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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2022년 01월 28일 09시 30분  조회:1964  추천:0  작성자: 최상운
                                              황진이
 
    중국력사에는 포사, 양귀비, 초선, 왕소군, 서시와 같은 경국지색의 녀인들이 있었다면 조선에는 도미안해, 춘향, 론개,황진이와 같은 지조가 높은 미모의 녀인들이 있었다.
    아래에 16세기의 조선의 이름난 녀류시인이며 다재다능의 재능를 가진 절세의 미인인 황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황진이는 1516년 개성에서 황진사의 딸로 출생하였다. 어릴때부터 총명하고 아름다웠으며 예술적소양이 뛰여 났고 시를 잘 짓고 노래를 잘 부르는 시재로, 명창으로, 명필로 널리 알려 졌다. 그의 호는 명월이다.
    황진이에 대한 이야기는 그의 미모에 관한것 부터 하려고 한다.
    그가 15살 났을 때 같은 동네에 사는 한 총각이 황진이를 사모하던 나머지 그만 병에 걸려 않다가 죽었는데 그의 상여가 황진이의 집 가까이에 이르자 말뚝처럼 굳어 져서 움직이지 않았다 한다. 상여군들이 상여를 움직여 보려고 갖은 애를 써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한다. 이 사실을 안 황진이가 그를 동정하여 자기가 입던 치마를 가져다 관을 덮어 주엇더니 그제야 상여가 움직였다고 한다.
    또 황진이의 용모와 시적재능이 얼마나 뛰여 났던지 10년동안이나 박연, 천마산에 들어 가 도를 닦으며 생불이라고 자처하던 지족선사도 그를 한번 본후에는 불교의 계률을 어기였다고 한다.
     어느 해인가 중국 명나라 사신일행이 개성을 지나다가 많은 남녀구경군가운데 섞여 있는 황진이의 얼굴모습을 보고는 얼결에 걸음을 멈추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황진이의 미모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여기에서 멈추고 시재 황진이의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황진이의 문학작품으로는 시조 6수와 한시 4수가 전해지고 있는데 모두 형식이 아름답고 서정성이 강하다. 조국산천의 아름다운과 향토애를 노래한 시도 있는데 <박연폭포>가 그 대표적 실례로 된다.
                
                   한줄기 시내물
                 구렁에 내려 꽃혀
                 백길 룡소리에서
                 물사이 우짖네
 
                 하늘이 은하수가
                 거꾸로 쏟아 진듯
                 흰 무지개가
                 비껴 드리운듯
 
                 믈소리 골안에
                 온통 우뢰를 일으키고
                 물방울 공중에
                 구슬이 훝어 지네
 
    황진이는 시조창작에서 격식을 깨뜨리고 인간의 깊은 내면세계를 높은 시적형상으로 노래한것으로 하여 당시 시조분야에서 이채를 나타냈다.
               
                  청산속의 벽계수야 쉬이 감을 자랑 말아
                  한번 바다로 흘러 가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온산을 밝게 비치니 쉬여 간들 어떠 하리
    
     이시조는 다음과 같은 설화와 결부되여 있다.
     즉 서울 어느 왕족으로 호를 벽계라고 하는 자가 있었는데 이자는 녀색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고 자랑하며 다니였다. 황진이가 소문을 듣고 그자의 위선을 꺾기 위해 자기 친구를 시켜 벽계수를 송도유람에 빙자하여 개성에 데려다가는 그를 달밤의 만월대구경에까지 끌어 내였다.
    그리고는 황진이가 그뒤를 멀찌감치 따라 가면서 그자의 호 <벽계>와 자기의 호 <명월>을 가지고 앞에서 본 시조를 읇어 그자의 호기심을 잔뜩 돋구어 놓고는 슬쩍 벽계가 탄 말앞에까지 가서 그 고삐를 잡으며 노래를 계속하였다. 벽계가 달밤에 갑자기 나타난 미인의 자태에 끌려 마음이 그만 얼음장 풀리듯 하여 붙잡으려 할때 황진이가 바람처럼 사라졌다고 한다.
     황진이는 자기의 작품에서 남녀간의 애정을 짙은 서정으로 섬세하면서도 자유분망하게 노래 하였다.
 
                   내 언제 신의 없어 님을 언제 속였관대
                   달도 진 한밤에 올 기척 전혀 없네
                   추풍에 지는 잎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
 
                   산은 엿산이로되 물은 옛물 아니로다.
                   주야로 흐르니 옛물이 있을소냐
                   인걸도 물과 같도다 가도 아니 오더라
 
                   동지달 기나긴 밤을 절반으로 갈라 내여
                   춘풍 이불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정든님 오신 날 밤 굽이굽이 펴리라
 
                                반달
 
                    그 누가 곤륜산의 옥을 다듬어
                    직녀의 빗을 만들어 주었을가
                    견우를 서렵게 보낸 다음엔
                    허공중에 합부로 던져 두었네
 
                                   꿈
 
                     그리워도 만날 길은
                     꿈밖에 없소이다.
                     제가 님을 찾아 갈 때
                     님도 저를 찾을소서
 
                     밤마다 오고 가는
                     머나먼 꿈길
                     한시에 꿈을 꾸어
                     도중에서 만나사이다.
 
    황진이는 신분적으로 비록 기생이였으나 대 바르고 호방한 품성을 지니였으며 당대의 민간음악과 시문학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황진이는 비록 비천한 신분이지만 지조가 높고 진실하였다. 하기에 그는 중세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유물론철학가였던 화답 서경덕의 고결한 인품에 탐복하여 그를 스승을 삼고 진심으로 존경하였다.
 
    본문은 조선예술툴판사에서 출판한 “개성의 옛 자취를 더듬어”에서 발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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