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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을 석방하라
2014년 12월 15일 12시 29분  조회:1201  추천:1  작성자: 장학규

수필

인성을 석방하라

장학규


한국 드라마가 중국 안방가를 휩쓸기 시작한지도 한참 되는거 같다. 특히 중앙의 어느 분께서 괜스레 “별그대”를 거들어주셔서 그렇지 않아도 잔뜩 부푼 한류가 도무지 식을념을 않는다.
지극히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한국드라마가 인기를 끄는데는 그 배우들의 타고난 연기력이 크게 한몫을 한게 분명하다. 중국 관중들은 몬따쥬나 슈제트에 앞서 먼저  딱딱하게 굳어진 표정에 조잡한 연기력으로 일관하는 중국배우들에 언녕 식상해있었다. 그런 와중에 한국배우들의 거의 생활의 재현이라 해도 무방한 상당히 핍진한 현장발휘는 그대로 환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풍부한 면부 표정을 구사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쉽게 소화하는데서도 그들은 타고난 배우라는 세간의 평판과 맞먹는다.
어쩌면 스크린뿐만 아니라 인생 역시 연극에 불과하지 않을가싶다. 요상하지 않으면 인성이라고 할수 없을만큼 인간은 현실생활에서 이중 지어는 다중 인격을 표현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것이다.
아무리 본질적으로 선량한 사람일지라도 화가 잔뜩난 상태에서 얼굴에 웃음기를 띄울수는 없다. 부드러운 목소리에 저도모르게 톤이 높아가는것도 아주 정상이다. 싸우는데 애교 부리면서 싸울수는 없잖은가. 그러다가 참 존경하는 분이 때맞추어 지나가게 되면 굳은 얼굴을 풀고 례절 바르게 인사를 올릴수도 있다. 뼈 들어간 목소리가 노끈해지게 되는 대목이다. 인사하는데 목 비틀어지는 어투로 말할수는 없잖은가.
그런데도 흔히 사람들은 그런 경우를 간사하다고 한다. 사람이 어쩌면 그렇게 순식간에 수많은 얼굴을 할수 있냐고 경악한다.
력사는 그러한 고루한 관념에 의해 편집광적으로 기록되여왔다. 마치도 위대한 사람은 마음속으로라도 나쁜 생각을 전혀 안한다는듯, 간악한 사람은 도무지 선한 생각을 할념을 않는다는듯 그렇게 절대적으로 량분하여 후세에 전해왔다. 그리고 그 지레대로 평가를 일삼다보니 쭉 “좋다” 아니면 “나쁘다”란 스티커 외에는 달리 붙일것이 없게 되였다.
사실 절대 대부분의 인간은 중성적이다. 툭 까놓고 말하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는게 인간의 본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뭐 태생적으로 본질적으로 절대적으로 나쁘거나 좋은 사람이 따로 없다는 말이 되겠다. 어느 시기 어떤 환경에 무슨 계기가 있어 나쁘거나 좋다는 평판이 엇갈리게 된다. 그리고 그걸 인생 막바지까지 고스란히  끌고가는것도 아니고 수시로 줄뛰기하듯 좋고나쁨을 넘나든다. 그게 사람이다. 결코 우리의 굳어진 사유모식으로 해석할수 없는 인간만의 특성이다.
우리는 흔히 주변에서 온통 오점 투성이로 인정이 된 사람이 스스로 잘났다고 아득바득 우기는 현상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 사람일수록 자기는 여차여차 잘하는데 세상이 자기를 곡해한다고 억울해한다.
글쟁이인 경우는 더 심하다. 자기 행위의 정당성을 설파하기 위해 수두룩한 리유와 구실을 만들어낸다. 내 잘못했소 내 차실이오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글만 보면 도무지 세간의 판단은 틀려도 한참이나 틀린게 틀림없다.
그만큼 인간의 심저에는 “선”이란 물건이 원래부터 깔려있다. 그것을 해석하는 각도나 방식이 다를뿐이다. “인지초 성본선”은 절대적인 진리이다. 살아가는 동안 그 “선”은 시시로 꿈틀거린다. 역시 그 표현되는 형식이나 형태에서 구별될뿐이다. 선이 선 그 자체로 나타났을 경우 우리는 쉽게 알아보지만 “악”의 모습으로 출현하면 판별하기 쉽지 않다. 그러니까 “나쁜 행위”란것도 어찌보면 상대적인것이기에 거기에 인테리어가 비로서 가능한것이 아닌가.
사랑하는 사람을 한사코 미워죽겠다고 표달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나 있다. 그걸 말릴 방법이 없다. 그리고 그 사람이 없어서는 절대 살수 없으면서도 매일매일 트집을 잡아 싸우는것도 도무지 뭐라 나무랄수도 없는 일이다.
인간에게 더는 그 어떤 틀을 만들지 말자. 인성은 그렇게 관념으로 묶어놓으면 오히려 말라비틀어진다. 인격의 독립성을 충분히 인정해주고 인성의 다양성을 그대로 승인해줘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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