될가?”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은 최선생님의 말을 들으면서 아직도 우리사회에 그렇게도 어렵게 사는 사람이 있느냐? 하면서도 그사람을 도와주는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여기였다. 사람들은 최선생님한테 그사람의 집주소는 어디며 가정정황이 어떠한지를 똑똑히 알고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최선생님도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하면서 그 사람의 신분을 조사해 보겠다고 하였다.
   며칠이 지난후 최선생님은 그 사람에 대하여 조사하여 보았는데 그 사람은 김ㅁㅁ로서 거주지는 단연사회구역인데  홀로 산다고 하였다. 아직 장애인 인증서를 받지 못하여 나라에서 발급하는 구제금을 받지 못하고 넝마주의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최선생님의 말을 듣고 우리는 동감이 가면서 그 사람을 돕기로 하였다. 소뿔은 단김에 뽑으라고 말난김에 최선생님,김선생님, 나 세사람은 고추 단연사회구역 사무실로 찾아갔다. 단연사회구역 사무실로 찾아가니 출입문이 잠가져 있었다. 방정맞게도 그날이 일요일이여서 우리는 단연사회구역 책임자를  만나지 못하였다.
   다음날 최선생님은 단독으로 단연사회구역책임자를 만나 그사람의 어려운 사정을 반영 하였다고 했다. 단연사회구역 책임자는 그런 사람이 자기가 관활하는 단연사회구역에 거주 하고 있는 줄은 알고 있지만 그 사람의 호적이 단연사회구역이 아니고 단령사회구역이기 때문에 해결 못  하고 있다고 하면서 단령사회구역에 련계하여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최선생이 단연사회구역 사무실로 갔다온지 20여일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우리 세사람은 그냥 기다릴것이 아니라 북산가도판사처를 찾아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였다. 북산가도판사처로 찾아가니 마침 판사처에 전문 빈곤호와 장애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민정실의 있었다. 민정실의 리주임은 우리들의 말을 들어보더니 그 사람에 대하여 자기도 제보를 통하여 이미 알고 있다고 하면서 그 사람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고 하고 있는 중이라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그 사람의 실제 곤난을 해결해 주려고 하는데 그 사람과 그 사람의 가족들과 련계를 할수없어 안타갑다고 했다. 여러번 그 사람의 누나와 외 조카에게 전화하였는데도 받지 않고 만나려 해도 만나주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이런 부탁을 하였다. 북산가도 민정실의 책임자로서 여러분들이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나선데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미안한 부탁이지만  선생님들께서 그 사람의 가족들을 찾아주고 그 사람의 호구부, 신분증, 학교졸업증, 병원진단서를 가지고 오시면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답 하였다.
   북산가도 민정실에 갔다온 이튼날 최선생님은 그 사람을 찾아가 자기가 가도 판사처로 갔다 왔다면서 협조해 주겠으니 신분증과 호구부를 보자고 했다. 처음에는 최선생님을 믿어주지 않던 그사람이 최선생이 내심하게 설득시키자  최선생님에 대한 믿음이 갔던지 물에 젖어 글자가 히미하게 보이는 호구부와 초급중학교 졸업증을 보이면서 신분증은 분실되여 없다고 했다.
   이튼날 최선생님은 아들 며느리한테 자기가 김모란 장애인을 도와 주겠다고 말하였다. 효자 효부인 아들 며느리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좋은 일을 한다면서 적극 지지하겠다고 하였다. 이튼날 아들은 차를 가지고 왔다. 최선생과 김모는 먼저 연길시정무대청으로갔다. 시정무대청의 담당자는 최선생님이 찾아온 용건을 자세히 듣고나서 최선생님에게 좋은 일을 하신다면서 적극적으로 도와 주겠다고 하시였다. 당일에 호구부를 새로 만들었고 5일 후에 새 신분증을 발급 하였다.
   새호구부와 신분증을 발급 받자 최선생님은 저와 같이 김모의 누나와 외조카를 찾았다. 여러모로 애쓴덕에 김모의 누나와 외조카를 찾게 되였다.
   김모의 누나는 우리를 향하여 자신의 달아다니며 하여야 할일을 선생님들이 하시게 되여 미안하다고 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동생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겠다고 하였다.
   최선생님은 김모를 데리고20여일간 연길시정무청사, 연길시민정국, 연길시부동산관리국을 다니면서 김모에 관한 서류들을 작성하여 북산가도 민정실에 바치였다. 북산가도 민정실의 리주임은 자료를 보시고 만족해 하시면서 정부를 협조한데 대하여 감사하다고 하였다.
   이제는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마지막 단계는 김모가 장애자라는 인증서를 받는 것이였다. 장애자 인증서를 받자면 연길시병원 법의실에서 신체 검사를 받아야 했다.
   최선생님은 김모의 누님과 함께 김모를 데리고 연길시병원 법의실로 찾아갔다. 법의의 세밀한 검사를 받어 김모는 2급 장애인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였다.  법의의 판정을 받은후 최선생님은 김모를 데리고 연변조선족자치주 장애자련합협회를 찾아갔다. 주장애자련합회에서는 김모에게 2급장애인이라는 인증서를 발급했다.
   김모는 2급장애인이라는 인증서를 받게 되자 다음달 부터 장애자에게 발급하는 구제금을 받게 되였다.
  장애자 인증서를 받던 날 김모는  눈물이 글썽하여 떨리는 손으로 최선생님의 손을 꼭  잡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다.
   단영사회구역의 책임자도 최선생님을 보고 우리가 응당하여야 할일을 선생님들께서 해결해 주었다며 련신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였다.
  필자는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나라의 지도자는 백성을 위해 걱정하며 부모는 자식 걱정을 한다. 사람이 사는 것이 모두다 제각기이다. 잘사는 사람과 어렵게 사는 사람들로 사회를 이루어 상부상조하면서 산다. 사람들은 각자가 하고저 하는 일이 잘 풀려 나갈때에는 몰라도 어려움에 처하였을때에는 절실히 남이 도움을 바라게 된다. 마음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어려운사람을 돕는 사람을 천사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말로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애로를 풀어주는 최운일선생님이야 말로 참된 “걱정도감”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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