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돈께나 썻다
이 늙은이가 오빠란 말이 왜 이리도 좋을까
고 간사한 애교에 못 이겨
거절 할 수 없어
뭉청 돋께나 썻다
빽화점을 빈둥거리노라니
향긋하고 달달한 말소리
- 오빠, 오늘 밖이 너무 춥지요
늙으면 신발이 따뜻해야 건강해요
이 가죽털 신을 사 신으세요
보아하니
고 아가씨 앵도 입술에 올롱한 포도 눈알
박씨 얼굴에 꿀물 웃음이 찰찰 도는게
참 예쁘다.
그래서 궤대를 기웃 거리노라니 고 아가씨가 또
-오빠, 밑바닥 보세요
얼음길에 미끄러 지지도 않아요
이거 나보고 늙었다는 놈이
무슨 오빠야, 맘이 산란하게스리
그래도 싫지는 않고 포근하다
- 그래 얼마니?
고 아가씨는 내가 맘여는 줄 알고
눈이 별처럼 반짝 트인다
- 예, 원가는 오천원인데 오빠 면목봐서
80% 세일해서 4천원에 드릴게요
에이구테나, 뒤로 나가 자빠지겠다
왜 이리 비싸 !?
- 오빠, 이 신은 인공지능 신이에요
늙으면 감지 능력이 떨어져 사고가 많이 나지요
이 신을 신으면 모든 위험 요소를 알려 드리지요
신이 말하는거 들어 보세요
아가씨는 신의 한 단추를 누르니
신이 말한다
- 오빠, 제가 언제나 안전하게 모실께요
사랑해 줘요
아이고, 간 다 녹겠다 고 간살 이라군,
살다 보다 신이 말하는거 참 신기하다
옛날엔 신에 귀신이 붙는다 했는데
여기 신안에 귀신이 들었나?
아무래도 이제는 인지 능력이 쇠태해져
전 번에도 사고 칠번 했는데 사긴 사야겠다
- 나는 현금도 즈푸보도 없고
카드만 있는데 어떻게 돈을 지불하지요?
- 아, 오빠, 내 가슴 복판 젖 무덤사이
오목골에다 그으세요
- 아니, 이거 큰 일 날소리하네
그러다 성 추행으로 경찰에게 잡혀가면
무슨 망꼴 못 볼려고, 안되지 그건 안되지 ..
아가씨 끔직 놀랄소리 하고 자빠졌네
- 흐 흐 놀라지 말아요
우리는 인공지능 아가씨에요
- 뭐라고 ? 인공 지능이라고 ?
왜 사람과 똑 같아 ?
- 호호, 사람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보다 더 똑 똑하지요
괜찬아요 그으세요
고놈의 아가씨가 젖가슴을 쪽 내민다
나는 카드를 쥐고 부들부들 떠리는 손으로
눈을 찍 감고 카드를 그의 젖가슴에 쭉 긋는다
고 아가씨는 키득키득 거리며 돈을 품더니
- 오빠 감사해용
하고 수줍게 웃으며 말한다
나는 새신을 신고 백화점을 나온다
여기서도 오빠 저기서도 오빠
오빠 소리에 떠 받들려 나온다
- 계단 조심해요
- 앞에 차 조심해요
- 빨간 신호등이에요 잠깐요
신기 하다. 신이 말한다
- 배고프지요? 식당으로 가세요
야, 신아, 내가 배 고픈지 네가 어찌 알아!?
- 오빠, 나는 수시로 오빠의 신체 상태를 체크하고 있어요
참 별세상 다 봤다!
요리조리 신이 가자는데로 식당을 찾아간다
거리에 물밀듯 다니는 사람들
사람도 인공지능 로버트 같고
인공지능 로버트도 살람과 똑 같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딸딸하다
로버트는 전기를 먹고 살고
사람은 밥을 먹고 사니
식당에 오는 사람은 로버트가 아니고 사람일 것이다
식당에 들어 서니 사람들이 북적인다
- 오빠
신체의 음과 양을 측정해 약선을 해 드려요
오장은 음이고 륙부는 양이에요
여기에 맞는 오행이 있고
오색과 오미가 있지요
신체를 체크해 어느 영양분이 필요한가를
혈과 기에 필요한가를 체크하고 식단을 내지요
체트가 끈난 후
오분이 안되여 식탁이 오른다
주방장도 홀 서빙도 모두 인공지능 로버트다
령리하고 기특하고 밥맛도 좋다
먹고 나오니
확실히 침침하던 눈이 한결 밝다
하루 오빠란 말 너무 들어 피곤하다
택시를 타고 집에 가야 겠다
택시가 지나가 길래 손을 든다
택시가 찍, 선다
택시안에 들어가 앉으니 운전기사는 없는데
좌석옆에 있는 인형 아가씨가 묻는다
- 오빠, 어디로 가시렵니까 ?
이거 내가 귀신에 홀렸나 ?
여기도 오빠다
- 예, 화원신촌으로 보내 주세요
사람도 없는 택시가
요리 조리 피해 잘도 간다
십분도 안되여 집에 도착했다
인형 아가씨 입술에 카드를 긁고 내린다
집에 들어서니 나 혼자 독거하니까
말할 사람은 신밖에 없다
신이 나에게 말한다
- 오빠, 인공지능 로버버트 하나 맞아 들여요
심심하면 이야기도 해주고
밥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잠도 재워주고 얼마나 좋아요 ?
허허,거야 좋겠지만
내 아무 일도 안하면 산송장이 아니냐?
하긴 오력도 안 좋으니 있긴 있어야겠다
손주에게 전화를 건다
손주는 박사 공부하고 인공지능 공장의 기술자다
- 애야, 너 할아버지에게
로버트 하나 사서 보내거라
그런데 예뻐야 한다
- 할아버지, 할머니 처녀때 사진 한장 보내주세요
- 그래도 좋지, 지금은 멀리에 있고
쪼골쪼골해 졌으니 처녀때꺼로 만들어 보내거라
- 예, 알았어요
허허 나는 지금 젊음으로 가는 중
한 처녀를 기다리는 중 …..
- 오빠 하고 달려 올
그 처녀를 기다리는 중 … …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