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张学奎文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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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함은 선이다
2014년 09월 11일 20시 03분  조회:917  추천:1  작성자: 장학규

 


수필


나약함은 선이다


장학규


 

요즘 사람들은 나약함을 별로 존경하지 않는다. 아니, 인류가 진화해서부터 나약을 많이 타매했던거 같다. 그리고 근래에 와서 한술 더 떠서 나약한 사람을 실컷 짓밟다가 아예 그대로 시궁창에 처넣고있다.
그만큼 세상은 나약을 부정의 대상물로 인지하고있는것이다.
사람들은 다시 되돌아올수 없는 무시무시한 루비콘강을 서슴없이 건너는 우직한 인물을 용사라고 칭찬할지언정 반면에 그 강가에서 사나흘동안 신발을 흠뻑 적시면서 이해득실을 꼼꼼히 따지는 소심한 인간을 못난이라고 질타한다. 알프스산마냥 거대한 골리앗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미는 다윗을 영웅으로 치켜세울지언정 송태조 조광윤에게 무모한 저항을 하지 않고 그대로 나라를 들어 바침으로써 백성들을 도탄속에 빠뜨리지 않은 오월국 마지막 임금 전숙은 핫바지 정도로 멸시한다.
어쩌면 인성에 동물적인 본능이 바이러스화되여 유전인자로 고착되지 않았나싶다.
인간은 태초부터 다분히 호전적이였다. 자연과의 거친 싸움에서 강하고 적극적이고 주동적일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그대로 물려져 수천년이 흘러 전쟁이 없어진 지금도 폭력게임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애들도 지칠줄 모르고 할아버지 세대마저 귀동냥으로만 들어온 싸움놀이를 열심히 한다. 액션이나 범죄같은 스토리는 마냥 베스트셀러다.
하긴 나약함의 대착점에 있는것들은 참으로 대단하고 존경스러운것들이다. 악행과 부조리에 대항하는것은 이 사회가 한결 안전하게 진화하는데 도움이 되였고 세상과 선뜻 부딪치고 적극적으로 거기에 부응해가는것도 인류가 융합과 조화를 이루어가는 지름길이였다.
물론 우점이 두드러진것만큼 그와 맞먹게 역효과도 작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한번의 열혈에 천하가 요동친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평시 생활상에서도 참고 넘어가면 또는 주책없이 끼여들지 않으면 그대로 조용했을 일이 엉망진창이 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람들은 궤춤이 좀 불룩해지거나 또는 한소리를 좀 낼수 있거나 아니면 성격적으로 납뜨기를 좋아하기만 하면 무조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무시한다.
왜 꼭 그래야만 하는가?
나약도 존재할 권리가 있는것이다.
인간이 성격적으로 꼭같을수가 없고 또 같아서는 아니되는것처럼 나약도 나름대로 필요한 기질이고 가치이다. 우자자 모두가 들고 일어나고 누구라없이 자기 주장만 편다면 세상은 그만 질서를 잃고만다. 말없이 조용히 따라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리더가 비로서 빛을 낼수 있는것이다.
그러니까 나약은 억울하고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있는셈이다. 꽃을 받쳐주는 푸른 잎이 짓이겨진 한심한 경우와 같다.
나약함에 응당한 존경이 따라야 한다. 나약은 꼭 나쁜 말만은 아니다. 많은 경우 이 세계의 평화는 나약이 가져다주는것이다. 따라주는것도 나약이지만 한편으로 바지 궤춤을 잡고 한사코 따라가지 않는것도 나약함이다. 그래서 많은 모순을 소리없이 순화시키고 따라서 피비린내나는 충돌을 미연에 방지한다.
나약의 지혜는 자신의 앞길을 설계하지 않는데서도 엿볼수 있다. 일찌감치 부자가 될 생각을 가진 사람은 그 꿈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많은것을 잃는다. 나중 성공했다해도 돌아보면 가진건 ‘부’밖에 없다.
그러나 나약한 사람은 우유부단때문에 거의 자기 갈 길을 그려내지 못한다. 가다가 그려보고 다시 수정하고 그러면서 인생경험을 루적한다.
사실 인생의 종착점을 미연에 그려놓는건 참으로 피곤할 일이다. 그 포인트 하나만 보면서 헐레벌떡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약함에는 그런 부담이 없다.
나약함에 자랑을 느껴도 무방하다. 적어도 그 나약함때문에 이 세상은 많이 조용해지고 많이 조화로워지고 또 많이 많이 따스해지기때문이다.
떳떳하게 나약해야 할 리유가 참으로 많다.
자신의 나약함때문에 속상하지 말자. 나약은 하나의 선이고 나약은 어찌보면 하나의 미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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