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추
http://www.zoglo.net/blog/wuxueqiu 블로그홈 | 로그인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기행

훔칠수 없을것 같다(오설추)
2011년 07월 27일 20시 48분  조회:2758  추천:0  작성자: 오설추
훔칠수 없을것 같다


 오설추


 

 50여년 살아오면서
 정말 남들처럼 자랑할것도
 정말 으시댈것도 하나 없지만
 그래도 제법 큰소리 낼수 있는건
 남의걸 훔친적이 없다는것
 
 학과시험을 볼 때면
 옆의 련자라는 애는 늘 내 시험지 훔쳐보지만
 난 맹세코 련자걸 훔쳐보지 않았다는것
 옆집 깜장내는 늘 내 놀음감 훔쳐갔지만
 난 한번도 깜장내걸 훔치지 않았다는것
 
 10여년 글이라도 쓰면서
 못난 자식이라도 제 자식 곱듯이
 졸작이라도 훔치지 않은 내글이란걸
 
 내 문학사전에 코밑치성이란 전무하다는점
 상타려 코밑치성도 결국 훔치는거니까
 
 그제날
 집체호에 있다가 8년만에 추천받아 떠나오는 날
 하향지식청년들 운명을 좌우지하는 5.7간부가
 날 보고 놀라더라
 온 공사 하향지식청년들이 문턱이 다슬도록 찾아왔는데
 왜 동무는 면목이 없을가
 미안합니다 한번도 찾아뵙지 못해서
 면구스러워 어쩔줄 모르는 나에게
 동무 하나가 "령도량심"을 훔치지 않았구만
 하던 그분의 말이
 십자가처럼 목에 지워져
 앞으로 살아갈 30년 동안에도
 훔칠래야 훔칠수 없을것 같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2 ]

2   작성자 : 닌지
날자:2012-05-31 00:01:50
오설추ㅡ 동무한테는 좋은 시들도 여러수 있더구만 왜 이런걸 여기에 올렸을가?
1   작성자 : 가로수
날자:2012-05-31 00:00:24
이건 시가 아니요 미안합니다만...아닌건 아니지...절대 아니지...
Total : 2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3 톡톡 2020-01-24 0 656
22 몬스테라 2020-01-02 0 571
21 혁명적으로 2019-12-23 0 1413
20 반작이 2019-12-18 1 1108
19 수염 2019-11-27 0 1202
18 삶의 절대적 공식 2016-08-15 1 950
17 혈소청 2015-08-17 1 974
16 진심 2014-10-23 0 939
15 별구름 코구름 2013-12-04 0 1205
14 한삽의 흙도 2013-11-26 0 955
13 수필:건강 2013-11-06 0 963
12 청보리와 노고지리 2013-10-29 0 696
11 빨간볏 쫗기 2013-10-17 1 1878
10 까마귀 2013-10-12 1 821
9 보슬비 2013-07-24 1 888
8 2013-07-19 8 1073
7 성애에 대한 정면교육을 2012-12-06 1 1090
6 훔칠수 없을것 같다(오설추) 2011-07-27 0 2758
5 환원된 생명의 메아리 2009-03-04 29 2000
4 관리원 2009-02-27 48 1679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